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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S & SAIT Industrial Mechanic 프로그램 졸업식

   다사다난했던 인턴 생활을 끝으로 CCIS 프로그램과 SAIT Industrial Mechanic(Millwright) 1st year 커리큘럼이 모두 마무리되었어요.


   졸업식은 SAIT의 MacDonald Hall에서 열렸는데, 함께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 CCIS 직원, SAIT 선생님 그리고 AIT 직원이 참석했어요. 졸업식장 뒤편에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뷔페가 마련되어 있었고 축사와 답사, 졸업장 수여식,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어요.


SAIT 졸업식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 인턴 생활 중 겪었던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인턴 생활이 크게 유익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가장 많았고 심지어 중간에 그만둔 친구도 있었어요. 반면 인턴 생활을 하던 회사에서 오퍼를 받아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격려와 축하가 오가며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 인사를 나눠야 할 시간이 다가왔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저니맨이 되자며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고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어요.

Millwright Apprentice 구직

   인턴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이미 그 회사에서는 내가 일할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매일 Indeed를 찾아보며 구인공고가 있으면 이력서를 보냈어요. 40곳이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지만, 단 한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알버타주의 경기가 안 좋기도 하고 Trade 직군 특성상 1년 차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와서 조바심을 갖지 않으려 했지만, 인턴 생활이 끝나고 졸업도 하고 나니 계속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 어쩌나 하며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SAIT 졸업식, Millwright 구직기 그리고 첫 번째 인터뷰


    온라인상에 올라온 대부분의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기도 했고 인턴이 끝나니 평일에도 여유시간이 생겨서 직접 회사들을 방문해 이력서를 내기로 마음먹었어요. 함께 수업을 들었던 친구 중 한 명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함께 캘거리뿐만 아니라 조금 외곽 지역에 있는 회사도 방문해 사람을 뽑는지 물어보고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어요.


   예전에 Cafe 잡을 구할 때 직원을 뽑지 않고 있더라도 웃으며 이력서를 받아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큰 부담 없이 오프라인 구직을 시작했는데 방문하는 곳마다 나와 친구를 경계하고 어떤 곳은 어차피 안 뽑을 거니 종이 낭비하지 말라며 이력서도 안 받아주었어요. Trade 직군이 로컬 텃세가 심하고 경력이 없다면 인맥 없이는 쉽게 잡을 구할 수 없을 거라 들었는데 직접 몸으로 겪어보니 그 말이 실감되면서 자신감도 많이 하락했어요. 그래도 그날 방문한 13곳의 회사 중 10곳에서는 레쥬메를 받아주었고 운이 좋게도 한 곳에서는 즉시 인터뷰를 볼 수 있었어요.

Millwright Apprentice 인터뷰

   방문하는 회사마다 현재는 구인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상심하던 차에 찾아간 버섯 농장에서 당장은 Apprentice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우선 Maintenance Labour 포지션으로 시작하고 그 후 업무 수행 능력에 따라 Apprentice로 등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으로도 일할 생각이 있다면, 인터뷰를 보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내가 원하던 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키진 않았지만, 열심히 일하다 보면 Apprenticeship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관련 경력을 쌓을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 기회를 수락했어요.


   HR 매니저는 SAIT에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관련 경험이 있는지, 내 강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았어요. 인터뷰를 준비하며 예상했던 질문들이라 큰 어려움 없이 대답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잘 대답한 것 같아 기대감도 생겼어요. HR 매니저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Maintenance 팀 매니저와 상의해 본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어요.


   인터뷰를 볼 때 회사의 비전과 만약 고용될 경우 맡게 될 업무에 대해 질문했었는데, 회사는 현재 투자를 받아 확장 중이고 북미 최대 버섯 농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해주었고 업무에 관해서는 Maintenance 팀의 일부로 기계와 시설의 유지 보수를 주로 하게 될 거라고 알려주었어요.


   집으로 돌아와 회사에 대해 검색해보니 캐나다 곳곳에 농장을 가지고 있는 제법 규모가 큰 회사였고 HR 매니저의 말대로 최근 큰 투자를 받아 농장을 대규모로 확장 중이었어요. Kaya에게도 회사 정보를 알려주니 Millwright 경력을 쌓기 위한 첫 직장으로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내 생각에 동의해 주었어요.


   고민 끝에 괜찮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Maintenance 매니저와 두 번째 인터뷰를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내게 인터뷰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담은 감사 이메일을 HR 매니저에게 보내고 잠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평소처럼 구인 광고를 찾아보고 있는데 내 간절함이 통했는지 HR 매니저로부터 2차 인터뷰를 보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받았어요. 기쁜 마음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인터뷰 준비를 시작했어요.

   구인 광고를 내지 않았던 회사에서 1차 인터뷰를 본 지 하루 만에 2차 인터뷰를 보자고 연락이 왔다는 점에서 내가 실수하지 않는다면, 구직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준비했던 인터뷰 예상 질문과 답변을 몇 번씩 더 읽어보고 회사에 대한 정보도 더 알아보며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어요.


다음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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