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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은 곳에 이력서를 모두 넣었으나 연락 오는 곳은 거의 없고 언제 고용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집에서 기다리기만 하기엔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카페일 말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가만 생각해보니 살아오면서 제대로 배운 기술 하나 없고 마땅한 학위도 없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가 굉장히 제한적이었어요. 열정적으로 배우고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시기에 너무 소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한 번 더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내 바람대로 카페에서 일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카페에서 풀타임을 받기는 어렵고 운 좋게 풀타임 잡을 구한다 하더라도 주 40시간을 꽉 채워 일 할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드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경력은 쌓여도 임금의 상승은 거의 없거나 아주 제한적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여전히 훗날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계속 음료와 디저트 쪽에 관심을 두되, 반드시 바리스타로 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바꿔보기로 했어요.
매니토바 스타트 처럼 구직자를 상대로 무료 교육이나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관이 있나 찾아보다가 OFE(Opportunities for Employment Inc)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니 구직자를 상대로 다양한 교육과 조언을 해주는 기관이며, 매년 2,000명 이상의 구직자 구직을 도와주고 있다는 글을 볼 수 있었어요. 구글에서 리뷰를 읽어보니 다양한 자격증을 무료로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OFE와 연계된 회사의 구인 정보도 제공해준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다양한 조언과 교육,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등록하기로 했어요.
위니펙 OFE 등록
OFE 등록 조건
- 실업자 혹은 주 20시간 미만 근무자 / Unemployed (working less than 20 hours per week)
- 위니펙에 거주하고 있으며 직업을 찾고 있는 사람 / A Winnipeg resident currently looking for employment
- 만 18세 이상 / Over 18 years of age
- 유효한 SIN을 가지고 있는 사람 / Have a valid Social Insurance Number
- OFE에서 제공(요구)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사람 / Willing and available to attend the required orientation session, consultation/coaching appointments, and workshops
- 등록은 오후 2시 이전에 도착한 사람에 한해서 가능해요.
- SIN을 기재해야 하므로 적어가는 걸 추천해요.
- 상담 시 입국 날짜를 물어보므로 알아가는 걸 추천해요.
- 레쥬메를 가져가면 등록할 때 상담자가 더 편하게 정보를 기재할 수 있어요.
OFE는 다운타운 MTS 센터 옆 건물 달러 트리 3층에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내리면 접수하는 곳을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직원분에게 등록하러 왔다고 말하면, OFE에 등록 가능한지 몇 가지 질문을 통해 확인하고 그 후 등록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연결해주어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한 곳에 있는 컴퓨터로 OFE에 관한 설명과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설명해주는 비디오를 본 후 등록 폼을 작성할 수 있어요. 기본 인적 사항과 일을 하는 데 불편함이 있는지, 일 한 경험이 있는지 등을 작성하고 나면 개인의 성격을 테스트하는 창이 나타나요. ('나는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 전혀 아니다-아니다-보통-그렇다-아주 그렇다 중 택 1) 질문이 많은 건 아니지만, 가끔 어려운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휴대폰 사전을 이용해 뜻을 찾아가며 선택했어요. 등록 절차를 모두 마치고 직원에게 말하니 잠시 앉아서 기다리면 1:1 사전 상담 담당 직원이 올 거라고 알려주었어요.
5분도 채 되지 않아 담당자가 와서 개인 오피스로 데려갔어요. 그는 본격적으로 OFE에서 서비스를 받기 전에 프로그램 담당자들에게 내 정보와 경력 등을 정리해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어요. 그리곤 조금 전 컴퓨터를 통해 작성했던 인적 사항이 제대로 입력되었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그동안 구직 활동을 해보았는지, 과거에 일한 경험이 있는지, 어떤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지 등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약 15분 정도의 상담이 끝나고 직업을 구하는 데 필요한 필수 능력을 테스트하는 'Essential Skills Assessment' 예약을 잡아주었어요. Essential Skills Assessment는 본격적인 구직 상담에 앞서 도표/그래프 분석, 수학 능력, 읽기 능력 등을 테스트해 개개인의 능력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덧붙여 알려주었어요.
상담과 다음 세션 스케줄링이 끝나고 상담 직원에게 내 이름과 OFE 등록 번호가 적힌 명찰을 받았어요. 그리곤 로비 쪽 컴퓨터로 안내하면서 앞으로 OFE에 방문할 때와 떠날 때는 항상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고 알려주었어요. 이후 휴게실과 화장실 위치를 안내 받고 OFE의 첫 날 과정은 마무리 되었어요. OFE에 다니는 동안 다양한 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볼 계획이에요. 언제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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