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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ial Mechanic(Millwright) 프로그램 졸업 후 근황
큰일할남자 2020. 6. 4. 11:51Industrial Mechanic(Millwright) 프로그램 졸업식에 대해 포스팅하기로 하고서 계속 미루다 보니 반년이 지나도록 해당 카테고리에 글을 발행하지 않았어요. 오버타임이 잦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서 매일 새로운 글을 올릴 수는 없지만, 시간 날 때마다 근무일지와 일기를 참고해 구직기부터 일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새롭게 배운 점 등을 적어보려고 해요.
현재 근황을 알려드리자면, 졸업 후 6개월 계약직으로 취직해 일하다가 계약을 연장해 10개월째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Millwright 1학년으로 근무를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AIT에서 그동안 근무한 경력을 인정해주며 Millwright 1st period를 무사히 마치고 2학년이 되었어요.
처음 1~3개월 차에는 일터에 빈자리가 없어서 쉬는 시간이면 밖에서 대충 시간을 보내다 들어오거나 샵(사무실) 안에서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 서 있었고 각종 용어나 위치가 헷갈려 실수를 수없이 했으며, 혼은 안 났지만 실수하면 정말 안 될 거 같다는 혼자만의 착각에 하루하루를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보냈어요.
일한 지 4개월 정도 되었을 때는 일하는 사람들과 조금씩 친분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경험이 없던 분야에서 일하는 건 몇 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힘들었지만, 이왕 시작한 거 잘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이 모습이 좋게 보였는지 회사에서 재계약 이야기가 나왔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테이블에 의자도 생기고 일주일에 한 번 나를 전담해 가르쳐주는 Welding 저니맨도 생겼어요.
일한 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는 목놓아 기다리던 Millwright 저니맨이 고용되어서 드디어 내 전공 분야 경력자와 함께 일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물론 새로 고용된 Millwright 저니맨이 회사에 적응하는 첫 2~3개월은 나보다는 다른 저니맨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냈지만, 지금은 내 근무의 70% 이상을 함께 하고 있어요.
근무 초기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을 비교해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열정은 가득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초짜 녀석이 이제는 용접도 하고 기계가 고장 나면 쪼르륵 뛰어가 고쳐볼 생각도 하는 게 스스로 기특해요. 아직 배울 게 산더미처럼 많지만, 지금처럼 배우려는 마음가짐으로 성실히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체득될 거라 믿고 있어요.
과거의 근무 경험과 앞으로의 일들이 궁금하시다면, 간혹 들러 제 글을 읽어주세요~ 저니맨이 되는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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