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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a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마트에서 장을 봐요.
차가 없어 항상 버스 시간을 신경 써야 하지만,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저에겐 즐거운 시간 중 하나예요.
이번에 장 보러 간 날이 마침 슈퍼스토어의 No Tax Day였어요.
(이날은 어떤 물품을 사든 세금이 붙지 않아요!)
사실 많이 사도 집에 들고 가지도 못할뿐더러
주로 식료품을 사기 때문에 우리에겐 큰 의미 없는 행사지만,
(우유, 빵, 달걀 등 필수 식료품은 세금이 붙지 않아요)
그래도 왠지 모르게 이득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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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는 도중 문득 한국에서 즐겨 먹던 교촌 치킨 윙봉 세트가 먹고 싶어졌어요.
정육 코너에 들러 닭 날개와 봉을 파는지 확인했어요.
작은 팩과 클럽사이즈 팩이 있었어요.
가격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 이왕 튀김 요리 할 거 Jinny를 부르든 친구를 부르든 같이 먹을 생각에 클럽 사이즈를 집어 들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 기분 좋아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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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초대하려다가 바빠서 못했던 Jinny에게 먼저 연락했어요.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Jinny는 연말이라 주문이 밀려 못 올 거 같다했어요.
(쉴틈없이 바쁜 Jinny..)
그래서 오스본 빌리지 쪽에 사는 친구를 부르려 했는데, 위니펙에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어요.
리버에서 우리 집까지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대단한 것도 아닌 걸로 초대하기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어요.
결국 카야와 둘이서 치킨도 먹고 닭 날개 조림도 먹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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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날개 조림 | 닭 봉 조림 만드는 법
1. 닭의 비린내 제거를 위해 우유에 담가 두었어요.
닭을 우유에 15~30분 정도 담가두면
우유 속 카제인이 비린내를 내는 성분을 흡수한다고 해요.
2. 닭을 우유에 담가두고 조림 소스를 만들었어요.
청주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캐나다에서 청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요리용 와인을 넣었어요.
(매콤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고추를 송송 썰어 넣으면 좋아요)
3. 우유에서 건져낸 닭은 차가운 물로 헹궈낸 후 골고루 후추를 뿌려주었어요.
4. 물기도 빠지고 후추도 베어들 때쯤(약 10분 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닭 날개와 봉을 올렸어요.
5. 바로 양념을 넣고 조리면 탈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겉면을 노릇노릇하게 익혀주었어요.
(기름에 닭 껍질이 바삭하게 구워지면 나중에 식감도 더 좋아요)
6. 겉면이 바삭하게 익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준비해둔 소스를 넣어요.
그 후 모든 닭 날개와 봉에 소스가 골고루 뭍을 수 있도록 버무려주며 조리면 완성이에요.
완성된 닭 날개, 봉 조림은 짭조름하면서 입에 착착 달라붙어서 밥과 함께 먹기 좋았어요.
고추를 썰어 넣어 살짝 매콤한 맛이 나게 하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아직 절반 정도 남은 닭 날개와 봉은 조만간 교촌 치킨 간장 맛 스타일로 만들어 먹을 예정이에요.
위니펙 날씨가 적당히 춥길 기원하며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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