살다 보면 이유 없이 추욱 늘어지고 쳐지는 날이 있어요.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 퇴근 후 소파에서 힘없이 빈둥거리고 있는데 일 마치고 집에 온 카야가 무슨 일 있었냐며 물어보았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왜인지 모르게 무기력하다고 말하니, 맛있는 걸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요. - -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요새 카야가 베이킹에 재미를 붙인 걸 알기에 진저 쿠키가 먹고 싶다고 말했어요. - - - 카야가 쿠키를 만드는 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오븐을 여닫을 때마다 풍겨오는 향긋한 생강 향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 - - - 베이킹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정도가 지나고 카야가 접시에 쿠키를 하나 담아 왔어요. 그리곤 원래는 식은 뒤에 먹어야 하지만 특별 쿠키를 하나 만들었다며 먹어 보라고..
요즘 최대 관심사는 '어떤 노트북을 사야 하는가?'예요. 노트북 같은 경우 한 번 사고 나면 2~3년은 기본이고 5년까지도 사용하므로 시간을 충분히 들여 알아보고 비교해보고 있어요. - 이전에는 주로 데스크톱을 사용해왔으므로 노트북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 며칠 동안 열심히 공부?하며 어느 정도 잡다한 지식이 제법 쌓였어요. - - 노트북도 구매 후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부품을 따로 사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긴 하지만, 데스크톱과 비교하면 제한적이고 게다가 어떤 노트북은 업그레이드를 아예 못하도록(혹은 램만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나오므로 처음 살 때 어느 정도 옵션을 맞춰 사는 게 중요해요. - - - 노트북을 살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CPU / RAM / 그래픽카드 / 저장장치 ..
전 머리 스타일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걸 좋아해요.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는 일단 자르고 나야 알 수 있으므로 겁 없이 시도해보는 편이에요. 물론 모든 스타일이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처음엔 어색해도 금방 새로운 모습에 적응할 수 있어요. - 한국에서는 고모가 미용실을 운영하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찾아가 스타일링을 받았어요. 캐나다에 온 후로는 미용실을 가지 않고 카야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어요. - - 사실 집에서 머리를 자르기 시작한 건 카야가 미용 경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제가 캐나다 미용실에 가기 겁나해서 시작되었어요. 미용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귀동냥으로 커팅 비용이 아주 비싸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는 남자 기준 일반 커팅이 약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