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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구스 생산 공장 견학, 재봉틀 실습

위니펙 캐나다 구스와 관련된 정보가 많지 않아 되도록 자세하게 정보를 전달해드리고자 작업 중인 캐나다 구스 생산 공장 내부 사진과 비어있는 실무 트레이닝 룸의 사진을 글과 함께 첨부했으나 캐나다 구스 공장에서 근무하시는 분의 정중한 요청으로 위 두 사진을 삭제하고, 캐나다 구스 본사 홈페이지에 게시되어있는 작업 환경 사진 링크와 유튜브에 게시된 위니펙 공장 관련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사진 속에 포함된 근무자분들의 얼굴도 모두 모자이크 처리했으나 공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실루엣만 보고도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해 사진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신중하게 고려하여 사진을 선택하지 않고 게시한 점 사과드립니다.


    며칠 전 캐나다 구스 고용 담당 OFE 직원과 가진 면담에서 캐나다 구스 생산 공장에 방문해 작업 환경을 둘러보고 재봉틀도 사용해보며 본격적으로 Sewing Machine Operator 트레이닝을 받기 전 나와 이 일이 잘 맞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얻었어요. 트레이닝 기간이 짧게는 4주, 길게는 6주까지 될 수 있으므로 미리 경험해보고 나와 잘 맞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니펙 캐나다구스 생산 공장

   현재 위니펙에는 캐나다 구스 생산 공장이 Mountain Avenue와 Bannatyne Avenue에 있는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두 곳 중 Bannatyne Avenue에 있는 곳이었어요. 다운타운에 있어 버스가 많이 다니고 무료 셔틀버스(3번)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접근성은 아주 좋았어요.


캐나다 구스 생산 공장 입구

   공장은 패스 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방문자는 입구에 있는 벨을 눌러 방문 목적을 말한 뒤 들어갈 수 있어요. 이와 관련된 내용 이외에도 이 건물은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생산하는 곳이라는 안내문도 붙어 있었어요.


캐나다 구스 공장 내부

   OFE 담당 직원을 기다리면서 건물 내부를 둘러 보았는데 첫인상은 건물이 굉장히 오래되어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마침 벽에 건물의 역사에 관해 설명해주는 글이 있어서 읽어보니 이 건물은 1916년에 지어진 건물로 1992년에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Historical Resources) 3등급으로 등록되었고 2013년 4월부터 현재까지는 캐나다 구스 생산 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캐나다 구스 오피스 Image - 삭제 / 2017.04.14


캐나다 구스 사무실

   잠시 뒤 캐나다 구스 현장에서 일하는 OFE 직원이 도착해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해주고 공장 견학과 재봉틀 실습에 앞서 재봉틀 사용법과 주의점도 알려주었어요.


   캐나다 구스가 위니펙에 새로운 공장을 확장하면서 재봉틀 경험자가 많이 필요했지만, 충분한 인력이 없어 고민하다가 OFE와 연계를 맺고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해요. 물론 OFE를 통한 고용 이외에도 경력자를 뽑기도 하지만, 이 경우 최소 2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고 캐나다 구스의 자체적인 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다고 해요. OFE 연계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고 이 트레이닝을 통한 고용의 경우 이론, 실무 트레이닝이 4~6주 정도 진행된 뒤 실무 테스트를 통해 그중 90%의 확률로 고용까지 이어진다고 해요. 그리고 곧 세 번째 공장 확장도 계획하고 있으므로 당분간은 꾸준히 사람을 뽑을 계획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어요.


   재봉틀 사용법 설명에 앞서 경력이 없어도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며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었어요. 그러면서 물론 관련 경력이 있는 것도 좋지만, 자칫하면 습관 때문에 트레이닝을 받을 때 오히려 방해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무경력자인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이어서 재봉틀 사용법에 대해 이론적으로 간략히 알려주었고 캐나다 구스의 실무 트레이닝 담당자가 오기 전까지 질문에 대답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캐나다 구스 생산 공장 작업 환경 Image 링크


위니펙 재봉틀 공장

   캐나다 구스 소속 트레이닝 담당 슈퍼 바이저가 온 뒤 궁금했던 실제 작업 현장을 견학할 수 있었어요. 본 것을 토대로 추측해보자면 생산 공장에는 3~4라인이 있고 각 라인마다 특정 색의 유니폼이 있으며, 팀원이 분담하여 하나의 옷을 만들어 내는 듯했어요. 그리고 Sewing Machine Operator 이외에도 원단을 자르는 사람이나 재료를 나르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어요.


재봉틀 실습

   공장 견학을 마치고 생산 라인 옆 트레이닝 룸에서 본격적으로 재봉틀 실습이 진행되었어요. 먼저 트레이너가 작업대에 앉아 소잉 머신 전원을 켜는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어요. 그리고 처음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도 해주었어요. 트레이너의 시범이 끝난 뒤 각자 하나씩 작업대를 배정받아 한 번 더 간단히 1:1 트레이닝을 받은 뒤 약 30분 동안 기준선을 따라 바느질을 해볼 수 있었어요.


캐나다 구스 실무 트레이닝 룸 Image - 삭제 / 2017.04.14


   아직 정식 명칭은 모르지만 기억나는 대로 정리해보자면, 재봉틀은 손으로 천의 방향을 조절하고 발로 시작과 끝,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작업대에 앉은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페달에 발을 올린 후 뒤꿈치는 아래로 힘을 주고 발가락은 위로 든 상태로 재봉틀의 전원을 켜는 거예요. 발가락을 들면 천을 눌러 바느질을 할 수 있도록 고정해주는 Presser Foot이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Presser Foot 아래로 천을 밀어 넣고 바느질이 시작될 위치를 조정한 후 들었던 발가락에 힘을 풀고 페달 위에 올려놓으면 Presser Foot이 아래로 내려와 천을 작업대에 고정해요.


[ 바느질을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는 바느질 한 실이 풀리지 않도록 작업을 해주어야 하는데 시작할 때는 앞발로 가볍게 한 번 툭(↓↑) 쳐주면 되고 마무리할 때는 앞발을 든 상태로 뒷발에 힘을 실어 강하게 눌러주면 돼요(↓) ]


   천이 고정되면 앞발로 페달을 가볍게 툭 쳐서 바느질 시작 작업을 해주고 그 후 페달을 가볍게 눌러 바느질을 시작할 수 있어요. 자동차 가속 페달과 마찬가지로 강하게 밟을수록 바느질 속도가 빨라지고 약하게 밟을수록 속도가 느려져요. 자동차 가속 페달과 다른 하나는 재봉틀 페달은 앞발을 떼는 즉시 기계가 멈춘다는 거예요. 즉, 페달 강, 약 조절이 익숙하지 않아 바느질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 당황하지 말고 앞발을 들어주기만 하면 돼요.


   목표한 지점까지 바느질이 다 됐다면 앞발을 들어 바느질을 멈추고 Presser Foot이 위로 올라가게 한 뒤 뒤꿈치에 힘을 줘 페달을 누르면 자동으로 마무리 작업과 실을 끊는 작업까지 완료돼요.    


" 뒤꿈치↔ 발가락↑ Presser Foot↑ -▶ 재봉틀 On -▶ 천 위치 조절 -▶ 뒤꿈치↔ 발가락↔ Presser Foot↓ -▶ 뒤꿈치↔ 발가락↓↑ Presser Foot 시작 작업 -▶ 뒤꿈치↔ 발가락↓ Presser Foot 작동 -▶ 마무리 지점에 다다르면 -▶ 발가락↑ Presser Foot↑ 뒤꿈치↓Presser Foot 마무리 작업


재봉틀 트레이닝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받기 전 재봉틀을 사용해보며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받을지 안 받을지 결정할 수 있지만, 사실 트레이너도 이 사람을 계속해서 트레이닝 시킬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들었어요. 구직을 떠나서 재봉틀 사용하는 기술을 배우는 게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온 신경을 집중했어요. 처음 만져보는 기계를 다루며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재봉틀 실습이 끝난 후 다시 캐나다 구스에 있는 OFE 직원과 만나 공장에 대한 설명과 목표에 대해 듣고 만약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받게 될 경우 계획되어 있는 교육 과정과 고용 후 혜택, 시급, 근무 환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그 후 다시 OFE에 있는 캐나다구스 담당 직원과 1:1 면담 약속을 잡아주었어요.


OFE 문서

   OFE에 도착해 1:1 면담을 시작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교육을 받는 동안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고 교육 시간에 술 마시지 않고 마약도 안 하겠다는 등의 규율과 교육 스케줄이 적힌 종이에 서명한 뒤 앞으로 2주 동안은 OFE에서 이론 교육을 받고 그 후 2~4주 동안은 캐나다 구스에서 실무 교육을 받게 되었어요.


   재봉틀을 만져보기 전에는 막연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어요. 트레이닝을 받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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