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캐나다에 살면서 생긴 안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무단 횡단이에요.

한국에서 지낼 땐 워낙 위험하기 때문에 무단 횡단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기회만 생기면 빨간불이어도 냅다 길을 건너 버려요.

-

뚜벅이로 지내온 3년을 돌이켜보면 하이웨이 같은 특정 도로를 제외하곤 운전자가 보행자보다 항상 약자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차와 맞닥뜨리면, 주로 운전자가 보행자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녀!!"하고 큰소리를 내지만, 이곳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보행자가 운전자에게 "운전 똑바로 해!!" 하고 주의를 주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이런 문화 차이 때문에 실제로 길을 걷다 보면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 -

자연스레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무단 횡단이 결코 위험하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그 후 조금씩 조금씩 무단 횡단에 맛을 들리게 되었어요.

무단 횡단 초심자 시절에는 보행자 신호가 빨간 불일 때 양옆 도로의 차가 저~~~ 멀리 있는 걸 확인하고 거의 99%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 길을 건넜지만,

조금씩 경험치가 쌓여가면서 차의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으면 건너다가 그 후에는 속도까지 고려하면서 무단 횡단을 하고 있어요.

겨울철엔 자동차를 조심합시다!


* 어쩌다 보니 자랑하는 것처럼 글이 적혔지만, 무단 횡단은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합시다! *

- - - -

뭐가 그리 급한지 겨울은 냉큼 다가왔고, 쌓인 눈이 녹을 만 하면 다시 내려 11월 중순인데도 벌써 인도와 도로는 눈으로 뒤덮였어요.

최근 날씨가 잠시 영상에 머물렀던 적이 있는데, 이때 어설프게 녹았던 눈이 다시 추워진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아주 많이 미끄러워 졌어요.

이 때문에 도로 정비가 제대로 안 된 비 메인 도로에서는 신호를 건널 때 제대로 멈추지 못하고 미끄러져 어중간한 위치에 멈춰 선 차를 자주 보고 있어요.

또한, 쌓인 눈이 주의를 흐트리는지 보행자 신호 때 좌회전 하는 차가 요새 들어 위협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자주 보고 있어요.

- - - - -

그래서

당분간은 아주 아주 안전한 경우를 제외하곤 봄이 올 때까지 무단 횡단을 하지 않기로 했어요.

모두 모두 겨울철 감기, 동상 그리고 자동차 조심하세요! :)


" 겨울철엔 자동차를 조심합시다! " - 2017년 11월 15일 작성된 글입니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