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소스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게 케첩 향이 나는 분홍빛의 소스이지만, 상큼한 걸 좋아하는 난 레몬즙을 이용해 레몬 탕수육 소스를 만들었다. 탕수육 소스를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었기에 그냥 감으로 재료를 준비했는데 완성된 소스는 당장 판매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세이프웨이에서 통조림 과일과 옥수수 콘을 사 왔다. 옥수수 콘은 물에 한번 헹궈낸 후 사용했고, 통조림 과일의 절임 물은 레몬 탕수육 소스의 베이스로 이용했다. 프라이팬에 옥수수 콘과 과일 통조림을 넣은 뒤 끓이다가 설탕과 레몬즙을 추가로 넣어 주었다. 양파는 탕수육과 비슷한 크기로 썬 뒤 씹는 식감을 위해 조금 더 후에 추가로 넣어 주었다. 양파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었을 때 전분 푼 물을 넣으면 소스가 액체에서 걸쭉한 ..
부모님을 떠나 살다 보니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도대체 무얼 만들어 먹어야 할지... 부모님과 함께 살 땐 별생각 없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항상 다른 반찬을 내준 어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느때처럼 Kaya와 무얼 먹을지 고민하다가 문득 중국요리가 생각났다. 마침 사둔 돼지고기가 있었기에 탕수육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사실 기름 요리를 하면 집에 냄새가 배기때문에 사 먹는걸 선호하는 편이지만 아직은 외식할 여유가 없기에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하기로 했다. 돼지고기를 탕수육에 맞는 크기로 썰고 나서 안 사실인데, 집에 튀김가루가 없었다. 잠깐의 패닉 후에 그냥 볶아 먹으려다가, 부침 가루로도 탕수육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소금과 후추로 미리 밑간해둔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