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여느 때처럼 등교를 하기 위해 아침에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약 10~15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한참 걷다가 버스 어플을 확인해보니 약 9분 뒤 도착이라고 표시되어서 '이 정도면 안전빵이군!'하고 생각하며, 천천히 걷고 있었어요.

 

   버스 정류장을 바로 눈앞에 두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 내가 타야하는 301번 버스가 '두둥'하고 나타나더니 나와 함께 신호를 기다리기 시작했어요.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이대로 신호를 기다리면 버스가 그냥 지나가버릴 거 같아서, 수줍게 버스 앞문을 노크했어요.

 

   다행이도 버스가 인도 바로 옆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고 다른 쪽 보행자 신호가 아직 하얀 불이라서 기사님이 문을 열어주셨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몰랐어요.

 

Credit : Calgary Transit

   평소 시간대로 301번을 타면, 사람들로 가득차서 서서 가야 하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빈자리가 많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기분 좋게 바깥 구경을 하는데, 얼마 안가 버스 기사님의 운전 스타일이 캐나다스럽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 버스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급출발과 급정거, 조금은 무서울 정도의 운행 속도를 캐나다에서 느끼게 되다니.. 살짝 걱정되면서도 짜릿한(?)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라면 버스 정류장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매번 멈추어야하는데, 텅 비어있는 정류장이 많아, 우리 버스는 화끈한(?) 버스 기사님의 운전 실력 아래 다운타운까지 분노의 질주를 할 수 있었어요. 다른 버스 기사님들은 운행 시간을 맞추려고 너무 빠르게 운행하시면, 잠깐 동안 버스정류장에서 쉬고 가시던데, 이 기사님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고 20~25분 걸려서 도착해야 할 다운타운을 십여 분 만에 도착해버리셨어요.

 

   덕분에 평소보다 훨씬 일찍 교실에 도착하게되어 오랜만에 가장 먼저 등교한 학생이 되었어요. 그 기사님은 왜 그렇게 빨리 달리셨던 걸까요? 운행시간보다 뒤처져있어서? 아니면, 화장실이 급해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캐나다에서 겪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겪을 수 있어서 신기하고 짜릿했어요.

 

오전 미팅 by My

- 'What are your strengths?'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어요.

 → Hardworking, Handling pressure, Versatile, Follow instruction, Positive attitude, Team player, Willing to learn, Determined, Resourceful, Reliable, Willing to help, Hand & Eye coordination, Quick responding, Flexible, Mature, Trustworthy, Persistent

 

오전, 오후 수업 by Roberta

- 특별활동으로 인해 Roberta의 수업이 빠진적이 있어 오늘과 내일은 오전과 오후 수업을 Roberta가 모두 진행하세요.

- 빠르게 글을 읽는 방법에 대해 배웠어요.

 → 신문 기사와 장문의 글을 받은 뒤, 제한 시간안에 핵심 내용을 묻는 10가지 문제에 대답하는 활동을 했어요. 그 후 다시 한번 천천히 지문을 읽으며, 15가지 심화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 시험을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배웠어요.

 → 지문을 읽기전 제목과 소제목, 그림을 먼저 살펴보며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지 예측한다.

 → 문제를 읽으며, 핵심 단어를 파악하고 밑줄을 긋는다.

 → 지문을 재빠르게 스캔하며 핵심 단어가 보이면 동그라미 친다.

 →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고민하지 말고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

- Lathe Components and Accessories 교재에 관해 공부했어요.

 → 각자 할당받은 페이지에서 5~7가지씩 문제를 낸 뒤, 서로 교환하며 문제를 풀고 공부했어요.

- 두 명씩 그룹을 지은 뒤, Lathe Operations 교재 중 할당받은 페이지에서 7가지씩 문제를 만들었어요.

 

서른다섯 번째 수업을 마치며

- 다음주 이 시간이면, CCIS가 아닌 SAIT로 수업을 들으러 가요. 엄청 멀게만 느껴졌던 SAIT 등교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니 설렘과 기쁨으로 마음이 가득 차고 있어요. 특히 장소도 장소지만, 그동안 글로만 읽고 배웠던 장비와 도구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기대돼요. CCIS에서의 수업은 중, 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으로 무리 없이 잘 따라갈 수 있었지만, SAIT에서 배우게 될 Industrial Mechanic 관련 공부는 배경지식이 전혀 없으므로 다른 친구들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한, Apprenticeship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왕 공부하는 거 Apprenticeship 1st period 자격과 장학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거예요. 저에게 행운을 빌어주세요! :)

 

 

※ 카테고리 안내

   "Industrial Mechanic Training" 카테고리에 포함된 글은 CCIS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배우고 들은 내용을 한 번 더 복습하기 위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이므로 이 글에 적힌 내용과 사실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큰일 할 남자 블로그 포스팅 공유 안내

    본 포스팅에 관한 모든 권리는 '큰일 할 남자'에 있습니다. 게시글 공유는 '큰일 할 남자' 블로그에서 공유되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 글로 연결되는 URL을 함께 첨부할 경우에만 허락하며 공유된 글은 본문의 30%가 넘지 않는 선에서만 허용합니다. 문의 사항은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작성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