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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 온 후 Kaya와 즐겨 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집밥 백선생' 이다.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이기도 하지만, 집밥 백선생에서 나오는 조리법은 최소한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해외에 있어 재료 조달이 쉽지 않은 우리에겐 정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만든 수제비도 백종원의 멸치 칼국수 레시피에서 살짝만 변형하여 만들었다.



  사실 밀가루 반죽을 해서 멸치 칼국수로 만들어 먹으려 했는데, 문득 며칠 전부터 세이프웨이에서 눈여겨 봐오던 파스타가 떠올랐다. 생긴 게 꼭 수제비 반죽처럼 생겨서 어디에 쓰는 용도일까? 하고 항상 궁금해 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뇨끼 (GNOCCHI)라 불리는 숏 (Short) 파스타의 한 종류였다. 뇨끼 파스타의 주재료는 감자와 달걀, 밀가루인데 수제비 반죽 재료와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냉큼 집어 왔다.



 어머님께서 택배 보내실 때 육수용 멸치도 넉넉히 챙겨 주셨다. 그중 20~30마리를 꺼내 Kaya와 함께 드라마를 보며 멸치의 내장을 제거했다. 그 후 후라이팬에 볶아 비린내를 제거한 뒤 블렌더로 갈아 파우더 형태로 만들었다. 여태까지 육수를 낼 때 육수 망을 이용했었는데, 백종원 씨의 말로는 육수를 낼 때는 최대한 육수 재료들이 넓은 공간을 사용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고, 멸치를 건져 내는 방법보다 갈아서 넣으면 멸치를 낭비하지 않게 되고, 육수 맛 또한 더 깊어진다고 했다.

 


  수제비에 들어갈 재료들은 너무 크지 않게 썰어 놓았다. 육수가 끓은 후 당근, 감자, 양파, 양배추, 고추를 넣었고 애호박은 마지막에 넣어 주었다. 채를 썬 감자엔 감자 전분이 있는데, 맑은 국물을 원한다면 넣기전 물에 가볍게 헹궈주면 된다.



  뇨끼 파스타는 용기에서 꺼낸 후 가볍게 물로 헹궈 주었다. 애호박을 제외한 채소를 넣은 후 다시 육수가 끓어 오를 때 넣었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에 나도 Kaya도 깜짝 놀랐다. 다시다 같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이런 맛이 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뇨끼 파스타에서 나는 특유의 신맛이었다. 원래 파스타의 맛이 이런 건지 상하지 말라고 넣은 식초 같은 첨가물의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파스타에서 오는 향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물 맛 만큼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다음번에는 같은 레시피에 직접 반죽한 면을 추가해서 만들어 봐야겠다.


재료

 만드는 법

 육수

 주재료

 1. 냄비에 물 1리터를 담고 멸치 가루 2숟갈을 넣은 뒤 끓인다.
 2. 물이 끓는 동안 모든 재료를 채썬다.
 3. 물이 끓어 오르면 애호박과 뇨끼 파스타를 제외한 재료를 넣는다.

 4. 다시 물이 끓어 오르면 찬물에 가볍게 헹군 뇨끼 파스타를 넣는다.

 5.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6. 다시 물이 끓어 오르면 애호박을 넣고 약 1~2분 기다린다.

 물 1리터

멸치가루 2숟갈

소금 1숟갈

국간장 2숟갈

뇨끼 파스타 250g

당근 반개

양파 반개

애호박 반개

양배추 반개

고추 2개

#캐나다 #파스타 #뇨끼파스타 #멸치육수 #수제비 #멸치수제비 #수제비만들기 #백종원멸치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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