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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31일 저녁이 되면 새해맞이 행사로 포크스 마켓에서 폭죽놀이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폭죽놀이를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해서 항상 가고는 싶었지만


집이 멀다는 이유로 그리고 저녁엔 위험하단 이유로 직접 가지 않고 멀리서만 봐왔어요.

(아쉬운 두 번의 폭죽놀이...)


하지만, 이번 2016년 폭죽놀이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 평소보다 더 크게 한다고 해서


더 이상 집에 있지 않고 카야와 함께 보러 가기로 했어요!!! 빠밤!!


또한 로즐린 친구 중 한 명이 폭죽놀이 보러 갈 거면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와서 함께 가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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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폭죽놀이는 저녁 8시와 12시에 두 번 예정되어 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포크스 마켓에서는 오후 4시부터 여러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어요.


카야와 로즐린 친구와 함께 7시쯤 만나 행사를 보다가 8시 폭죽놀이를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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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이 폭죽놀이 in 위니펙 포크스 마켓 포크스 마켓 행사


카야와 먼저 포크스 마켓에 도착해 야외 아이스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정각마다 새로운 가수가 스테이지에 선다는 글이 기억나 무대를 찾아봤지만,


주변을 돌아다녀 봐도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어요.


'날이 너무 추워서 취소되었나보다.'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로즐린 친구가 도착했어요.


반갑게 인사하고 폭죽놀이 전 공연을 보려 했는데 무대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하자


오는 길에 마켓 안에서 음악 소리를 들었다고 알려주었어요.


'두둥!! 왜 마켓 내부는 찾아볼 생각을 안 했던 거지?'


로즐린 친구의 말대로 마켓 내부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사람들의 박수 소리와 음악 소리를 따라 걸어가니 한 밴드가 공연하고 있었어요.


곧 8시가 다 되어가서 많은 곡을 듣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듣는 드럼과 일렉 기타 소리 그리고 트럼펫 소리에 보컬의 목소리가 잘 어울려져 듣는 동안 기분이 업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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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후프 묘기 길거리 공연


좋은 자리에서 폭죽놀이를 보기 위해 시작 시간보다 일찍 밖으로 나왔어요.


지루한 기다림을 예상했는데, 두둥!! 어떤 사람이 훌라후프 묘기를 하고 있었어요.


일반 훌라후프로 그냥 하기도 힘들어 보이는 동작들을 훌라후프에 불을 붙이고 선보이고 있었어요.


연습을 얼마나 했을지, 그 노력이 정말 대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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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도중 공연을 보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한 남성이 얼어나더니 도구 상자에서 막대기 하나를 집어 들었어요.


그리곤 그 막대기 양쪽에 불을 붙이고 신나게 돌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우와... 뭐 하는 사람이길래 저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하고 생각했었는데,


모든 공연이 끝나고 훌라후프 묘기를 부리던 분이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해주었어요.


같은 것을 함께하며 땀 흘리는 두 커플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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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불꽃놀이 새해 맞이 불꽃놀이 보기

포크스 마켓 불꽃놀이 위니펙 불꽃놀이




두두두두두둥!!! 드디어 8시가 되어 폭죽놀이가 시작되었어요!!


폭죽이 터지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해요!


하늘에 형형색색 불꽃이 퍼지는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그곳에만 집중할 수 있고,


덩달아 온몸에 전달되는 커다란 소리가 마치 몸 안의 나쁜 기운을 가져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에요.


1분도 채 안 본 것 같은데 벌써 10분이란 시간이 지나있었어요.


왜 이렇게 짧게만 느껴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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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와 8시에 하는 폭죽놀이만 보기로 했지만, 너무 아쉬워서 12시 것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카야에게 넌지시 12시 것도 보러 오자고 말했어요. 만약 안 간다면 혼자라도 올 생각이었어요.


고맙게도(다행히도) 흔쾌히 허락해주어서 하루 동안 폭죽놀이를 두 번이나 볼 수 있었어요!


최고조의 기분으로 행복한 2017년이 시작되었어요!!


Y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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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7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가득 하시길 바라요!!


1 - p.s. 돈이 어느정도 있어야 보고 싶을 때마다 폭죽을 터뜨릴 수 있을까요?

2 - 2017년의 첫번째 도전 - 꽁꽁 언 강 위로 가로질러 걸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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