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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펙 외식 - 스파이시 누들 하우스 (Spicy Noodle House)

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때문에 카야와 제가 외식하러 나가는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아! 수요일에 가끔 가는 버거킹은 카운팅하지 않을게요!


와퍼 밀 2개를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와퍼 데이를 놓칠 순 없으니까요.

스파이시 피넛 누들 수프 (Spicy Peanut Noodle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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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날이 코앞으로 다가와 식기류를 모두 박스 속으로 넣어버렸기에 카야와 오랜만에 외식하기로 했어요.


무얼 먹을지 고민하는 카야에게  현지인에게도 자주 들었고 위니펙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강력히 추천하던 스파이시 피넛 누들 수프(Spicy Peanut Noodle Soup)를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마침 레스토랑도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이사 가기 전에 한 번 들러보자며 기쁜 걸음으로 갔어요.


하지만 아직 오픈 전이었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다시 오기로 했어요.


(그리곤 세이프 웨이 피자를 선택했지만 실패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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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가기    ] 세이프 웨이 피자 & 샐러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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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 피자에 실망했지만, 그 맛있다는 스파이시 피넛 누들 수프가 우릴 기다리고 있기에 가게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다시 찾은 가게엔 OPEN 사인이 걸려있었고 가게 안에는 두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어요.


스파이시 누들 하우스 메뉴판


카야와 다른 메뉴를 시켜 나눠 먹기로 하고 전 스파이시 피넛 누들 수프(Spicy Peanut Noodle Soup)를 주문했어요.


카야는 메뉴판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포크 찹 누들 수프(Pork Chop Noodle Soup)를 주문했어요.


기다리던 중 한 테이블에서 어떤 걸 시켜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친구에게 제가 시킨 메뉴를 강력 추천 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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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누들 하우스 내부 모습

I have no idea which one should I choose.


I highly recommend this 'Spicy Peanut one'


Is it good?


Yeah, I always have this when I come here.


' 오오!! 모두가 강추하는 국수!! '


평소 면 요리를 좋아하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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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어요.


스파이시 피넛 누들 수프 (Spicy Peanut Noodle Soup)


겉으로 보기엔 된장국 같은 비주얼의 국수가 나왔어요.


면은 마트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Chinese Egg Noodles의 한 종류로 식감은 인스턴트 칼국수 면과 비슷했어요.


국물(육수?) 맛은... 텁텁하고 짜면서 화가 나는 맛이었어요.


국물을 가득 담은 스푼을 입에 넣는 순간 느꼈던 첫 감정은


' 웁? 아?! 에...?! 정말로??? '


믿을 수가 없었어요.


이곳에 오기 전 읽었던 수많은 리뷰들과 이 국수를 추천하던 친구의 입맛 다시던 표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나에게만 이상한가 싶어 카야에게도 권해보았어요.


굳이 대답을 듣지 않아도 카야의 표정에서 알 수 있었어요.


' 똑 같 구 나 . . . '


아침부터 가지고 있었던 환상이 와장창 깨져버리는 순간이었어요.


포크 찹 누들 수프 (Pork Chop Noodle Soup)


그나마 카야가 시킨 국수와 함께 나온 돼지고기 튀김은 괜찮았어요.


하지만 카야가 시킨 포크 찹 누들 수프(Pork Chop Noodle Soup)는 너무 싱거웠어요.


평소 싱겁게 먹는 제 입맛에도 싱거운 정도면 카야 입맛에는 분명 더했을 거예요.


이곳에 오기 전 맛없는 피자를 먹이고 이번엔 화나는 맛 국수를 먹이다니... 면목이 없었어요.


미안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와 카야에게 짐 싸기 1시간 면제권을 주었어요.


(방에서 1시간 쉬고 있는 카야 몰래 저도 30분 정도 휴대폰하고 놀았지만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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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앞으론 외식할 일이 생기면 현지인보다는 한국인이 추천하는 곳을 우선순위로 둬야겠어요.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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