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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티 스토리 카페(Tea Story Cafe) 인터뷰 후기

   키지지에서 티 스토리 카페에서 파트타임 포지션을 뽑는다는 광고를 봤지만, 지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후 인터뷰를 볼 수 있냐는 문자가 왔어요. 아마 예전에 위니펙에 있는 카페에 지원할 때 보냈던 레쥬메를 보고 연락한 것 같았어요. 이력서를 보낼 당시 풀타임 포지션을 찾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 시켰기 때문에 인터뷰에 참석하기로 했어요. 다른 인터뷰 준비와 마찬가지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 공부하고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이 있어 도움이 될만한 팁을 물어보기도 했어요.


   인터뷰 당일 카페에 도착하니 손님이 제법 많이 있었고 직원 모두가 바빠 보였어요. 카운터에서 인터뷰 때문에 왔다고 말하니 아시아계 남자분이 자신이 오너라며 지금 주문이 밀려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어요. 빈자리에 앉아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인터뷰가 시작되었어요. 사실 인터뷰라 부르기 모호한데 받은 질문은 "우리 카페는 주로 10대가 오기 때문에 팁이 적어요. 괜찮아요?", "집에서 여기까지 얼마나 걸려요?", "파트 타임이랑 풀타임 중에 어떤 걸 찾고 있어요?" 이 세 가지가 전부였어요. 2분도 안 되어서 사장님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곧이어 슈퍼 바이저와 인터뷰가 시작되었어요. 슈퍼바이저도 사장님과 마찬가지로 첫 마디는 팁이 적은데 괜찮겠냐는 질문으로 입을 열었고 언제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어요. 실제 일과 관련된 질문은 단 하나도 받지 않고 인터뷰가 끝났어요.


37. 티 스토리 카페(Tea Story Cafe) 인터뷰 후기


   여태껏 다양한 곳에서 인터뷰를 봤지만, 이번처럼 기본 질문만 받고 5분도 안 되어서 인터뷰가 끝난 곳은 없었어요. 애초에 뽑을 생각이 없었는데 부른 건가? 본인들이 질문한 조건에만 맞으면 뽑으려고 부른 건가? 아니면 바빠서 그런 걸까? 굉장히 혼란스러웠어요.

 

티스토리 인터뷰 후기위니펙 카페 인터뷰


   기이했던 인터뷰가 끝나고 월요일 아침 일어나보니 두 개의 메시지가 티 스토리 카페에서 와있었어요. 오늘 트레이닝을 시작할 수 있겠냐는 내용과 신경 쓰지 말라는 내용이었어요.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보낼 메시지를 잘못 보낸 줄 알고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 말로는 헬스 인스펙터(Health inspector)가 방문했는데 지시 사항에 맞게 카페를 정리해야 해서 트레이닝을 취소한 것 같다고 곧 연락이 갈 것 같으니 기다려보라고 했어요. 하지만, 한 주가 지나도 별다른 연락은 오지 않았어요.


   인터뷰를 볼 때 어떤 포지션을 찾고 있냐는 질문에 풀 타임을 찾고 있다고 말하니 현재는 파트 타임으로 일 할 사람만 찾고 있다는 대답을 들어서 고용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문자가 와서 의외라 생각했다가 이제는 잘못 보냈을 거라는 쪽으로 생각이 많이 기울었어요.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인터뷰 내용도 그렇고 그 이후 과정도 그렇고 덕분에 특이한 인터뷰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이 과정의 끝에는 과연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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