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족스러운 인턴 생활을 보내면서도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과정이야 어떻든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는 것이었어요. 어느덧 인턴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고 CEO는 날 불러 My에게 졸업식 초대장을 받았는데, 스케쥴상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미안하다 말하면서 앞으로 내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았어요. 아직은 정해진게 없다고 말하자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일자리를 제안해주었어요. '내가 여기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동안 일청소를 해오며, 이 회사는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CEO에게는 내가 생각하던 업무와 차이가 있어서 제안해주신 건 고맙지만, 다른 회사를 알아보겠다고 대답했어요. 이렇게 이야기가 마무리..
학교 졸업 후, 공백 기간 없이 바로 첫 번째 인턴십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 글로만 배웠던 것들을 직접 경험 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아주 들떠있었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딱히 배우는 것 없이 하루하루가 무생산적인 날의 반복이었어요. 과정이 깔끔하진 않았지만, 인턴을 하던 중 다른 회사와 인터뷰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인터뷰도 잘 풀려 그 자리에서 바로 두 번 째 인턴 기회를 확정받을 수 있었어요. 두 번째로 인턴십을 진행하게 된 회사는 이전 회사보다 규모가 크고 직원 수도 많았어요. Machining 65%, Welding 25% 그리고 Millwright(Kind of?)가 10% 정도의 비중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Oil&Gas 회사의 주문을 받아 중대형 파이프와 관련 구조물을 만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