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된 후 함께 첫 인터뷰를 보았던 친구에게 연락해보았어요. 아쉽게도 그 친구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했어요. 농장이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곳에 있어서 인터뷰를 보기 위해서는 당장 다른 차편을 구해야 했어요. 급한 마음에 지금은 서비스를 안 하지만, 그때 당시는 운영 중이었던 자동차 쉐어 서비스 Car2go를 이용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 말고는 운전대를 잡아보지 않아서 안전을 위해 다른 친구에게 부탁해보기로 했어요. 인터뷰 기회를 놓칠까 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함께 수업을 들었던 다른 친구 한 명이 흔쾌히 농장까지 운전해주겠다고 했어요. 두 번째 인터뷰 당일, '난 할 수 있다'를 계속 되뇌며 농장에 도착했어요. 첫 인터..
CCIS & SAIT Industrial Mechanic 프로그램 졸업식 다사다난했던 인턴 생활을 끝으로 CCIS 프로그램과 SAIT Industrial Mechanic(Millwright) 1st year 커리큘럼이 모두 마무리되었어요. 졸업식은 SAIT의 MacDonald Hall에서 열렸는데, 함께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 CCIS 직원, SAIT 선생님 그리고 AIT 직원이 참석했어요. 졸업식장 뒤편에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뷔페가 마련되어 있었고 축사와 답사, 졸업장 수여식,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어요.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 인턴 생활 중 겪었던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인턴 생활이 크게 유익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가..
내 평일 일상을 돌이켜보면 정말 단순해요. 수업 참여, 집으로 돌아와 간식을 먹은 뒤 낮잠, 운동, 블로그 작성 그리고 잠들기를 다섯 번 반복하면, 눈 깜짝할 새에 주말이 다가와있어요. 물론 그 사이사이 장보기나 인터넷 웹서핑 등을 깨작깨작 하긴 하지만,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아요. 이렇게 자유롭게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카야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식단 때문에 점심 도시락이나 저녁 식사는 주로 내가 만들지만, 그 외에 아침식사와 설거지, 집 정리 등 집안일은 카야가 맡아서 해주고 있어요. 카야도 공부하느라 바쁠 텐데 시간을 내주어서 정말 고마울 뿐이에요. 카야는 4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IT교육 프로그램에 합격한 뒤 수업을 기다리고 있어요. 나같으면 좋다고 띵가띵가 놀텐데,..
33. 위니펙 부스터 주스 인터뷰 후기 저는 훗날 카페를 운영할 거예요. 캐나다와 한국의 카페 문화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제법 많이 있어서 되도록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접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픈 워크 퍼밋을 받은 뒤로 키지지, 인디드, 잡 뱅크를 떠나지 못하고 있어요. 예전에 일하고 있을 때도 이직 생각은 없어도 관심이 있어서 바리스타를 구인하는 곳이 있는지 한 번씩 들어가 보곤 했는데, 구직자가 된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구인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어요. 며칠 전 키지지에서 부스터 주스 직원을 뽑는다는 글을 봤어요. 커피와 관련 있는 곳은 아니지만, 주스 바에 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어요. 건강한 재료를 이용해 음료를 만든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
32. 피자 가게 바리스타 포지션 인터뷰 준비, 후기 며칠 전 이력서를 냈던 곳 중 한 곳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보고 왔어요. Academy Road에 있는 피*리아 구*토(Pi***ria Gu*to)라는 이탈리안 피자 가게인데 가게를 확장하면서 기존에 식사 후 서비스로 나가던 커피를 판매하기로 하고 전문 장비를 들여오면서 바리스타가 필요하게 되어 구인 광고를 올렸다고 했어요. 과거 인터뷰를 봤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우리 가게에 대해 어떤 걸 알고 있니?", "왜 우리 가게에 지원했니?", "왜 우리 가게에서 일하고 싶니?" 중 하나는 반드시 물어보았기 때문에 먼저 이 레스토랑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어요. 웹사이트나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조금만 둘러보면 레스토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