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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정말이지 운이 나쁜 날이에요.. 흑...


   보통 블로그 글 하나를 작성하는 데에는 자료 검색부터 글 작성, 이미지 삽입 그리고 수정까지 약 3~4시간 정도가 소요돼요. 제목만 번지르르하고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대충 적어 놓는 그런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진 않아서 자료 검색에 정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요.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글을 도입부에 적는 이유는 방금 막 2시간이 넘도록 공들여 적어놓은 글을 날렸기 때문이에요.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지만, 화는 조금 이따가 내기로 하고 머릿속에서 아까 적었던 내용이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적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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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어딘가를 가야 할 때 시간이 촉박해 서두르거나 뛰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시간을 더 쓰더라도 일찍 집을 나서 여유롭게 가는 걸 좋아해요. 이 성격은 횡단 보도를 건널 때도 마찬가지예요. 깜빡이는 신호등을 보면 열에 일곱 여덟은 건너지 않고 다음 신호를 기다려요.


   하지만, 이 성격 때문에 오늘 아침, CCIS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수업에 늦을까 봐 초조해해야 했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죽어라 뛰어야만 했어요. 사건의 발단은 이래요.


Day3 - 오늘은.. 날이 아닌가보오...

빨간색 : 내가 걷는 방향 / 파란색 : 버스가 오는 방향 / 노란색 박스 : 사거리 신호등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섰어요. 1번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보일 때 즈음 신호등이 빨간색에서 하얀색으로 바뀌었고 횡단보도에 가까워질 때 즈음 신호등이 깜빡거리기 시작했어요.


'에이.. 아침부터 뛸 필요 있나? 어차피 길어봐야 30초 기다리는 건데. 별일 없겠지.'


   몇 초 후 2번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하얀색으로 바뀌어 건너고 있는데 중간쯤 왔을 때 저 멀리서 환한 불빛이 나타났어요. 그 불빛의 정체는 바로바로 내가 타야 할 버스의 전조등이었어요.........


'젠장...!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불과 몇 초 전 했던 생각들이 머릿속을 메우며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요. 떠나가는 버스의 뒷모습을 보며 누군가 내 속마음을 읽고 빅엿을 선사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출근길 러시아워 때문에 길이 막혀 지각할까봐 버스 안에서 엄청 조마조마했는데 결국엔 버스에서 내린 후 죽어라 뛰어서 미팅 시작 2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후우.. 다음 부터는 신호등이 깜빡거리고 있을 땐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뛸 거예요!! 평소보다 5분 정도 더 일찍 집에서 나와야겠어요.


오전 미팅 by My

- 기상 악화로 High School 혹은 College의 휴교령이 내려지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도 돼요.

-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AIT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두 번 치르게 될 거예요.

 → AIT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치를 때는 HB 연필을 사용해야 해요.

 → Entrance Exam : CCIS에서 보는 시험이에요. / 영어 22%, 과학 33% 수학 45% - 100문제 3시간 / 70점 이상 합격

 → TQ : SAIT에서 보는 시험이에요. / Industry Mechanic에 관한 시험이에요.

- SAIT에서는 Millwright, Machining,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CNC), Blueprints Reading 등을 배울 거예요.


오전 수업 by Ahmad

- 분수와 소수와 관련된 여러 정의를 공부하고 계산법도 배웠어요.

 → Fraction : 분수 / Decimal : 소수

 → Proper Fraction : 분모가 분자보다 큰 분수 ↔ Improper Fraction

 → Rational Numbers : 유리수 / 분자를 분모로 나누었을 때 나누어떨어지거나 규칙적인 숫자가 반복되는 수 예) 1/2, 1/3 등

 → Irrational Numbers : 무리수 / 분자를 분모로 나누었을 때 불규칙한 숫자가 이어지는 수 예) 파이, 루트2 등

 → Prime Number : 소수 / 1과 자기 자신을 제외한 숫자로 나누어 지지 않는 수 예) 2, 3, 5 등

 → 0 ÷ X = 0 / X ÷ 0 = ∞ / 0 ÷ 0 = ∞

- Parkade : 주차장을 뜻하는 단어로 캐나다에서만 사용되는 단어에요.

- Reading Week : 2월 중순 1주간 수업이 없는 기간으로, 학생들은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률 증가로 Reading Week이 생겼어요.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연휴 이후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게 캐나다 학생들에게는 많은 부담이 된다고 해요.


오후 수업 by Sara

- Sara와의 첫 수업시간 이었어요. Sara는 우리에게 영어 말하기와 듣기를 가르쳐주실 거예요.

- 두 명씩 짝을 지은 뒤 서로 관심사, 근무 경력, 미래 계획 등에 대해 물어보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파트너를 소개하는 액티비티를 했어요.

- 맥도날드를 좋아한다,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샤워할 때 노래를 부른다 등의 글이 적힌 빙고 판을 받은 뒤 이 글에 해당하는 사람을 찾아 서명을 받고 빙고를 완성하는 액티비티를 했어요.

- Crane and Hoists 교재 중 일부에 대해 공부했어요.

 → A그룹 3팀, B그룹 3팀으로 학생을 나눈 뒤, 그룹별로 다른 문제가 적힌 문제지를 나눠주고 팀별로 상의하며 교재에서 정답을 찾아내도록 하셨어요.

 → 다음 수업 시간에는 A그룹과 B그룹 학생들을 섞은 뒤 서로 공부하며 알게 된 내용을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질 거라고 하셨어요.

- Green thumb : 식물을 기르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 / "Wow! you have a green thumb!!"

- 한 때 캐나다에서 애완용 거북이를 기르는 게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거북이가 살모넬라 균을 옮길 수 있다는 발표가 난 후 정부에서 관련 법도 생기고 가정에서도 거북이를 키우는 일이 많이 줄었다고 해요.


세 번째 수업을 마치며

- 영어 시간에 파트너를 소개하는 액티비티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생각보다 많은 친구가 Trade 관련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런 친구들과 교재를 읽고 토론하는 활동을 해보니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저보다 확실히 용어도 많이 알고 이해도 빨랐어요. 수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번 주말에는 공부 좀 해야겠어요.


분노의 블로깅을 마치며

- 하.. 모든 사고는 꼭 평소에 잘해오다가 한 번 빼먹었을 때 귀신같이 알아내고 찾아와요. 분노를 다스리며 오늘 또 하나의 교훈을 얻었어요 '블로깅 중간중간 임시 저장 꼭 하기!!'

- 버스로 시작해서 블로그까지.. 오늘의 시작과 끝은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결론적으로 지각하지 않고 블로깅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게다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거라고 100% 확신할 수 있게 되었어요. :) 그럼 전.. 이제 조금 가벼워진 마음으로 숙제를.. 하러.. 이만..



※ 카테고리 안내

   "Industrial Mechanic Training" 카테고리에 포함된 글은 CCIS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배우고 들은 내용을 한 번 더 복습하기 위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이므로 이 글에 적힌 내용과 사실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큰일 할 남자 블로그 포스팅 공유 안내

    본 포스팅에 관한 모든 권리는 '큰일 할 남자'에 있습니다. 게시글 공유는 '큰일 할 남자' 블로그에서 공유되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 글로 연결되는 URL을 함께 첨부할 경우에만 허락하며 공유된 글은 본문의 30%가 넘지 않는 선에서만 허용합니다. 문의 사항은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작성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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