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팝콘 만들기 (Feat. 냄비 팝콘)

 휴일에 미드를 연달아 보다가 문득 팝콘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이프웨이에서 팝콘 파는 걸 보긴 했지만, 한 봉지에 4불 정도라 저렴하지 않았고, 눅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뜻 사기가 꺼려졌었다. 그래서 크게 어렵지도 않은 거 팝콘용 콘을 사와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다.

  세이프웨이에 가보니 한국에서 흔히 보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자동으로 튀겨지는 팝콘도 팔고 있었지만, 팝콘용 콘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너무 심했다. 무엇보다도 팝콘을 직접 만들어보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처음 생각했던 대로 팝콘용 콘을 샀다. 그리고 Kaya가 좋아하는 카라멜 팝콘을 만들기 위해 카라멜 소스도 함께 구매했다.

 팝콘을 튀기기 위해선 뚜껑이 있는 냄비가 필요하다. 팝콘용 콘 설명서에는 식용유를 두르가고 쓰여 있었지만, 팝콘의 풍미를 더 고소하게 하려고 버터를 넣었다.

 버터가 다 녹으면 팝콘용 옥수수를 넣으면 되는데, 옥수수가 팝콘이 되면서 엄청나게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처음 튀기는 거라면 종이컵 반 컵 정도만 튀겨보고, 그 후부터 양을 가늠해서 넣는 것을 추천한다.

 팝콘용 옥수수를 넣은 후부터는 뚜껑을 닫고 옥수수에 골고루 열이 전달되도록 냄비 손잡이를 이용해 한 번씩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강한 불에서 약 3~5분이 지나면 '팝팝' 하면서 팝콘이 튀겨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중불로 열을 줄여주고 계속 흔들어주며, 상대적으로 무거운 아직 튀겨지지 않은 옥수수들이 바닥으로 가게 한다.

 더는 팝콘이 튀겨지는 소리가 나지 않거나 소리가 나는 간격이 점점 늘어난다면 가하던 열을 모두 제거한다.

 튀겨진 팝콘을 그릇에 옮겨 담다 보면 덜 튀겨진 옥수수들이 몇 알씩 있는데 아까워서 다음번에 오래 튀기다 보면 이미 튀겨진 팝콘들이 타버릴 수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다 튀겨진 팝콘에 소금을 뿌려도 되지만, 시즈닝 파우더가 있다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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