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구매한 엡손 TW-5350 프로젝터, 데논 리시버, 톨보이 스피커

드디어 구매한 엡손 TW-5350 프로젝터, 데논 리시버, 톨보이 스피커

며칠 전 박싱데이를 맞아 빔프로젝터를 살거란 글을 썼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 모든 주문을 완료했어요.

사실 빔프로젝터만 사려고 했는데, 일이 커지고 커져 스피커와 리시버도 사게 되었어요.

제 생일이기도 한 박싱데이에 카야가 흔쾌히 스피커를 선물로 사주기로 해서

나름 구색 갖춘 홈시어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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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FS52Epson 2040Denon AVR-S510BT

구매한 제품은 다음과 같아요.

빔프로젝터 - Epson 2040 (엡손 EH-TW-5350)

리시버 - Denon AVR-S510BT (데논 AVR-X510BT)

스피커 - SP-FS52 (파이오니아 톨보이)

3D 안경 - SSG-3570CR

HDMI 연결선, MHL 연결선

Speaker Wire (스피커 연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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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사게 된 데에는 구구절절 사연이 있는데,

원래는 빔프로젝터만 사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빔프로젝터를 노트북과 연결하려면 'HDMI'라는 잭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휴대폰과도 연결하기 위해 'MHL'이라는 잭도 필요했어요.

(캐나다에서는 TW-5350 즉, Epson 2045를 찾기 힘들어 미러링 기능이 없는 2040을 샀어요)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우연히 스피커를 검색했다가 스피커도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겨버렸어요.

검색만 해봤을 뿐인데, 이미 머릿속엔 대형 화면에 소리까지 빵빵한 홈 시어터가 그려지고 있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사진 않더라도 제대로 검색이나 해보기로 했어요.

비싸면 카야가 거절할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에 최대한 가성비 좋은 스피커를 위주로 검색했어요.

하지만, 문제점은 네이버에서 추천해주는 가성비 좋은 대부분의 스피커는 국내산이라 캐나다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어요.

여기서 좌절하고 멈췄어야 했는데, 다시 폭풍 구글링을 시작했어요.

덕중의 제일은 양덕이라고 홈 시어터 관련 사이트에서 다양한 리뷰와 추천 글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 덤벼 볼 만한 가격에 파는 스피커를 선택해 카트에 담았어요.

카야를 어떻게 구슬려 스피커도 같이 사주고 싶게 만들까 하고 고민하던 중

충격 적힌 글을 발견했어요... 두둥....

컴퓨터와 달리 빔프로젝터는 스피커를 기기에 바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서 둘을 연결해주는 리시버라는 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더 놀라운 건 리시버의 가격이 일반 스피커의 가격보다 더 높다는 것이었어요....

하아..

현실을 부정하며 모두 다 사면 얼마나 나오는지 보기 위해 체크아웃 버튼을 눌러봤어요.

웬만한 중고차도 살 수 있을법한 가격이 눈앞에 떠 있었어요.

'안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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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다음에 사기로 하고 빔프로젝터만 사기로 마음먹었지만,

이미 상상해버린 거실의 모습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아른거렸어요.

그러다 문득 소비재도 아니고 관리만 잘하면 몇 년이든 쓸 수 있으므로

평소 야외활동이나 외식 없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우리라면 투자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정말 적절한 자기 합리화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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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카야에게 조심스레 스피커도 같이 사면 안 될까? 하고 물어보았고,

카야가 하룻밤 동안 생각하더니 흔쾌히 생일 선물로 사주겠다고 했어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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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딱서니처럼 헤벌쭉하며 온라인 장바구니로 달려갔고

담긴 물품들의 구매 버튼을 누르려는데, 캐나다에서는 처음 써보는 큰돈이라 두근거렸어요.

배송 중에 공휴일이 포함되어 있어 예상 배송일은 2017년 1월 4일 정도예요.

이번 만큼은 정말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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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