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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지게차를 운전하다니!', '내가 건물 지붕 위에 올라가 작업을 하다니!'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한평생 경험할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던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배우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런 변화가 긍정적으로 느껴지고 앞으로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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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비속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Trade가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직은 젠틀한 트레이드 맨을 만나보지는 못해 어떤 느낌 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가끔 카운터 펀치를 날리기도 하고 일하며 듣는 비속어에 의미를 두고 생각하지 않으려 하니, 구독자분들께서도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가볍게 읽고 넘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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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Forklift)

* 지게차(Forklift)

 - 앞에 튀어나온 두 개의 포크로 물건을 들어 올려 옮기거나 작업할 수 있음

 - 포크의 간격은 조절 가능하며, 주로 나무로 만든 팔레트 위에 물건을 놓아 지게차로 들어 올리기 쉽게 함

 - 조작 레버는 포크 상/하 레버, 포크 앞/뒤 기울이기 레버, 포크 좌/우 움직이기 레버로 구성되어 있음



적당히 무거운 펌프를 옮기고 있는데 브라이언(일렉트리션)이 지나가며 물었어요.


B : "Why don't you use a forklift?" / "지게차 안 써?"

T : "I don't know how to drive." / "나 운전할 줄 몰라."

B : "You will soon." / "곧 하게 될 거야."


그로부터 약 일주일 후 외부 강사가 회사로 와서 이론 교육을 해주었고 몇 번의 테스트 드라이빙 후에 전진, S자 후진, 팔레트 지정된 장소로 옮기기, 좁은 공간에서 360도 회전하기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테스트를 치른 후 지게차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어요.


시저 리프트(Scissor lift)

* 시저 리프트(Scissor lift)

 - 안전 레일로 둘러싸인 작업 공간을 들어 올려 고공에서 작업을 할 수 있음

 - 조종 레버를 이용해 직접 이동할 수 있으며 작업 공간은 안전장치를 제거한 후 확장할 수 있음

 - 스위치에 따라 주행 모드와 상하 모드를 선택할 수 있음



제법 높은 위치에 있는 배선작업을 하기 위해 사다리를 들고 가고 있는데 카일(일렉트리션)이 지나가며 물었어요.


K : "Don't kill yourself. Where is the scissor lift?" / "무리하지 마. 시저 리프트 안 써?"

T : "I'm not certified though." / "나 자격증이 없어."

K : "Oh man, ask 숀" / "숀한테 물어봐"


매니저인 숀에게 시저 리프트 자격증이 없다고 말하자, 바로 교육 일정을 잡아주었고, 지게차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을 받고 드라이빙 테스트와 조작 테스트를 치른 후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어요.


텔레핸들러(Telehandler)

* 텔레핸들러(Telehandler)

 - 지게차보다 더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으나, 장비의 크기가 커 넓은 공간이 필요함

 - 포크가 붙어있는 포스트를 앞/뒤뿐만 아니라 좌/우로 기울일 수 있어 평평하지 않은 지대에서도 물건의 수평을 맞출 수 있음

 - 포스트가 길이 연장 가능한 바에 붙어있어 멀리 있거나 높이 있는 물건도 작업할 수 있음 

 - 지게차는 주로 세 개의 독립적인 레버로 구성되어 있지만, 텔레핸들러는 한 개의 조작 레버에 여러 버튼이 붙어있어 포크와 줌 붐을 모두 조작할 수 있음.



2,000파운드가 넘는 부품을 지게차로 옮기던 중에 데니스가 지나가며 물었어요.


D : "Oh Jesus, What the f*ck are you doing?" / "오메, 너 뭐하냐?"

T : "Someone asked me to move this to the front office." / "누가 나한테 이거 사무실에 옮겨달래서."

D : "Don't f*ck around with that forklift. Use a Telehandler." / "지게차 쓰지 말고 텔레핸들러 써."

T : "What is that?" / "그게 뭐야?"

D : "Can you see that red thing?" / "저기 빨간 거 보여?"

T : "Yeah? But that's a tractor." / "어, 근데 저건 트랙터잖아?"

D : "I thought you're closing your eyes. That's right. Telehandler is just behind of that one." / "난 네가 눈 감고 있는 줄 알았어(인종차별 조크). 텔레핸들러는 그 뒤에 있어."

T :  "!!! I'll remember that!" / "너 그렇게 말한 거 기억할 거야."

D : "What f*cker? Trying to kill me?" / "왜 죽이기라도 하게?"

T : "Soon. I'm making a good plan. So wait for it." / "계획 짜고 있어. 곧이야 기다려."


며칠 뒤 데니스가 숀에게 말했는지 교육이 잡혀있었고 텔레핸들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어요.


붐 리프트(Boom lift)

* 붐 리프트(Boom lift)

 - 시저 리프트보다 작업 공간은 좁지만, 줌 붐을 조작해 아주 다양한 각도까지 도달할 수 있고 더 높은 곳까지 도달할 수 있음

 - 상단부 작업 공간을 높이에 따라 상/하/좌/우 0º~45º 까지 회전할 수 있어 다양한 근무 포지션을 만들 수 있음

 - 접혀있는 붐을 연장하면 작업 공간의 높이와 리칭 거리뿐만 아니라 각도도 조절할 수 있음

 - 조작 레버를 이용해 붐 리프트를 운행하거나 붐을 연장할 수 있고 조작판에 붙어있는 약 10가지의 조작 스위치를 통해 작업 공간과 붐의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음  



커다란 기계의 상단부에 용접할 일이 생겨서 데니스를 돕게 되었어요.


D : "I'll get the welder. Bring the lift here." / "나는 용접 기계 가져올 테니까 넌 리프터 가져와."

T : "Okie~." / "그래~"


당연히 시저 리프트를 뜻한 줄 알고 열심히 비포장도로를 덜컹덜컹 거리며 운전해갔는데,


D : "Please tell me you're trying to make me laugh." / "나 웃기려 한 거라고 말해줘."

T : " ?? "

D : "Oh Jesus, mother f*cker, Did you strike your head against something or what?" / "후.. 너 머리 다치거나 어떻게 됐냐?"

T : "What. What's wrong?" / "뭐가, 무슨 문제야?"

D : "Have you ever heard Genie? G. E. N. I. E., Genie. the Ge~~~~~Nie~~~~~~" / "너 지니(붐 리프트) 들어봤냐? 지. 니. 지니! 지~~~니~~~~"

T : "Genie? from lamp? From the Aladdin?" / "지니? 램프? 알라딘에 그 지니?"

D : "Hahahahahhaha, No, I'll show you, meet me at the shop." / "하하하하~ 아니, 사무실로 와 보여줄게."


   시저 리프트를 주차해두고 사무실로 가니 데니스가 지니(붐 리프트)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회사가 넓긴 해도 오가며 주차되어 있는걸 한번은 봤을 텐데 전혀 본 기억이 없어서 어디서 가져왔는지 물어보니 지니는 주로 실내 천막에 주차해 놓는다고 알려주었어요.


   이날 이후로도 지니를 사용할 기회가 많아 다른 저니맨들에게 조작 방법을 배우고 감시하에 사용하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아직 자격증을 취득하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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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언급한 자격증 이외에도 최근에 취득한 것들을 나열해보면 WHMIS(위험물 관리), CSTS-09(작업 현장 안전), Fall arrest(추락 방지/안전) 등이 있어요.


   Millwright Journeyman ticket 이외에 앞으로 취득하려고 계획 중인 자격증은 4th class power engineer과 Welding inspector level 1이에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Electrician이나 Welder Journeyman ticket 중 하나를 더 취득해 더블 티켓 저니맨이 되려고 해요.


   나름 거창한 목표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언젠간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회사를 찾는 사람이 아닌, 회사가 찾는 사람이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 



다음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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