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와 저는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아요. 평소엔 아주 친하게 잘 지내지만, 가끔 건강에 관련해선 대립 구도가 생기기도 해요. - 저는 건강 관리에 아주 민감한 편이지만 카야는 쿨한? 편이에요. 몸 관리에 관심이 많아 관련 글도 찾아보고 교육도 받으며 얻은 건강 지식을 카야에게 아무리 알려주어도 카야는 기억해주지 않아요. - - 전 몸에 안 좋다는 걸 한 번 들으면 되도록 하지 않거나 먹지 않으려 해요. 그리고 카야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데 카야는 항상 '내게 권할 순 있지만, 강요할 순 없어!'라고 말하며 뺀질거려요. 한 달 전 즈음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던 광고는 독감 예방 주사에 관한 거였어요. 캐나다에 온 이후 매년 겨울이면 감기에 걸려 코 찔찔이가 되었기에 이번엔 휴지 낭비하기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나름 성인 신분으로는 처음 간 아빠와의 배낚시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 "만약 네 인생에서 딱 한 번, 네가 얼마를 원하든 부르는 만큼의 돈을 내가 주겠다고 제안하면 넌 얼마를 요구할 거니?" "음... 한 100억?" "자, 그럼 이제 조건을 말해줄게. 넌 네가 요구한 그 돈을 받은 후 그것과 같은 액수의 돈을 스스로 번 후에야 사용할 수 있어. 그전엔 단 1원도 손 델 수 없지. 그렇다면 이번엔 얼마를 요구할 거니?" '음....어.......' 첫 질문을 듣고는 공짜라는 생각에 돈에 담긴 가치와 노력 등은 생각하지도 않고 마냥 큰 액수면 무조건 좋다는 생각으로 막연히 100억이라는 금액을 말했어요. 하지만, 아빠의 두 번째 질문을 듣고는 머릿속이 제법 복잡해졌어요. ..
캐나다에 살기로 한 이후 카야와 매년 겨울이면 서로에게 지난 1년간 고생했다는 의미로 선물을 주고 있어요. 14년에는 비행기 티켓, 15년에는 가구와 커피 머신, 16년에는 빔프로젝터와 스피커, 17년에는 휴대폰, 노트북, 키보드 그리고 헤드셋을 주고 받았어요. 기간을 겨울로 정한 이유는 블랙프라이데이나 박싱데이처럼 큰 할인이 적용되는 이벤트가 있기도 하고 선물을 받게 되면 추운 겨울도 행복한 마음으로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갖고 싶은 게 생겨도 구매하기 위해선 겨울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한 번 더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고 또 다른 좋은 옵션이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되어서예요. - 몇 주 전부터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블랙 프라이데이가 드디어 찾..
지난 며칠 동안 어떤 노트북을 사야 할지 정말 정말 많은 검색과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무엇을 살지 정했어요! 우선 계획에 몇 가지 변동이 있었는데, 처음 계획은 같은 성능을 가진 노트북을 2대 사는 거였지만, 사용하는 주목적을 고려해본 후 제 노트북의 성능을 더 좋은 쪽으로 사기로 했어요. 그리고 '오래 쓸 거니까 가격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3~4년 후에도 여전히 쓸만한 노트북을 사자!'는 저의 고집스러운 주장에 초반에 잡았던 예산보다 조금?(더많이) 더 지출하기로 했어요. - 카야가 내건 노트북 조건은 다음과 같았어요. 1. 15" 이상 2. 충분한 용량 3. 8GB RAM 이상 4. 너무 무겁지 않은 것 이 조건들을 반영해서 가격 상한선을 기준으로 15.6" / Intel i5 / 8GB R..
카야와 가끔 삶이 힘들 때? 복권을 한 장 산 뒤 추첨 날까지, '우리 이제 3일 뒤면 500억이 생길 텐데 뭐하면서 쓰지?', '여행은 어디로 갈까?', '집은 어떤 거로 살까?' 등등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버티곤 해요.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한 장만 사지만, 당첨금이 많이 누적되어 있거나 좋은 꿈을 꾼 날은 추가로 몇 장을 더 사곤 해요. 얼마 전 라디오를 듣다가 Lotto 6/49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라디오 DJ가 요새 기분 좋은 일이 자꾸 일어난다며, 이번 프로모션 때 몇 장 사야겠다고 말하는 걸 듣고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니 제법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주로 Lotto Max를 사지만, 이번 프로모션은 Lotto 6/49에서 진행되는 거예요. 두 복권의 ..
아직 모든 블랙프라이데이 플라이어(전단지)가 나오진 않았지만, 캐나다 할인 정보 사이트의 포럼과 댓글을 읽어보면 아직까진 이렇다 할만한 딜이 없는 거 같아요. -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노트북을 살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시간 날 때마다 리뷰 사이트와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방문하며, 성능과 가격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포럼에 달린 댓글처럼 역시 만족할 만한 할인율은 아직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노트북 가격을 조사하며 알게 된 게 있는데, 오래된 모델이든 새로운 모델이든 대부분 최소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거예요. 처음부터 가격을 조금 높게 책정해두고 판매 시작부터 '10% 할인된 가격입니다!' 하는 푯말과 함께 고객을 유치하려는 일종의 상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본격적인 ..
캐나다에 살면서 생긴 안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무단 횡단이에요. 한국에서 지낼 땐 워낙 위험하기 때문에 무단 횡단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기회만 생기면 빨간불이어도 냅다 길을 건너 버려요. - 뚜벅이로 지내온 3년을 돌이켜보면 하이웨이 같은 특정 도로를 제외하곤 운전자가 보행자보다 항상 약자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차와 맞닥뜨리면, 주로 운전자가 보행자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녀!!"하고 큰소리를 내지만, 이곳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보행자가 운전자에게 "운전 똑바로 해!!" 하고 주의를 주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이런 문화 차이 때문에 실제로 길을 걷다 보면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 - 자연스레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살다 보면 이유 없이 추욱 늘어지고 쳐지는 날이 있어요.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 퇴근 후 소파에서 힘없이 빈둥거리고 있는데 일 마치고 집에 온 카야가 무슨 일 있었냐며 물어보았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왜인지 모르게 무기력하다고 말하니, 맛있는 걸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요. - -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요새 카야가 베이킹에 재미를 붙인 걸 알기에 진저 쿠키가 먹고 싶다고 말했어요. - - - 카야가 쿠키를 만드는 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오븐을 여닫을 때마다 풍겨오는 향긋한 생강 향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 - - - 베이킹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정도가 지나고 카야가 접시에 쿠키를 하나 담아 왔어요. 그리곤 원래는 식은 뒤에 먹어야 하지만 특별 쿠키를 하나 만들었다며 먹어 보라고..
전 머리 스타일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걸 좋아해요.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는 일단 자르고 나야 알 수 있으므로 겁 없이 시도해보는 편이에요. 물론 모든 스타일이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처음엔 어색해도 금방 새로운 모습에 적응할 수 있어요. - 한국에서는 고모가 미용실을 운영하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찾아가 스타일링을 받았어요. 캐나다에 온 후로는 미용실을 가지 않고 카야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어요. - - 사실 집에서 머리를 자르기 시작한 건 카야가 미용 경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제가 캐나다 미용실에 가기 겁나해서 시작되었어요. 미용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귀동냥으로 커팅 비용이 아주 비싸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는 남자 기준 일반 커팅이 약 $20 ..
그런 사람, 어딘가 있을까? 예절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고 배울 점이 많아 계속 곁에 머무르고 싶은, 그런 사람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걸까요? - 수많은 사람들 모두가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어딘가 적어도 한 명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에 딱 들어맞는 그런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을까요? - - 아니면, 어쩌면, 누군가 나와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그리고 리더는.. 시간이 지나 경력이 쌓였다고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는 것은 잘못된 거라 생각해요. 경력도 물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선 사람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게 더 큰 부분이라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어요. 이 능력이 결여된 리더 밑에서 일하는 것은 하..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렸을 때는 녹차의 향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한국에 웰빙 음식 붐이 일었던 적이 있었어요. 이 시기에는 몸에 좋다는 소문만 나면 어떤 재료든 즙, 쿠키, 사탕, 과자 등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져 나왔어요. - - 아마 그 시기 즈음 우연히 녹차 맛 케이크를 접했던 거 같아요. 처음엔 씁쓸한 맛과 향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달콤한 생크림과 함께 먹다 보니 평소엔 한두 조각 먹으면 물려 못 먹던 케이크를 계속해서 먹게 될 정도로 녹차의 묘한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이후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등 녹차가 함유된 디저트라면 무조건 시도해보게 되었어요. - - - 캐나다에 온 뒤 처음 장 보러 간 날, 세이프웨이 아이스크림 코너를 보며 한국에서는 접할 수 ..
어떻게 제 개인 메일을 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며칠 전 블로그 구독자 중 한 분께 사려 깊은 내용이 담긴 장문의 메일을 하나 받았어요.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구독해 왔다는 말과 함께 시작된 메일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답장을 드리다가 문득 최근 블로그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구독자분들께서도 궁금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로 적어보기로 했어요. - - - - - - - -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다? - Looking for a new job? Sewing Operator로 매주 40시간을 일하고 있지만, 육체적으로는 큰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아 퇴근 후 남는 시간에 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간혹 일거리를 받아 웹 프로그래..
'PlayNow.com'은? - 'PlayNow.com'은 위니펙 카지노를 감독하는 회사 'Manitoba Liquor & Lotteries'가 소유 및 운영하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유일하게) 온라인에서 합법적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 매니토바 카지노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슬롯 게임부터 스포츠 배팅, 복권 그리고 다양한 카지노 게임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PlayNow.com'의 수익은 매니토바주의 지역 사회 발전 및 자선 단체 지원에 사용됩니다. 'PlayNow.com'은 누가 이용할 수 있나요? - PlayNow는 매니토바 주에서만 게임을 마케팅하고 배포할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플레이어는 반드시 매니토바주 내에서 거주할 때만 이 웹사이트를 통해 게임을 하거..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해요. 길을 걷다 보면 가만히 앉아서 생각할 때와는 또 다른 것들을 느낄 수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도 좋지만, 주변 건물과 사람들을 구경하며 이 생각 저 생각 하는 게 정말 좋아요. - - -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 모두가 그들만의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 텐데 문득 난 무얼 목표로,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 - - 배우고 싶은 것들이,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한때는 시간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이유로 내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이제는 그 이유가 수많은 핑계 중 하나라는 걸 잘 알아요. - - - - - 머리도 좋지. 뭐라도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워도 때가 되면 다음으로 미뤄야 할 그럴싸한 이유가 ..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홍보(광고)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비즈니스마다 광고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선호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이라면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고, 배달 음식점이나 콜택시 등 비즈니스에 전화번호의 비중이 큰 기업이라면, 전화번호를 기억하기 쉽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후자에 해당하는 전화번호 홍보(광고) 중 '비즈니스 번호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비즈니스 번호로 '1111'이나 '1234', '9999' 등 외우기 쉬운 단조로운 번호 조합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이미지를 전화번호에 적용하기 위해 번호를 들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