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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a가 친구에게 맛있는 쌀국수집을 알아왔다며 일 끝나면 함께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예전에 많은 사람의 추천으로 먹으러 갔던 '스파이시 피넛 버터 누들 수프'에 된통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추천해주었던 친구가 함께 알고 지내던 한국 부부라는 걸 알게 되곤 입맛이 비슷한 한국 사람이 추천 한 곳이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검색해보니 다운타운 위쪽 위험한? 곳에 있어서 낮에 가기로 했어요.
차가 없는 관계로 처음 가보는 곳은 되도록 낮 시간대에 가려고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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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가기 ] 눈물의 스파이시 누들 하우스 - Spicy Peanut butter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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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한 당일
카야와 MTS 센터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일 끝나고 먼저 도착해있는 카야와 함께 걸어서 국숫집으로 향하는데, 가는 길이 마치 한국의 시골길 같았어요.
평소 위니펙에 있는 가게의 외관이 한국에 비해 허름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길에 있는 가게들은 그 허름에서 조금 더 허름한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사람도 별로 안 다니고 주변에 공사 중인 곳이 많아 혼자 걷거나 늦은 시간에 돌아다닌다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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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걷다 보니 저 멀리 쌀국수집 간판이 보였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점심시간이 제법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네 테이블 이상 손님이 앉아 있었어요.
메뉴판을 받아들고 카야와 함께 상의한 후
쌀국수 XL 하나와 볶음밥, 허니듀 버블티를 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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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대부분은 약 10불이고 쌀국수뿐만 아니라 볶음밥, 베트남식 애피타이저, 일본식 우동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팔고 있어요.
또한, 국수류는 1불을 추가하면 L, 2불을 추가하면 XL로 사이즈업할 수 있어요.
제가 선택한 건 31. Sliced pork, shrimp, crunchy crepe in rice noodle soup이에요.
담백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건더기로는 새우, 슬라이스 돼지고기, 닭고기가 올려져 있어요.
2불을 추가하고 XL로 시켰는데 면 요리를 사랑하는 저에겐 딱 좋은 양이었어요.
만약 조금 더 매콤하게 만들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맛본 진한 국물맛에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카야는 287. BBQ beef rib on fried rice를 시켰어요.
평소 불맛이 가해진 고기를 좋아하는 카야는 이런 요리 방식의 음식의 전문가인데, 한 입 베어 물곤 정말 맛있다며 제게도 권했어요.
소스가 한국식 숯불갈비 맛이 나면서 촉촉하게 잘 배어있어 저 역시도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사이드에 있는 양배추와 당근을 버무린 샐러드도 적당히 새콤해서 기름진 볶음밥과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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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하시는 분이 메뉴 입력을 잘못해 돈을 더 받아 환불해주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음식만큼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 카야와 함께 또 와야겠어요.
P.S. 맛있는 쌀국수집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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