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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에 고용된 후 첫 번째 날은 스타벅스라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바리스타로서 지켜야 할 규칙과 받게 될 혜택에 대해 들었다. 그리곤 두 번째 날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트레이닝은 이론 공부와 실습을 번갈아 가며 진행됐는데, 여태껏 여러 카페에서 일하며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아 봤지만, 스타벅스처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곳은 본 적이 없었다.


  내가 받은 모든 트레이닝은 일대일로 이루어졌다. 이론 수업은 컬러 프린트물에 나와 있는 내용을 트레이너에게 설명 들은 뒤 스타벅스 온라인 트레이닝 사이트에서 교육 영상을 보고, 다시 배운 것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혹 배운 것에 대해 지식을 묻는 온라인 시험이 있었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을 묻는 내용이고 수업만 제대로 들었다면 누구나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였다. 마약 낙제 하더라도 다시 치를 수 있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스타벅스 트레이닝 - 이론


  • 이론

스타벅스는 어떤 곳이 되어야 하는가 / Lean Thinking / 커스터머 서비스 / 바리스타 역할 / apron의 의미 등


  • 실무 이론

좋은 커피를 위한 습관 / 에스프레소 / 밀크 스티밍 / 컵 마킹 / 음료 만드는 법 / 콜링 / 테이스팅 등


  영어가 약한 나로선 가끔 글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교육 영상 속 배우들의 연기로부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도는 유추해낼 수 있었다. 사실 기본 이론에 관한 것들은 한국의 서비스직에서 필요로 하는 것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기 때문에 약간은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실무 이론은 정말 흥미로웠는데, 내용과 관련된 것 중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다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라이트 로스트 커피와 미디엄 로스트 커피, 다크 로스트 커피에 대해 공부 할 때는 각각의 차이점에 대해 공부한 후, 직접 커피들을 가져와 맛보며 실제로 그러한지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고, 커피 그라인딩(분쇄 된 커피의 굵기)의 중요성을 배운 뒤엔 알맞은 굵기로 분쇄한 커피와 일부러 가늘게 분쇄한 커피를 내려 두 가지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뿐만 아니라 음료 만드는 순서를 배울 때 에스프레소를 뽑는 것보다 우유 스티밍을 먼저 하도록 배웠는데,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샷을 뽑은 뒤 일정 시간 기다린 에스프레소와 갓 뽑은 에스프레소를 비교해보기도 했다.


  만약 이런 것들을 글로만 배웠더라면, '왜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배웠으니 그렇게 해야 해.' 라고만 생각하게 되겠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고, 만약 이론을 따르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미리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일 할 때 더욱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실무 수업은 실제 사용하는 바에서 이루어졌다. 바에 투입되기 전 각각의 음료를 만드는 법에 대해 배우고, 바에 들어가선 트레이너가 먼저 시범을 보이면, 따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스타벅스에서 만들어지는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는 대부분 들어가는 시럽의 종류만 다를 뿐 일정한 규칙이 있으므로 크게 어렵지 않았다. 더욱이 모든 매장에서 일정한 커피 맛을 내기 위해 마스트레나(Mastrena)라는 전자동 커피머신을 사용하는데, 이 머신은 도징과 탬핑이 자동으로 진행되어 간단히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샷을 뽑을 수 있으므로 처음 커피머신을 접하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일정한 샷을 뽑을 수 있다. 또한, 스팀 완드엔 온도계가 내장되어 있어 스팀을 시작하고 150(약 65)가 되면 자동으로 멈추게 설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고운 스팀 밀크를 만드는 데까지는 연습이 더 필요하겠지만,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인 과다스팀은 피할 수 있다.


스타벅스 트레이닝 - 실무


에스프레소 음료

 

Short (숏)

Tall (톨)

Grande (그란데)

Venti (벤티) 

 Venti Cold (벤티 아이스)

Shots of Espresso (샷)

 1

1

 Pumps of Syrup (시럽)

 2

예외

 아메리카노 샷

 카라멜 마끼야또 시럽

1


만드는 순서


일반적인 메뉴 (Flat White를 제외한 모든 음료는 2% Milk가 기본, Flat White는 Whole Milk와 Ristretto Shot 사용)

  • 우유 스팀 시작 -> 에스프레소 추출 버튼 클릭 -> 컵에 빠르게 시럽 담은 뒤 샷 받기 -> 스팀 우유 붓기 -> 휘핑 크림 or 드리즐 -> 콜링

예외 - 카라멜 마끼야또

  • 우유 스팀 시작 -> 바닐라 시럽 펌핑 -> 스팀 우유 붓기 -> 우유 위로 샷 붓기 -> 카라멜 드리즐 -> 콜링


티라떼

  • 우유 스팀 시작 -> 클래식 시럽 펌핑 -> 티백 넣은 후 물 받기 (1/2) -> 스팀 우유 붓기 -> 콜링

예외

  • 그린티 라떼는 우유 스팀시 피쳐에 마차 파우더를 담은채로 스팀
  • 얼그레이티 라떼는 클래식 시럽 대신 바닐라 시럽 사용


휘핑크림 올라가는 음료

  • Caffe Mocha, White Chocolate Mocha, Hot Chocolate, White Hot Chocolate, Cinnamon Dolce Latte, Pumpkin Spice Latte 등

휘핑크림 안 올라가는 음료

  • Caffe Americano, Caffe latte, Cappuccino, Espresso, Vanilla Latte, Toasted Graham Latte 등


  실무 수업을 받을 때 놀랐던 점 중 하나가 연습 시 사용하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보통 레시피를 먼저 외우게 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만들어 보게 하는 타 매장들과는 달리 오로지 연습만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음료를 만들어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에도 금세 손에 익힐 수 있었다. 바에서 여러 가지 음료들을 만들어 본 후에는 POS에서 틸보는 걸 연습했다. 커피 만드는 건 스타벅스에 채용되기 전부터 계속해오던 일이었기 때문에 걱정 없이 즐기며 배울 수 있었지만, POS에서의 시간은 영어가 약한 내게 큰 시련이었다. 스타벅스는 커스터마이징 주문이 자유롭게 가능한데, 아직 기본 틸도 익숙하지 않은 내게 영어로 하는 커스텀 주문들은 너무 어려웠다. 손님들의 주문을 듣고는 있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다행히 아직은 트레이닝 기간이라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 큰 컴플레인 없이 넘어갈 수 있었지만, 만약 혼자서 틸을 보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뻔히 눈에 보였다. 그나마 커피 관련된 주문은 이미 알고 있는 이름이기 때문에 어디쯤 있겠구나 하고 짐작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Brewed 커피나 사이드 메뉴들은 주문을 들어도 이름이 익숙하지 않으니 무엇을 주문했는지조차 모르고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았다. 틸에 익숙해 질 때 까지는 아무래도 긴장을 놓지 못할 것 같다.


스타벅스 트레이닝 - 컵 마킹


Decaf   -  에스프레소 종류


X - Decaf (디카프)

1/2 - Half Decaf (절반만 디카프로)


Shots   -  에스프레소 샷 수 (샷에 변동이 있다면 음료에 들어갈 총 샷 수를 적는다)


R - Ristretto (리스트레또)

1 - Single (싱글)

2 - Double (더블)

3 - Triple (트리플)

4 - Quad (쿼드)


Syrup  -  시럽 종류 (시럽을 추가로 요청할 시 적으며, 원하는 펌프수가 있다면 시럽 앞에 숫자를 적고 그렇지 않다면 사이즈에 맞게 추가한다.)


C - Caramel (카라멜)

CH - Chai (차이티)

CL - Classic (클래식)

CD - Cinnamon Dolce (시나몬 돌체)

H - Hazelnut (헤이즐넛)

M - Mocha Sauce (모카 소스)

P - Peppermint (페퍼민트)

R - Juicy Raspberry (라즈베리)

SFH - Sugar Free Hazelnut (슈가 프리 헤이즐넛)

SFV - Sugar Free Vanilla (슈가 프리 바닐라)

TN - Toffee Nut (토피넛)

V - Vanilla (바닐라)

WM - White Chocolate Mocha (화이트 초콜렛 모카 소스)


Milk  -  우유 종류 (일반적인 음료엔 2% 밀크를 사용하고, 프라프치노와 Flat White는 Whole Milk를 사용한다.)


B - Breve (half-and-half) (브레브)

Co - Coconut (코코넛)

N - Nonfat / Skim Milk (무지방 우유)

S - Soy (두유)

HC - Heavy Cream (유지방이 많은 우유)

WH - Whole Milk (주로 3% 우유)


Custom - 커스텀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을 적는다.)


CR - Caramel Sauce (카라멜 소스 드리즐)

D - Dry (Cappuccino) (일반적인 카푸치노보다 거품양이 더 많은 카푸치노)

F - Foamy (거품을 조금더)

XH - Extra Hot (우유를 더 높은 온도로 스팀)

K - Kid's Beverage (우유를 더 낮은 온도로 스팀)

Lt - Light / in front of another code (Lt 다음에 오는 코드를 더 적게)

R - Room (아메리카노나 Brewed커피, Tea 주문시, 우유나 크림을 넣을 공간을 남겨둔다)

SP - Splenda (스플랜다)

SR - Sugar in the Raw

W - Wet (Cappuccino) (일반적인 카푸치노보다 우유양이 더 많은 카푸치노)

X - Extra / in front of another code (X 다음에 오는 코드를 더 많이)

/ - No / Placed over other code (코드를 / 표시로 지우면, 그 코드의 재료는 넣지 말라는 의미)


Drink - 음료 이름


A - Americano (아메리카노)

BC - Brewed Coffee

C - Cappuccino (카푸치노)

CH- Chai Tea Latte (차이티 라떼)

CM - Caramel Macchiato (카라멜 마끼야또)

E - Espresso (에스프레소)

GRTL - Green Tea Latte (그린티 라떼)

HC - Hot Chocolate (핫 초콜렛)

L - Caffe Latte (라떼)

M - Caffe Mocha (카페 모카)

MIS - Caffe Misto (카페 미스토)

PSL - Pumpkin Spice Latte (펌킨 스파이스 라떼)

SCM - Salted Caramel Mocha (솔티드 카라멜 모카)

TGL - Toasted Graham Latte (토스티드 그레이엄 라떼)

WHC - White Hot Chocolate (화이트 핫 초콜렛)

WM - White Chocolate Mocha (화이트 쵸콜렛 모카)

#캐나다스타벅스 #스타벅스트레이닝 #스타벅스컵마킹 #스타벅스코드 #스타벅스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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