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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한 통 사온 곤약젤리.
나름 90개입이라 꽤 오랫동안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일주일이 지난 이 시점,
젤리가 한가득 담겨있던 통은 텅텅 비어버렸어요.
젤리 학살자 카야가 다녀간 길에는 오직 빈 젤리 껍질만 남아있을 뿐...
-
카야가 젤리를 좋아하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 먹을 줄 몰랐어요.
- -
'감기 걸려서 목 따가울 땐 젤리지!'
'배고파서 꼬르륵거릴 땐 젤리지!'
'자고 일어났으니까 젤리지!'
'매운 거 먹었으니까 젤리지!'
'밥 먹고 나서는 젤리지!'
카야가 젤리를 먹는 데에는 참으로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카야주려고 젤리 한 통을 집어 들었어요.
이걸 보고 좋아할 카야 얼굴을 떠올리니 괜스레 미소가 지어졌어요.
어렸을 적 아빠가 퇴근길에 한 손 가득 아이스크림을 사 오곤 했는데, 그때 이런 기분이 들었을까요?
- - - -
수줍게 건넨 젤리를 받아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 카야를 보고 일하면서 쌓였던 피곤함이 싹 가셨어요.
소소한 것에도 항상 밝게 웃어주는 카야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 젤리 학살자 카야 " - 2017년 12월 6일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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