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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이 많은 남자다. 특히나 가족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타지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해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었다. 이후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에도 타지에서 직업을 구해 생활 하였다. 그 도중 캐나다 워홀에 합격하여, 지금의 위니펙에 살고 있다. 물론 타지에서 생활하면서도 빈번히 부모님을 찾아뵙고 함께 활동도 하였지만, 성인이 된 후,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1년이 채 안되는 것 같다. 사실 함께 한다고 하여 모범적인 아들처럼 말을 잘 들었던건 아니지만, 떨어져 살다보면 항상 부모님의 익숙한 목소리와 따뜻한 품이 그립다.
나와 Kaya는 2014년 12월 11일에 밴쿠버행 비행기를 탔다. 한국에서 바로 위니펙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기 때문에 경유해서 가야 하는데, 우리가 예약한 날짜에는 경유지로 밴쿠버만 선택 가능했었다. 여수에선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이 너무 늦은 시간에 있어 Kaya가 살고있는 마산에서 함께 만나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부터 부모님께서 함께 준비해주셔서 제시간에 마산 터미널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어머님과 Kaya의 이모님을 뵙고, 서로 잘 지내라는 안부인사와 함께 우린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Kaya를 통해 알게된 지영씨와 함께 비행기 대기 시간동안 이야기도 나누고, 늦은 점심도 먹었다. 우리의 출국 소식을 듣고 바쁜 업무 속에서도 흔쾌히 off를 내고 와준 지영씨에게 감사했다.
한국에서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 안은 어림잡아 봤을때 약 70% 이상이 한국인으로 보였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밴쿠버로 가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가 신기해서 두리번 거리던 것도 잠시, 이내 곧 나는 Kaya와 함께 밴쿠버로 가는 약 10시간 동안 잠에 취해 먹고 자고 또 마시고 자는 것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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