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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 도착한 후 습관적으로 하던 것 중 하나가 스타벅스 온라인 지원이었다. 만약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이 온라인 지원 폼 작성인데, 그 이유는 스타벅스는 직원 고용 시 오프라인 지원은 따로 받지 않고 온라인 지원만 받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제도를 떠나서 스타벅스의 일자리는 쉽게 공석이 생기지 않기로 유명하다. 설령 공석이 생겼다 하더라도 순식간에 수많은 경쟁자가 몰리기 때문에 그들 중 한 명으로 선택되는 것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여유를 갖고, 언젠간 하나 걸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습관처럼 꾸준히 지원하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내가 제출한 온라인 지원서가 여러 매장에서 일정 횟수 이상 조회되면 한동안 락(Lock)이 걸려 매니저가 볼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온라인 지원서를 제출했던 매장에 'Now Hiring' 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걸 발견한다면, 바로 들어가 매니저와 이야기 나누는 게 좋다.


  난 약 9개월 동안 꾸준히 스타벅스에 지원하면서 총 4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중 3번은 내 비자 상태를 이유로 인터뷰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위니펙에는 비자 기간의 제한이 있는 상태로 고용되어 일하다가, 영주권 지원 절차에 차질이 생기면 그 탓을 애꿎은 매장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더욱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영주권 신청을 못 한 채로 비자 기간이 끝나버리면, 다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므로 더 필사적으로 매장 측에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지원자가 많은 매장에서는 굳이 잠재적 위험이 있는 사람을 뽑으려 하지 않고, 나 역시도 이런 이유로 기회를 얻지 못했었다.



  기존에 일하던 개인 카페에서 이직을 결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타벅스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매니저는 내게 인터뷰를 보고 싶다고 했고, 이전에 전화했었던 다른 매장의 매니저들과는 달리 PR 카드가 있는지는 묻지 않았다.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잡고 장소를 물어보니,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이었다. 마치 하늘이 내려준 기회 같았다. 인터뷰 준비를 위해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했고, Glass Door에서 사람들이 공유한 스타벅스 인터뷰 시 받았던 질문과 대답 예문들을 찾아, 따라 읽어보며 연습했다.


  인터뷰 당일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커스터머 라인에 서 있다가, 내 차례가 되어 직원에게 인터뷰가 있다고 했다. 직원은 매니저를 불러 주겠다고 하며, 혹시 음료를 마실 건지도 물어봐 주었다. 아메리카노를 받아들고 바 스탠드에 앉아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매니저가 반갑게 인사하며, 나를 맞아 주었다. 


스타벅스 인터뷰 시 받았던 질문


Tell me about yourself. - 자기 소개 해볼래?

Why do you want to work at a Starbucks? - 왜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싶니?

What do you think the best coffee is? - 가장 좋은 커피란 무엇이라 생각하니?

Tell me about coffee. - 너가 알고있는 커피에 대해 말해 볼래?

Why do you like coffee? - 왜 커피를 좋아하니?

What did you do when you worked at a cafe? - 카페에서 근무했을때 어떤 걸 했니?

What was the hardest thing when you worked at a cafe? - 카페에서 근무 했을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니?

What did you do to offer good customer services? - 좋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어떤걸 했니?

When does your visa expire? - 너의 비자는 언제 만료 되니?

Do you have any plans whit in 6 months? - 향후 6개월 간 특별한 계획 있니?


  인터뷰 시 스타벅스 인터뷰와 관련해 인터넷에 공유되어 있는 내용과 비슷한 질문도 받았고, 레쥬메에 카페 경력을 적어 내서 그런지 커피에 관련된 지식을 묻기도 했다. 유창한 영어를 사용하며 대답하진 못했지만, 바디랭귀지와 함께 의성어도 사용하며, 최대한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전달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평소에 커피에 관심이 많아 유튜브를 통해 자주 보곤 했던 해외 영상들 덕분에 커피에 대해 인터뷰 할 때는 용어의 막힘없이 매니저와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매니저는 아직 인터뷰 약속이 잡힌 사람이 많으므로 모든 인터뷰를 마친 후 고려해보고 연락 주겠다고 했다.



  예전에는 인터뷰 후에 더 어필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아쉬움이 항상 남았었는데, 이번만큼은 현재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인터뷰에 임했기 때문에 만약 떨어진다 하더라도 아쉬움은 없을 거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매니저로부터 날 고용 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트레이닝 날짜가 잡히는 대로 알려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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