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8 - CCIS에서의 마지막 날

   어느덧 6주가 흐르고 CCIS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CCIS Industrial Mechanic 프로그램에 합격한 소식을 들은 날,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안 될게 뭐야!' 하며 호기롭게 시작했던 게 생각나요.

 

   지난 6주를 돌이켜보면,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영어 실력을 가장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요. Roberta와 Sara의 영어 수업도 물론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매일매일 영어에 노출되고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며 무엇보다도 영어를 말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절대적으로 늘어났던 게 영어 실력 증진에 아주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해요.

 

   영어 능력 이외에도 값진 수확은 13명의 새로운 친구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처음엔 친구들과 인사만 주고 받는 정도로 서먹 서먹했지만, 지금은 틈만 나면 장난치는 사이가 되었어요. 앞으로 SAIT에서 함께 더 시간을 보내다 보면, 지금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이 끝난건 아니지만, 무사히 첫 번째 과정을 마칠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 SAIT에서 겪게 될 두 번째 과정이 궁금하기도 해요. 최종 목표인 Industrial Mechanic이 되는 그날 까지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오전 미팅 by My

- 내일 있을 시험에 대한 공지사항을 전달 받았어요.

- 오후에 있을 PotLuck에 대한 역할을 나누었어요.

 

오전 수업 by Ahmad

- 시험을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점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 시험 전략에 대해 공부했어요.

 → Ahmad는 시험을 치를 때, 수학, 과학, 영어 순으로 문제를 풀 것을 추천해주셨어요.

 

PotLuck Party

- 각자 가져온 음식을 큰 테이블에 올려두고 뷔페처럼 접시에 조금씩 나눠 담아 함께 이야기하며 먹었어요.

- 여러 음식 중 첫 번째 빈 접시의 영광을 차지한 음식은 바로바로 잡채였어요!!

- 내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중동 음식으로, 난 빵에 닭고기와 절인 야채 그리고 하얀색 소스를 올린 뒤 싸 먹는 거였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집에서 카야도 만들어주려고 이름을 물어보았지만, 아랍어로 이야기해주어서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겠어요.

- 친구 중 한 명이 어제 사진기를 가져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어요. 그땐 '재미있겠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아침에 등교해보니, 플래시를 터뜨리는 장비부터 시작해서 전문가 포스가 물씬 느껴지는 커다란 카메라 그리고 삼각대까지 가져와서 완벽하게 세팅해놓은 상태였어요. 그 친구의 장비를 본 후부터는 '오늘 뭔가 한 장 건져야겠군!' 하는 마음이 생겨서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열심히 사진에 찍혔어요. 아마 최소 50장 이상은 사진에 찍혔을 거예요.

-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PotLuck 파티가 끝나고 함께 정리 정돈을 한 후, 그동안 우리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하교를 했어요. 즐거운 기억만 가득했던 CCIS가 그리울 거예요.

 

서른여덟 번째 수업을 마치며

- 심리학에 따르면, 우리의 기억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면서 안 좋았던 경험을 희미하게 만들고 좋았던 경험은 더 미화해 강렬하게 만든다고 해요. CCIS에서의 내 기억은 모두 다 좋은 것들 뿐이에요. 그래서 훗날 돌이켜보면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공부하던 이 시간이 정말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

- 아직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고 지원도 거의 마감되어가던 프로그램에, 자격 요건도 제대로 충족하지 못했던 내가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에 항상 마음 깊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앞으로 남은 수업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날 믿어주는 모든 사람과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는 카야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줄 거예요.

 

 

※ 카테고리 안내

   "Industrial Mechanic Training" 카테고리에 포함된 글은 CCIS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배우고 들은 내용을 한 번 더 복습하기 위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이므로 이 글에 적힌 내용과 사실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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