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팅 시작 시간은 8시예요. 집에서 CCIS까지 버스로 약 45분이 걸리므로 여유롭게 도착하려면 적어도 6시 45분에는 집에서 나가야 해요. 일찍 일어나는 게 아직은 많이 피곤하지만, 곧 몸이 적응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수업 첫날 거의 10명이 지각을 했어요. 그중 4~5명은 15분 이상 늦게 나타났어요. 미팅과 중요한 공지를 위해 모든 학생이 모이길 기다리던 My는 첫날이니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내일은 늦지 않도록 교통편을 잘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수업 두 번째 날인 오늘, 5명의 학생이 지각을 했어요. 그중 1명은 길이 막힌다며 미리 연락했고 다른 1명은 약 5분 정도가 지나 사과하며 들어왔어요. 나머지 3명 중 2명은 미팅이 끝나도록 오지 않다가 오전 수업 중에 들어왔고 다른 ..
CCIS Industrial Mechanic Pre-Employment Training의 첫 번째 수업에 다녀왔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몸은 피곤했지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을 땐 가슴속이 뿌듯함과 설렘으로 가득 찼어요. 첫날은 여러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한 선생님은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소개해주었어요. 앞으로 8주간 받게 될 이론 트레이닝은 CCIS에서 이루어지며, 프로그램 담당자 한 분과 세 분의 선생님이 CCIS Industrial Mechanic Pre-Employment Training반 14명을 이끌어 주실 거예요. 스케줄은 다음과 같아요. - 08:00~08:30 : 프로그램 담당자 미팅- 08:30~11:..
CCIS(Calgary Catholic Immigration Society)는 1981년 창설되어 신규 이민자와 난민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캐나다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비영리 단체예요. 이곳을 방문하면 구직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육아 관련 정보나 신규 정착을 위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요. 전 잡페어에 갔다가 정부의 펀딩을 받아 구직 관련 교육을 제공해주는 단체가 여러 곳 있다 하여 검색해보다가 CCIS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현재 CCIS에서 제공하는 직업 교육 프로그램은 Power Engineering, Building Operator, Drilling Rig Hand, Industrial Mechanic(Millwright) 등이 있는데, 전 ..
예전부터 제 블로그를 읽어 오시던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전 이렇다 한 경력이나 학력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캐나다에서 안 굶어 죽고 아직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 건 Kaya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1년 전, 아직 영주권을 취득하기 전이었음에도 김칫국을 두세 사발씩 들이키며 걱정하던 게 영주권을 취득한 후의 삶이었어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영주권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현 상황을 합리화하기엔 가지고 있는 능력이 보잘것없어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어요. - 2개월간 구직 활동을 하며 배움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예전에는 할 수 있을 만한 일자리가 보이면 무조건 지원부터 했는데, 이번엔 경력이 쌓이면서 연봉도 오르..
최근 발표한 캐나다 이민 리포트(Conference Board of Canada report on immigration)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2020년까지 신규 이민자 수를 점차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2018년 310,000명, 2019년 330,000명, 2020년 340,000명 " 보고서에서 신규 이민자의 소득 수준에 대한 정보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캐나다에서 10년간 생활을 한 뒤에도 캐나다 평균 임금의 61% 수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 차이와 언어 장벽 그리고 교육 및 일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되었고 캐나다 정부는 늘어나는 신규 이민자에 발맞춰 그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신규 이민자의 한 ..
알버타 주 정부 어프렌티스쉽(Alberta Apprenticeship)이란?- 어프렌티스쉽은 기술직 분야(Trade job field)에서 일하는 고용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자격 프로그램입니다.- 어프렌티스쉽은 실무 교육(On-the-job training)이 포함된 고등교육과정 이후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제 근무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실무 트레이닝과 인증받은 기술 교육 기관의 이론 트레이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프렌티스쉽을 성공적으로 마친 어프렌티스는 Alberta Journeyman Certificate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어프렌티스쉽의 80%는 실무 교육입니다. 관련 분야에 고용되어 숙련자(Journeyman) 혹은 자격을 갖춘 근무자를 통해 일을 배우며 진행됩니다.- 어프렌티스쉽의 20%..
온라인 뱅킹은 캐나다에서 한 번에 많은 돈을 온라인으로 내야 할 때나 전기세, 수도세 등의 공과금을 낼 때 혹은 정기적으로 돈을 내야 할 때 등의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처럼 계좌이체를 하는 즉시 이체가 실행되진 않지만, 대부분 계좌에서 무료로 온라인 뱅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뱅킹은 주로 주문 생성일로부터 1영업일 후에 처리되며, 실제 돈이 이체되기까지 보통 2~3영업일이 소요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TD 은행 계좌를 이용해 온라인 뱅킹을 위해 수취인(Payee)을 생성하는 방법부터 실제로 이체를 시행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은행이 아래 과정과 비슷한 방법으로 온라인 뱅킹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타 은행을 사용하시더라도 이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도움..
아침 일찍 출근한 카야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있지, 여기 정전이야! 불이 다 나가서 아무것도 안 보여!" 정전이 나면 두꺼비집(전기차단기)에서 차단기를 올리던 게 생각나 두꺼비집을 찾아보라고 조언해주었는데, 사장님에게 연락해 본 카야는 그쪽 동네가 모두 정전이라며 복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주었어요. 매니토바 하이드로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새벽에 있었던 사고로 전봇대에 문제가 생겼고 안전상 보수 작업을 위해 약 2시간 정도 정전이 예상된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어요. - 정전된 후부터 약 1시간 30분이 지나고 카야는 공지사항대로 전기가 돌아왔다며 연락해주었어요. 새벽에 사고를 낸 분? 덕에 그 지역 주민들은 불편함을 겪게 되었지만, 카야 입장에서는 꿀 빠는? 시간이 되었어요. 사고 관련 기사..
몇 주 전 환불요청한 상품의 환불금이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TD 은행 계좌를 확인하다가 'BALANCE PROTECTION INS'이라는 명목으로 매달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이 신용카드는 휴대폰 요금을 내거나 작은 지출이 있을 때만 사용할 용도로 만든 거라 청구서를 자세히 확인해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새어나가는 돈이 있었다니... - 보험료로 큰돈이 나가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상품이 아니라 해지하기로 했어요. TD 웹사이트의 'Secure Message'를 통해 보험을 해지하고 싶다고 문의하니 온라인 상으로는 해지가 불가하고 해당 부서로 직접 전화하든지 팩스로 관련 서류를 보내야만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어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크게 심호흡을 한 다음 전화를 걸었어요. / TD Ba..
카야와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를 받았어요. 파티 드레스 코드가 어글리스웨터인데 집에는 무난한 스웨터밖에 없어 못난이 스웨터를 찾아 쇼핑을 다녀왔어요. 수요가 많아서인지 여러 곳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스웨터를 팔고 있었어요. 가격대는 $15~40로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어요. 다만, 같은 디자인의 스웨터라도 매장의 할인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디자인도 구경할 겸 발품을 많이 파는 것을 추천해요. 카야는 빙판길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눈사람 디자인의 스웨터를 골랐고 난 찬란한? 달빛을 받으며 하늘을 나는 루돌프 디자인의 스웨터를 골랐어요. 여담이지만, 한국에서 옷을 살 때는 어깨에 사이즈를 맞추면 손 길이가 짧고 손 길이에 사이즈를 맞추면 옷이 몸에 꽉 끼었는데 이곳에서는 아무 곳에서나 옷을 사도 불편함 없이..
도서관 옆으로 'True North Square'라는 주상복합건물이 건설되고 있어요. 몇 년 전부터 공사장 주변에 안전벽을 쌓아둔 걸 보아왔지만, 실제로 눈에 보이도록 건물이 올라가기 시작한 건 이번 년도 초인 것 같아요. 집에서 공사장을 내려볼 수 있어서 건물이 올라가는 초기 단계부터 계속 지켜보고 있어요. 왠지 모르게 조금씩 높아지는 건물을 볼 때마다 뿌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번 주만 해도 건물의 뼈대만 있어 그 틈 사이로 공항이나 매니토바 하이드로 건물이 잘 보였는데, 며칠 전 유리로 외관(외벽)이 메워진 뒤로는 뻥 뚫려있던 시야가 가로막혀버렸어요. 집에서 비행기가 오르고 내리는 걸 볼 수 있어 카야가 좋아했는데, 지금은 엄청 속상해하고 있어요. - True North Square 관련 기사를 읽..
문득 대학교에 다닐 때 동기들과 군대 선, 후임들이 지금은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져 몇 년만에 페이스북에 접속했어요. 취업과 면접을 준비하느라 바쁜 친구, 입사 2년이 지나도 회사 막내라 죽겠다는 친구, 대출을 받아 자기 사업을 시작한 친구 그리고 결혼에 아기까지 낳은 친구 등... 예전에는 공부나 게임 같은 몇 가지 안되는 관심사에 모두가 똘똘 뭉쳐있었지만, 이제는 지나간 세월만큼 각자가 모두 다른,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어요. 아직도 마음가짐은 이제 막 성인이 된 20대 초반 같은데, 주변 친구들을 보면 어렸을 적 막연히 떠올리던 '어른'이라는 모습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모습이에요. 아마 나도 아직 한국에 살고 있었다면 취업 준비에 허덕이고 있거나 혹은 이제 막 입사해 낯선 사회 초년생 ..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한 통 사온 곤약젤리. 나름 90개입이라 꽤 오랫동안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일주일이 지난 이 시점, 젤리가 한가득 담겨있던 통은 텅텅 비어버렸어요. 젤리 학살자 카야가 다녀간 길에는 오직 빈 젤리 껍질만 남아있을 뿐... - 카야가 젤리를 좋아하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 먹을 줄 몰랐어요. - - '감기 걸려서 목 따가울 땐 젤리지!' '배고파서 꼬르륵거릴 땐 젤리지!' '자고 일어났으니까 젤리지!' '매운 거 먹었으니까 젤리지!' '밥 먹고 나서는 젤리지!' 카야가 젤리를 먹는 데에는 참으로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카야주려고 젤리 한 통을 집어 들었어요. 이걸 보고 좋아할 카야 얼굴을 떠올리니 괜스레 미소가 지어졌어요..
계속해서 블로그에 적어왔지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카야와 꽤 많은 물건을 샀어요. 모두 다른 매장(웹사이트)에서 주문했기 때문에 배송이 따로 되었는데, 이 때문에 거의 하루건너 아파트 오피스에 택배를 찾으러 갔어요. 덕분에 오피스 직원은 우리를 택배 보이, 택배 걸로 인식하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오피스에 들어가자마자, "Parcel? You guys ordered a lot of stuff!"라며 먼저 인사를 건네주었어요. 아마 우릴 인터넷 쇼핑 중독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예전에 살던 아파트들은 서명이 필요한 택배나 가격이 많이 나가는 물건이 담긴 택배는 오피스에서 보관해주지 않고 근처 택배 회사에서 직접 찾아가라는 노티스를 남겨주었는데, 지금 사는 곳은 오피스에서 모든 택배를 다 받아주어요...
집안일을 할 때나 작업을 할 때 라디오를 즐겨 듣는 편이에요. 라디오를 듣다 보면 굳이 TV를 보지 않아도 위니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 예전엔 살아남기 바빠 나와 직접 관련된 일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삶이 안정되고 나니 닫았던 귀를 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어요. - - 영어가 짧아 주로 음악 라디오를 많이 듣지만, 진행자가 가끔 들려주는 위니펙 소식으로도 대략적인 정보는 얻을 수 있어요. 특히 노래 사이사이 전달해주는 이 정보들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전달해야 하므로 쉽고 명확한 단어를 사용하는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겐 최고의 조건이에요. 캐나다 라디오도 출퇴근 시간에는 한국과 같이 청취자에게 현재 도로 상황을 제보받아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