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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배고픈 저에겐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해요.
Kaya는 그럴 땐 스낵이나 칩이 딱이라하지만 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건강에 안 좋을 거란 생각에 먹지 않던 게 습관이 되어서예요.
가끔은 식습관에 관대한 Kaya가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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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카야와 함께 월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콩 통조림을 발견했어요.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콩이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고, 통조림의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으니까요.
통조림 음식이라는 게 걸리긴 하지만 과자보단 나을 거라 믿기로 했어요.
심지어 가격도 한 캔에 75센트 혹은 99센트였어요.
땡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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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통조림은 처음 시도해보는 거기에 종류별로 세가지를 샀어요.
옆에서 기웃거리던 Kaya도 무언갈 하나 집었어요.
웬일로 이런 걸 사나 싶었는데 (카야는 채소를 싫어해요) 자세히 보니 칠리 비프 통조림이었어요.
역시 카야는 한결같아요.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절 사랑해주는 것도 성격이 이래서 일 거예요.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제가 말 좀 안 들어도 한결같이 이해 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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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콩 통조림을 산 후 배고플 때마다 야무지게 먹고 있어요.
이미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기만 하면 돼서 간편해요.
고추장 살짝 넣고 밥과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불닭볶음면을 먹을 때 사이드에 두고 먹으면 2봉지도 거뜬히 먹을 수 있어요.
콩 통조림은 신기하게도 어떻게 하든 다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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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음식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걸 좋아해요.
하인츠 콩 통조림에도 색다른 시도를 해보기로 했어요.
결과부터 말하자면 잘 익은 밤 혹은 고구마 맛이 나요.
호기심 생기는 분들은 따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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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하인츠 콩 통조림이에요.
뚜껑을 따보면 소스 속에 콩이 담겨있어요.
종류에 따라 소스의 묽기는 달라요.
'British Style'은 소스가 아주 묽은 편이에요.
참지 못하고 한 숟갈 퍼먹었는데 차가운 상태도 맛있어요.
참고로 전 하인츠와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이에요.
캔에 담긴 콩의 절반을 그릇에 담고 그 위로 달걀 하나를 추가했어요.
소스와 날달걀이 잘 섞이도록 휘적휘적 한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4분간 돌린 후 찍은 사진이에요.
그런데... 사진이 왜 이렇게 나왔을까요? 조금 역겨워 보여요.
그래도 한 숟갈 입에 넣는 순간 행복은 시작돼요.
집에서 먹는 밥, 모양보단 맛에 신경 쓰기로 해요.
콩 + 달걀 이만하면 영양 좋은 간단 요리라 불러도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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