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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경험을 하는 동안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훗날 이곳에서의 일이 몸에 벨 정도로 익숙해지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야속해지겠지만, 아직은 1시간이 마치 10분인 것처럼 금방 흘러가는 것 같다.


캐나다 스타벅스 트레이닝


  트레이닝 2주차에는 지난주에 배웠던 것들을 종합하여 실제로 파트너들과 함께 근무하며 익숙해지도록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트레이너는 내가 바 업무를 볼 때나 틸 업무를 볼 때 항상 곁에 파트너를 붙여주며, 실수가 있으면 잡아주고 모르는 것이 있어 물으면 다시 설명해 주도록 했다. 첫 2일간은 계속 바 업무만 보았는데, 아마도 영어에 약한 내가 바로 틸 업무를 보게 되면 패닉에 빠질까 봐 바에서 근무하면서 먼저 여러 메뉴에 익숙해지라는 뜻이 담긴 것 같았다. 스스로도 틸 업무가 상당히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음료를 제조하면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틈틈이 다른 파트너들이 어떻게 주문을 받고, 어떤 일을 하는지 보려고 노력했다. 쉴 틈 없는 주문 러쉬 덕에 음료는 이제 대부분 손에 익어 유별난 커스터 마이징이 아닌 것은 대부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캐나다 스타벅스 트레이닝


프라푸치노

  프라푸치노 로스트가 들어가는지에 따라 커피 베이스 프라푸치노와 크림 베이스 프라푸치노로 나뉜다.


  • 커피 베이스 프라푸치노

  커피 프라푸치노(CF), 카라멜 프라푸치노(CRF),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EF), 자바칩 프라푸치노(JCF), 모카 프라푸치노(MF), 화이트 초콜릿 프라푸치노(WMF) 등


  • 크림 베이스 프라푸치노

  차이 크림 프라푸치노(CHCF), 더블 초콜릿칩 프라푸치노(DCCF), 그린티 프라푸치노(GTF), 스트로베리 크림 프라푸치노(STCF), 바닐라빈 프라푸치노(VBF) 등


※이탤릭체는 휘핑크림이 올라가지 않는 음료


1. 아이스 컵에 프라푸치노 로스트를 펌핑하고, 컵 하단 선까지 Whole Milk를 부은 후 블랜더에 붓는다.

(크림 베이스 프라푸치노는 컵 하단 선까지 우유를 붓는다.)

(스트로베리 크림 프라푸치노는 컵 하단 선까지 우유를 붓고, 중간 선까지 스트로베리 시럽을 붓는다.)

2. 프라푸치노 종류에 맞게 파우더, 칩, 시럽 등을 첨가한 후 CBS syrup을 펌핑한다.

3. 사이즈에 맞는 얼음을 넣은 후 블랜딩 한다.

4. 휘핑 크림을 올린후 드리즐로 마무리 한다.


 

 Tall

Grande

Venti 

Frappuccino Roast / CBS syrup

 Chips / Powder

 Syrup



캐나다 스타벅스 트레이닝


쉐이큰음료

쉐이커에 사이즈별로 눈금이 있으로, 쉽게 만들수 있다.

  • 블랙티, 패션티, 그린티 & 블랙티 레모네이드, 패션티 레모네이드, 그린티 레모네이드

1. 쉐이커의 하단 선만큼 티를 붓는다.

2. 일반 티라면 물을, 레모네이드라면 레모네이드를 쉐이커의 중간 선만큼 붓는다.

3. 사이즈에 맞게 쉐이커에 표시된 수만큼 시럽을 펌핑한다.

4. 쉐이커의 상단 선만큼 얼음을 넣는다.

5. 5~10초가량 흔든 후 제공한다.


  • 쿨라임 리프레셔, 베리 히비스커스 리프레셔
1. 쉐이커의 하단 선만큼 만들고자 하는 리프레셔 베이스를 붓는다.
2. 쉐이커의 중간 선만큼 물을 붓는다.
3. 쿨라임 리프레셔는 건조 라임을 넣고, 베리 히비스커스 리프레셔는 건조 베리를 넣는다.
4. 쉐이커의 상단 선만큼 얼음을 넣는다.
5. 5~10초가량 흔든 후 제공한다.


  2주차 3번째 날 출근 후 바 업무를 보다가 틸 업무 중이던 파트너가 15분 휴식을 가게 되어 잠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틸 업무를 보기 시작했고, 난 그 짧은 15분 동안 크고 작은 실수를 3번이나 했다. 스타벅스에서는 주문을 받을 때 항상 컵에 이름을 마킹하는데, 물론 고객과의 친밀감 형성을 위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손님이 몰렸을 때 혼돈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A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다음으로 B도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만약 컵에 마킹된 이름이 없다면 바 근무자는 음료 제조 후 " 아메리카노 " 라고 외쳐야 한다. 그 소리를 듣고 A와 B가 모두 음료를 받으러 오면 여기서부터 혼돈이 시작되는 셈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고객 2명을 예로 들었지만, 한창 바쁜 시간에는 직원 2명이 주문을 받기 때문에 겹치는 음료가 상당히 많아진다. 그러므로 컵에 고객 이름을 마킹하는 것은 필수적인데, 난 컵에 음료를 마킹하는것도 버거워 고객 이름을 적지 못했다. 그러다 제조된 음료가 순서에 맞지 않게 제공되는 일이 발생했고, 음료를 기다리던 손님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았다. 파트너들은 모두 다 괜찮다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격려 받은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또 다른 대형 실수를 터뜨렸다. 한 손님이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하는데 잔액이 부족해 부족한 만큼은 데빗카드로 결제하겠다고 말했다. 결제 창에서 카드 결제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실수로 현금 결제 버튼을 눌렀고 현금 결제가 완료되었다는 창이 떠버렸다. 옆에 있는 파트너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일단 환불 하고, 다시 처음부터 결제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환불 버튼을 누르니 결제된 총금액이 모두 손님의 스타벅스 카드로 입금되었고, 졸지에 손님은 그 차액만큼을 현금으로 다시 결제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손님에게도 죄송하고, 파트너에게도 미안해서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니 오히려 손님이 내게 '내가 미리 충전을 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오히려 미안해' 라고 사과를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더더욱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졌다. 그리고 내가 실수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는 파트너들에게 고마웠다. 


틸 포지션의 주 업무


1. 상품 설명 및 추천 - 상품에 대한 고객의 질문에 대답해주어야 하며, 고객의 성향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 주어야 한다.

2. 계산 및 마킹 - 상품을 계산하고, 고객이 주문한 음료를 컵에 마킹한 후 바 근무자에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3. 사이드 메뉴 제공 - 사이드 메뉴를 포장해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만약 Warm up 이 필요하면 오븐을 이용해 데운 후 제공해야 한다.

4. Brewed Coffee 제공 - Brewed Coffee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커피를 담아 제공해야 한다.


  네 번째 날은 마감 업무를 하게 되었다. 이날은 바 업무보다는 틸 업무를 주로 보게 되었는데, 저녁 시간부터 일하기 시작해서 인지, 사이드 메뉴를 찾는 손님이 적었다. 또한, 낮 보다 손님이 적어 틸 업무를 연습 중인 내겐 좋은 기회였다. 틸 근무자의 주 업무는 주문받기, Brewed Coffee 제공하기, 사이드메뉴 제공하기인데, 아직까진 사이드 메뉴의 이름이 낯설고 어디서 꺼내야 하는지도 익숙하지 않아 주문이 들어오면 옆에 있는 파트너가 도와주었다. 틸 업무도 계속하다 보니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고, 손님이 주문하는 메뉴를 되묻지 않고도 완벽히 적어내는 빈도도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과 비교했을 때 나아졌다는 것이지, 이 실력으론 아직 어림없다는 걸 알고 있다. 다들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하루빨리 모든 업무에 적응해서 도움받는 파트너보단 도움을 주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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