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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1주일마다 바뀌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본격적으로 1년 이상 교대 근무를 해본 건 처음인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점은 잠을 자도 피로가 개운하게 풀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지금은 그나마 나름대로 패턴을 알기에 처음보단 낫지만,
초기엔 몸은 피곤하고 잠을 자야하는 걸 알지만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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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이케어에 보내게 되면서 Drop off와 Pick up이 하루 스케줄을 짜는데 중요한 시점이 되었어요.
3교대 중 아침 근무때는 퇴근 후 Pick up을
오후 근무때는 출근 전 Drop off를
그리고 야간 근무 때는 퇴근 후 Drop off와 한숨 잔 후 Pick up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아침 근무 퇴근 후 Pick up까지 약 1시간 20분이 비는데
처음엔 별걸 하지도 않았는데 금세 시간이 지나버려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요새는 퇴근후 바로 Gym에 가서 운동을 하고 Pick up을 가고 있어요.
오후 근무 때는 Drop off를 하고 나면 출근 전까지 5시간 정도 시간이 남는데,
개인적으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 좋지만,
오후 근무하는 주는 퇴근하면 아이가 자고 있기 때문에 아이와 만날 시간이 아이 Drop off 전 1시간 밖에 없어서 아쉬워요.
야간 근무때는 퇴근 후 약 2시간이 비는데
아침 근무 때처럼 Gym에 들려 가볍게 운동을 한 후 집에 가서 데이케어 보낼 준비를 도와요.
Drop off 후에는 잠을 자야하지만, 귀신처럼 잠시 일시적으로 깨버리는 효과로 조금 빈둥거리다가
Pick up 시간까지 잠을 자고 아이를 데려와서 같이 놀아요.
위에서 언급했듯 수면 패턴이 엉망이 되어서 잠을 자도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데
이건 특히 야간 근무 할 때가 가장 영향이 커요.
야간 근무 하는 주는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밥을 먹는 시간도 뒤죽박죽이 되어버리는데,
처음엔 속이 계속 더부룩 했지만, 적응의 동물 인간답게
지금은 어느 정도 몸이 받아들여주고 있어요.
다만, 나이가 더 든 후에도 괜찮을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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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근무를 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적응했다고 말하긴 힘든 단계예요.
코워커들도 적응 잘하는 애들은 금세 괜찮아지지만
적응 못하는 애들은 몇 년이 지나도 못한다고 해요.
아직 제 단계는 스케줄이 나왔으니 버티고 보자예요.
뭐.. 세상에 편한 일은 없으니까요.
교대근무를 하시는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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