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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와 저는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아요.

평소엔 아주 친하게 잘 지내지만,

가끔 건강에 관련해선 대립 구도가 생기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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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강 관리에 아주 민감한 편이지만 카야는 쿨한? 편이에요.

몸 관리에 관심이 많아 관련 글도 찾아보고 교육도 받으며 얻은 건강 지식을 카야에게 아무리 알려주어도 카야는 기억해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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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몸에 안 좋다는 걸 한 번 들으면 되도록 하지 않거나 먹지 않으려 해요.

그리고 카야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데

카야는 항상 '내게 권할 순 있지만, 강요할 순 없어!'라고 말하며 뺀질거려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카야


한 달 전 즈음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던 광고는 독감 예방 주사에 관한 거였어요.

캐나다에 온 이후 매년 겨울이면 감기에 걸려 코 찔찔이가 되었기에 이번엔 휴지 낭비하기 전에 미리 예방 주사를 맞아보는 게 어떨까 하고 카야에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러 가자고 말했어요.

하지만, 주사를 무서워하는 카야는 단칼에 'Nope!'이라고 거절했어요.

'근데 있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건 따끔 하고 잠깐이지만, 감기에 걸리면 몸도 추~욱 늘어질 거고 콧물도 계속해서 나올 거고 또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목도 칼칼할 텐데? 그래도 안 맞을 거야?'하고 어필해보았지만, 이번엔 기필코 감기에 걸리지 않겠다며 거절했어요.

어쩔 수 없이 '그럼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비타민도 챙겨 먹어야 해.'라고 말했지만, (본인이 무적인 줄 아는)카야는 아무것도 지켜주지 않았고 1주도 채 지나지 않아 감기에 걸렸어요.

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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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목 아프니 목도리도 하고 옷도 따뜻하게 입고 따뜻한 차도 마시는 카야에요.

언제쯤 자기 몸을 잘 관리하는 카야가 될까요?

항상 어른인 척하지만, 결국엔 자기 몸 하나 관리 못 하는 어린이였어요.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카야 " - 2017년 11월 28일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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