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경험을 하는 동안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훗날 이곳에서의 일이 몸에 벨 정도로 익숙해지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야속해지겠지만, 아직은 1시간이 마치 10분인 것처럼 금방 흘러가는 것 같다. 트레이닝 2주차에는 지난주에 배웠던 것들을 종합하여 실제로 파트너들과 함께 근무하며 익숙해지도록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트레이너는 내가 바 업무를 볼 때나 틸 업무를 볼 때 항상 곁에 파트너를 붙여주며, 실수가 있으면 잡아주고 모르는 것이 있어 물으면 다시 설명해 주도록 했다. 첫 2일간은 계속 바 업무만 보았는데, 아마도 영어에 약한 내가 바로 틸 업무를 보게 되면 패닉에 빠질까 봐 바에서 근무하면서 먼저 여러 메뉴에 익숙해지라는 뜻이 담긴 것 같았다. 스스로도 틸 업무가 상당히 부..
스타벅스에 고용된 후 첫 번째 날은 스타벅스라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바리스타로서 지켜야 할 규칙과 받게 될 혜택에 대해 들었다. 그리곤 두 번째 날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트레이닝은 이론 공부와 실습을 번갈아 가며 진행됐는데, 여태껏 여러 카페에서 일하며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아 봤지만, 스타벅스처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곳은 본 적이 없었다. 내가 받은 모든 트레이닝은 일대일로 이루어졌다. 이론 수업은 컬러 프린트물에 나와 있는 내용을 트레이너에게 설명 들은 뒤 스타벅스 온라인 트레이닝 사이트에서 교육 영상을 보고, 다시 배운 것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혹 배운 것에 대해 지식을 묻는 온라인 시험이 있었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을 묻는 내용이고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