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프렌차이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캐나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디저트류뿐만 아니라 수프, 샌드위치, 미니 피자 등 간단히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음식을 함께 팔아요.
Kaya가 일하고 있는 카페 역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데 그중 하나가 사모사(Samosa)라 불리는 남아시아 요리예요.
사모사는 주로 인도에서 많이 먹는 음식으로 만두처럼 속 재료를 피(페이스트리)에 싼 후 튀겨낸 음식이에요.
속 재료로 다양한 것을 넣을 수 있지만, 종교의 영향으로 달걀과 우유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 주의자(Vegan)가 많은 인도에서 발달해서 그런지 비건(Vegan) 사모사를 주로 볼 수 있어요.
- - - - -
카야가 일터에서 사모사를 어디서 사오는지 듣고는 집에 와서 함께 사러 가자고 했어요.
집에서 레스토랑까지 걸어서 20분은 넘는 거리인데도 가자고 하는 걸 보면 정말 먹고 싶은가봐요.
(카야는 걷는 걸 싫어해요 ㅋㅋ)
가기 전 전화로 미리 30개 포장을 예약하고 레스토랑으로 향했어요.
- - - - -
불과 1주일 전만 하더라도 얇은 티를 입고도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제법 두툼한 외투를 껴입어야 할 날씨가 되었어요.
위니펙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요.
작년과 재작년 겨울은 위니펙치곤 제법 따뜻해 살만했는데, 다들 이번 겨울은 엄청 추울 거라고 단단히 준비하래요.
- - - - -
레스토랑의 겉모습이 허름해 보여서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내부는 겉과 다르게 아주 화려했어요.
문을 열자마자 인도 레스토랑이란 걸 알 수 있는 장식품과 조각상 그리고 특유의 냄새가 풍겨왔어요.
서버에게 전화로 픽업 예약했다 말하니 제법 커다란 판에 야무지게 담긴 사모사를 건네줬어요.
그리곤 사모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타마린 소스와 인도식 핫 소스도 봉투에 담아주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눅눅해지지 말라고 뚫어놓은 구멍에서 솔솔 풍겨오는 냄새가 지금 당장에라도 하나 꺼내 먹고 싶게 만들었지만, 꾹 참고 카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은박지를 제거한 후 잔뜩 쌓여있는 사모사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카야를 발견했어요.
제법 많이 걸었음에도 바로 먹어도 될 만큼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지만, 이왕 먹을 거 맛있게 먹자면서 데워 먹기로 했어요.
기름에 튀겨 바삭한 피 속에 독특한 향신료와 은은한 매운 맛이 잘 어우러진 감자와 완두콩이 들어있는 사모사는 처음 베어 물었을 때는 이국적인 느낌이지만 확 들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고 맛있어요.
핫소스는 강한 향신료의 향 때문에 입에 안 맞았지만 타마린 소스는 살짝 시큼하면서도 달콤해 사모사의 느끼한 맛을 싹 잡아주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카야와 7개를 뚝딱 해치웠어요.
- - - - -
레스토랑 : Charisma of India
위치 : 83 Sherbrook St, Winnipeg, MB
전화번호 : (204) 222-7878
가격 : 2조각 - $2.99 / 6조각 - $7.50 / 12조각 - $11.29
'캐나다 (Canada) > 먹을거리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큐어 스토어를 털어라! - 스미노프 아이스, 잭 다니엘, 팜 베이 (0) | 2016.10.20 |
---|---|
위니펙 쌀국수집 - Pho No 1 Restaurant (2) | 2016.10.19 |
쇠고기 약고추장 부침개 만들기 [Kaya's Day] (0) | 2016.10.03 |
[Eggnog] 기다리던 겨울음료 에그녹(에그노그) (0) | 2016.09.29 |
추석엔 송편보다 만두지! - 백종원 만두 만들기 (0) | 2016.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