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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사 준비로 집이 엉망이에요.


위니펙에 오고 나서 벌써 두 번째 이사예요.


가진 것도 없는데 이사 박스에 물건들을 담다 보니 한가득이 되었어요.


이번에 이사하는 곳은 오래 지내려고 신중히 알아본 만큼 당분간 이사는 없단 생각으로 짐을 싸고 있어요.


짐을 싸다 허기진 카야와 함께 무언갈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엉망진창인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긴 무리였어요.


(사실 귀찮아서예요 :) )


원래 계획은 집 근처 누들 집에 가는 거였는데, 하필 그날이 늦게 오픈하는 날이었어요.


아쉬운 대로 세이프웨이에 들러 먹을 만한 걸 사기로 했어요.


 - - - - -


세이프웨이 입구에서 가장 먼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어요.


" 생피자 "


그동안 냉동 피자는 자주 먹었지만 생피자는 시도해본 적이 없었어요.


마침 피자와 함께 있는 샐러드도 'Buy One Get One Free' 행사 중이었어요.


배고팠던 카야와 제 눈에는 정말 정말 맛있게 보였어요.


그래서 고민할 것도 없이 생피자 하나와 샐러드 2개를 집었어요.


- 가격 -


피자 : CAD $ 8.99

샐러드 : CAD $ 2.99 (1+1)


계 : CAD $ 11.98


세이프웨이 피자 & 샐러드감자 샐러드 & 랜치 샐러드오븐 피자 굽기캐나다 세이프웨이 피자


첨부된 설명서 대로 425℉로 예열된 오븐에 피자를 넣고 약 10분간 구웠어요.


피자가 이미 오븐 사용 가능한 용기에 담겨 있어 뚜껑만 제거 후 넣으면 돼 편리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함께 사 온 샐러드를 먹었어요.


1. Potato Salad with Deviled Egg (감자 샐러드와 데빌드 에그)

2. Ranch Pasta Salad with Bacon (랜치 파스타 샐러드와 베이컨)


감자 샐러드는 종종 먹던 건데 달달하면서 풍부한 향이 언제 먹어도 미소 짓게 만드는 맛이에요.


하지만 랜치 파스타 샐러드는 랜치 향이 너무 강하고 부재료로 들어있는 무언가의 쌉싸름한 맛이 좋지 않았어요.


- - - - -


인고의 10여 분이 지나고 피자를 꺼내러 갔어요.


오븐을 열었을 때 뜨거운 열기와 함께 화락 풍겨 나오던 피자 냄새는 가히 환상적이었어요.


- - - - -


한 입 베어 무니 생피자답게 각 재료가 가지고 있는 맛이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라고 적고 '안 익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를 추가할게요. ㅜ_ㅜ)


또한 빵도 냉동 피자와 다르게 더 촉촉했어요.


하지만, 저 장점이 우리에겐 오히려 독이 되었어요.


카야는 피망과 버섯 등의 채소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을 싫어하기 때문이에요.


페페로니 피자를 바라보던 카야의 시선을 못 본 채 하고 채소가 듬뿍 올라간 슈프림 피자를 선택했었는데 미안했어요.


(사실 저한테도 이 피자가 풍기는 향은 너무 강했어요)


오랜 친구 냉동 피자를 배신한 대가라 생각해요.


미안 델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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