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과 캐나다 주 이동 등 이런저런 이유로 몇 년을 꾸준히 해온 운동을 쉰 지 벌써 4개월이 지났어요. 고맙게도 아직까진 몸이 유지되고 있지만, 작년과 비슷한 운동 수행 능력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제법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하지만, 운동을 쉬면서 그동안 고중량운동으로 인해 누적된 관절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고, 보충제도 휴식기를 가질 수 있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 위한 최고의 몸 상태가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집 근처에 캘거리시에서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어서, 조만간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에요. 시설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운동을 오래 해보신 분은 가장 좋은 헬스장은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헬스장이라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실 거예요. 운동할 때 보충제와 기타 운동 ..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뮤직비디오에서나 볼법한 자동차를 보았어요. 그 차는 바로바로 롤스로이스예요. 차에 큰 관심은 없지만, 롤스로이스는 다른 차들과 달리 특이한 부분이 많아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내 눈길을 계속 사로잡았어요. 사실 캘거리 다운타운을 걷다 보면 흔히들 꿈의 차라고 부르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캐딜락, 아우디 등의 고가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캐나다에서 오래 살아본 도시는 위니펙이 유일해서 부자 도시로 알려진 토론토나 밴쿠버의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위니펙과 비교해보면 캘거리가 고가 차량은 훨씬 마주치기 쉬운 것 같아요. 사실 이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는 재미난 리포트가 있는데, 캐나다에서 부를 기준으로 상위 1%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는 캘거리예요. ..
아침에 수업을 받으러 갈 땐 주로 2번 버스를 타요. 아주 가끔 버스가 빨리 지나갈 때도 있지만, 7시까지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버스를 놓칠 일이 거의 없을뿐더러 놓친다고 하더라도 다음 버스를 타면 지각은 겨우 면할 수 있어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옵션이 아주 많아져요. 재미있는 건 저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날마다 기분에 따라 버스를 골라 타는 재미가 있다는 거예요. 버스마다 장단점은 다음과 같아요. - 2번 버스 → 약 35~45분간 버스를 타야 함. → CCIS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버스 정류장이 위치, 약 5분. → 내려서 집까지 약 7분 정도 걸어야 함. → 두 곳 이상의 고등학교를 지나가 가끔 버스가 가득 찬다. → 3시를 넘겨서 수업이 끝나면, 다음 버스..
오늘은 3월의 첫날이자, Industrial Mechanic 프로그램의 3주 차가 끝나는 날이기도 해요. 첫날과 비교해보면 수업 진행 방식이나 영어로 질문하고 답하기 등 정말 많은 것들이 익숙해졌어요. 하지만, 아직도 아침 일찍 일어나 수업에 가는 건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쩌면 평생 적응하지 못할지도 몰라요. 이제 CCIS에서 받는 수업은 5주(25일)가 남아있어요. 전공 교재는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있을 때마다 틈틈이 복습하고 있으니, SAIT에서 다시 한번 배울 땐 지금처럼 어렵진 않을 거예요. - 4월 18, 19일 : First Aid Training- 4월 21일 : SAIT Orientation- 4월 25, 27일 : CSTS-09 Tr..
일반적으로 3~4월은 캐나다에서 택스를 신고하는 기간이에요. 작년 8월에 카야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 몇 개월간 지내다 왔기 때문에, 카야와 전 2018년 소득이 높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에 세금 신고를 하면, 저소득층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Fair Entry(Low income)를 등록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어요. 캘거리는 전년도 소득 수준에 따라 3가지 등급으로 나눠 저소득층을 지원하는데, 2인 가구 기준으로 카테고리 A는 $15,772 이하, 카테고리 B는 $15,773~$26,812, 카테고리 C는 $26,813~$31,544예요. Fair Entry Program에 등록하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몇 가지 말해보자면, 먼슬리 패스 할인, 레크레이션 요금 할인, 각종 공원 및 동물원 입장권 할인..
오늘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카야의 생일이에요! 하루 전날 카야에게 먹고 싶은 걸 물어봤더니 닭요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카야가 좋아하는 순살 고추장 볶음을 만들어 주었어요. 맛있게 먹어주는 카야를 보며,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자주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번이 카야와 함께 보내는 7번째 생일이에요. 카야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니! 마치 시간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지켜볼 땐 멈춰있는 듯하던 게 잠시 한눈팔면 후다닥 지나가 버리니까요. 어렸을 땐 자꾸 뒤돌아보는 게 귀찮아서 시간이 달려가든 말든 큰 신경을 안 썼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하고..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 중 2~3명을 제외하곤 모두 출생 국가가 달라요. 그러다 보니 가끔 문화 차이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곤 해요. 그중 아직도 무의식중에 들으면 한 번씩 흠칫 놀라곤 하는 대답 방식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 해요. 주로 수학 수업을 해주시는 Ahmad는 과목 특성상 수업을 진행하시는 도중에 우리에게 질문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보자면, 어떤 논제에 관해 설명을 하시다가 "여기까지 이해되었니?" 혹은 "이 순서로 풀면 -1이 나올 거야. 동의하니?" 같은 질문이에요. 저는 보통 "Yes" 혹은 "Correct"라고 대답하는데, 어느 날, Ahmad의 질문에 누군가가 "응."이라고 대답하기 시작했어요. 무의식중에 잘못 들은 거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그 친구는 조금 뒤 또다시 Ahm..
감히,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해 한 마디 해보려 해요. 앞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선생님 Ahmad, Roberta 그리고 Sara는 Industrial Mechanic과 관련된 근무 경험이나 지식이 전혀 없는 분들이에요. 그런데도 수업 시간에 관련 교재를 가르치시는 이유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학생이 캐나다 외에서 나고 자라 캐나다 교육 방식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지라 SAIT에 입학했을 때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영어 수업 시간 3시간중 절반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사용되고, 나머지 시간은 교재를 공부하는 데 사용되고 있어요. 영어 수업 시간은 정말 배울 게 많아요. 다양한 표현이나 단어를 배우고 특히 여러..
Safety Legislation, Regulations and Industry Policy in the Trades (Trade 직군의 안전법, 규정, 정책) 왜 배워야 하는가?- 안전한 근무를 위해 주 정부(Provincial Government)와 WCB(Workers' Compensation Board)에서 만든 안전 제정법(Provincial legislation)과 근무 지원 시스템(Workplace support systems)에 대해 알아야 한다.- 정부와 고용주, 근무자는 근무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두가 각자 맡은 책임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 Legislation..
쉬는 시간에 CCIS 게시판을 보던 중 반가운 사진을 발견했어요! 바로바로 제가 듣고 있는 Industrial Mechanic 프로그램의 여름 반 수강자를 모집한다는 포스터예요. 만약 관심 있는 분이라면, Information Session에 참가하거나 프로그램 담당자인 My에게 연락해 상담 약속을 잡아 등록하시면 돼요! Wednesday, Feb 27, 2019: 1:00pmThursday, Mar 21, 2019: 9:00amFriday, April 12, 2019: 1:00pmFriday, April 26, 2019: 1:00pmMonday, May 6, 2019: 9:00amThursday, May 23, 2019: 9:00am- My 연락처는 여기를 클릭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프로그램에 관한..
캐나다에서 구직활동을 하면서 항상 독특하다고 생각해오던 것 중 하나가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나 가족이 있습니까? 만약 Yes에 체크했다면, 이름과 직책을 적어주세요.'라는 항목이에요. 만약 한국에서 일자리를 지원할 때 회사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면, 아마 한바탕 큰 난리가 날거예요. 이뿐만 아니라 어떤 회사의 구인 담당자와 친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구인 담당자에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일자리 찾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너희 회사에 좀 뽑아줄래?"라고 말한 뒤, 실제로 추천받은 사람이 구직에 성공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아마도 한국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일하는데 있어, mature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지인의 추천 혹은 의견을 수렴해 일할 ..
CCIS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어요. 바쁘게 사는 삶을 추구해서 이런 패턴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지만, 잠을 많이 자는 편이라, 공짜로 2시간만 더 잘 수 있도록 하루가 26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간단히 밥을 먹고 바로 블로깅과 공부를 시작해요. 생전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분야를 공부하면서, 교재 속 단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 공부 시간이 몇 배는 더 걸리고 있어요. 그래도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재미는 있는지 공부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 자정이 되어 있곤 해요. 사실 이론 수업보다는 실무 수업이 더 기대되긴 하지만, 실무 수업을 즐기기 위해선 이론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하는걸 알기에 열심히 준비해..
꿀 같은 3일간의 Long Weekend가 끝나고 다시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저번 주와 비교해 놀라울 정도로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이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어요. 더욱이 수업이 없던 3일 동안 잠도 충분히 자두어서 몸도 아주 가벼웠어요.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뚜렷한 목적 없이 이곳저곳 일자리를 지원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CCIS에서 Industrial Mechanic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날부터 단기적, 장기적 목표가 생기고 예습하랴 복습하랴 하루하루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어요. 한국에서 대학교를 휴학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야와 함께 캐나다로 왔는데, 초기에는 영주권 취득이 삶의 우선순위가 되어 배움을 계속 이어갈 기회가 ..
Cranes and Hoists - Millwright Cranes and Hoists(크레인과 호이스트)- Crane : 화물을 들어올려 상하, 좌우, 전후로 운반하는 기계 장치- Hoist : 비교적 소형 화물을 들어 옮기는 장치 - 모터처럼 생겨서 밧줄을 감아 화물을 들어 올림 - Cranes and Hoists 교재를 배우는 이유? → Industrial Mechanic으로 일하다 보면 장비를 옮기는 것도 업무 중 하나이다. 이를 대비해 무거운 장비(기계)를 옮기는 데 사용되는 크레인과 호이스트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 → 공사 현장과 작업 현장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크레인과 호이스트에 대한 기본 지식과 안전유의 사항에 대해 배울 수 있다. Crane(크레..
후후후~ 수업받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Long Weekend가 다가오니 정말 정말 기뻐요! 바로바로 늦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6시에 일어나는 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언제쯤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평소엔 2번 버스를 타는데 오늘은 301번을 타 보았어요. 버스에서 내린 뒤 5분을 더 걸어야 하지만, 급행버스라 2번을 놓쳤을 땐 301번이 최선책이에요. 약 6시 50분에 301번을 탔는데, 이미 버스는 다운타운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캐나다에서 버스를 타면 항상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새벽 출근 버스만큼은 엄숙하고 고요했어요. 수업 첫날에는 길을 걷는 동안 얼굴이 얼어버릴 것 같이 엄청 추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추위가 약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