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모자람 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음에도 연고 하나 없는 캐나다에 이민을 결정한 데에는 한국의 바쁜 삶과 치열한 경쟁 문화의 영향이 커요. 학생 때를 돌이켜보면 내 의사와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이 이미 정해져 있었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또래 친구들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자유 시간을 반납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어요. 12년간 교육을 받아오며 느꼈던 한국의 교육 체계는 너무 이론에만 집중하고 있고 창의적 생각이나 생각의 확장을 막아버린다는 거예요. 어떤 문제든 명확한 답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 답을 빨리 찾아내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여겨졌어요.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 시를 읽고 분석할 때에는 내가 시를 읽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는 중요하지 않..
캐나다 (Canada)/일상 (Daily)
2018. 12. 23. 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