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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IS Industrial Mechanic Pre-Employment Training의 첫 번째 수업에 다녀왔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몸은 피곤했지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을 땐 가슴속이 뿌듯함과 설렘으로 가득 찼어요.


   첫날은 여러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한 선생님은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소개해주었어요.


   앞으로 8주간 받게 될 이론 트레이닝은 CCIS에서 이루어지며, 프로그램 담당자 한 분과 세 분의 선생님이 CCIS Industrial Mechanic Pre-Employment Training반 14명을 이끌어 주실 거예요. 스케줄은 다음과 같아요.


- 08:00~08:30 : 프로그램 담당자 미팅

- 08:30~11:30 : 오전 수업

- 11:30~12:00 : 점심시간

- 12:00~15:00 : 오후 수업


   오전 미팅은 매일 30분간 진행되고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진행 상항이나 전달 사항 혹은 특별 활동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에요. 수업은 매일 두 분의 선생님이 오셔서 각각 오전과 오후 3시간씩 진행하셔요.


캘거리 CCIS 트레이닝


오전 미팅 by My

- 상담사신 줄 알았던 My는 알고 보니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담당자셨어요. 첫날이라고 팀홀튼 도넛을 세 박스나 사 오셔서 미팅 중에 커피와 함께 도넛을 맛있게 먹었어요.

- SAIT입학 지원서, 정부와 프로그램 관련 기관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서류를 작성했어요.

-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앞으로 필요할 거라며 계산기와 바인더, 형광펜, SAIT 서적을 나눠주셨어요.

-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AIT(Apprenticeship and Industry Training)에서 관장하는 2가지 시험을 치르게 될 거예요. 

  1. Entrance Exam : 수학, 과학, 영어 3가지 항목에 대한 시험으로 Apprenticeship 등록을 위한 시험이에요. -> 수업만 성실하게 따라오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2. Industry Exam(Branch Exam or Qualification Exam) :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시험은 Apprentice 1년 차가 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에요. -> SAIT에서 교육을 받은 후 치르게 될 거예요.

- SAIT가 Southern Alberta Institute of Technology의 약자라는 걸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어요. 북쪽엔 애드먼튼에 NAIT(Northern Alberta Institute of Technology)가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게 되었어요.

- 버스 티켓을 사기 위해 집에서 일찍 출발했는데 아직 출근 러쉬 전이라 그런지 차가 안 막혀 버스가 슝슝 달렸어요. 의도치 않게 수업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고 미팅 준비를 하던 My에게 일찍 오는 아이?로 인식되어 비슷한 시간에 온 Timmy와 함께 매일 아침 컴퓨터를 켜고 TV를 세팅하는 임무를 가진 주번?이 되었어요. 


캘기러 일자리 지원 센터


오전 수업 by Ahmad

- 이라크에서 태어나서 물리 관련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스웨덴 시민권을 취득하고 다시 캐나다 영주권자가 되어 SAIT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Ahmad와의 첫 수업 시간이었어요.

- Ahmad는 앞으로 수학과 과학을 가르쳐주실 거예요.

- 첫날은 수업보다는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며, 본인이 어떻게 SAIT의 강사가 되었는지 이라크에 살던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주 세세하게 이야기해주었어요. 그 후 우리들도 한 명씩 돌아가며 언제 캐나다에 오게 되었고 왜 왔는지, 그리고 가족은 함께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는지,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어요. 피부색이 어떻든 배경이 어떻든 결국은 먹고 자고 싸는 똑같은 사람이라며,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어요.

- 프로그램의 신청자격 중 하나가 캐나다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데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콩고, 나이지리아, 멕시코, 시리아, 짐바브웨, 수단, 한국, 중국, 가나, 카메룬 등이에요.

- You should use only +15 in winter season! : 캘거리 다운타운에는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다닐 수 있도록 건물마다 다리를 연결해서 통로를 만들어 두었어요. 그런데 이 연결통로가 보통 지면에서 15ft 높이라고 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 통로를 'Plus 15'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 캐나다는 오일샌드 매장량이 세계에서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많은 국가지만(생산량은 4위-2018년), 여전히 많은 양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고 해요. 그 이유는 원유를 옮기기 위해서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한데, 아직 캐나다 주요 지역으로 원유를 이동시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수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에요.

- 똑같이 오일이 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자원만으로도 나라가 유지되고 캐나다는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원유를 생산/공정 하는데 필요한 금액이 중동 지역은 배럴당 약 50센트지만, 캐나다는 약 45불이기 때문이에요.

- fluctuating : 변동이 있는


오후 수업 by Roberta

- Roberta는 은퇴 후 집에서 쉬다가 친구의 권유로 수업을 맡게 되었다고 해요. Roberta는 영어 선생님인데, 문법과 쓰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쳐주실 거예요.

- 퀘벡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20대에는 온타리오주에서 지내다가 그 후 알버타주로 왔다고 해요.

- 퀘벡주에 지낼 때는 외향적이고 활발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온타리오 주로 이사 온 뒤 조용한? 사람들과 도시 분위기를 보고 '이게 캐나다구나!'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또한, 퀘벡주에서는 낯선 사람에게 쉽게 먼저 말을 건네지 않는 성향이 있는데, 알버타 주에 온 뒤 버스 정류장에서 갑자기 옆에 있던 사람이 "So, I was at the Superstore"하며 이야기를 시작해서 깜짝 놀랐다고 해요.

- 그룹을 만들어 일정 시간마다 그룹원을 바꾸며, 질문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이 살던 나라의 문화에 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어린 친구부터 큰아이의 나이가 20대인 어른 친구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나이대는 다양했어요.

  처음엔 서먹서먹했지만, 그룹을 지어 관심사나 취미, 문화 등을 묻고 답하다 보니 끝날 때 즈음엔 많이 가까워졌어요.

-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캐나다에 오게 된 다양한 이유와 정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어요.

 → 오일 필드에서 일을 해오다가 해고당한 친구들도 몇 있었어요.


첫 번째 수업을 마치며

- Information Session에서 My가 이야기해 주셨던 것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수업을 들으러 가고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떠들다 보니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어요. 또한, 이민자로서 비슷한 과정을 겪어나가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공감대도 빠르게 형성되어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첫 느낌은 아주 좋아요! 프로그램을 마칠 때까지 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유지되었으면 해요!


<함께 읽으면 좋은글>

☞ 알버타주 어프렌티스쉽(Apprenticeship)에 관한 모든 것

☞ Trade 직종 잡을 선택한 이유

☞ CCIS Industrial Mechanic Pre-Employment Training



※ 카테고리 안내

   "Industrial Mechanic Training" 카테고리에 포함된 글은 CCIS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배우고 들은 내용을 한 번 더 복습하기 위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이므로 이 글에 적힌 내용과 사실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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