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볶음이 먹고 싶어 만들어 본 오징어 볶음 카야와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주일에 한 번 장을 봐요. 한 번 장 볼 때 보통 100불 내외로 나오고 외식을 하기보단 주로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편이기 때문에 넉넉히 한 달에 약 450불이면 두 명이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어요. 캐나다에서 외식하면 음식값 외에도 세금과 팁을 내야 하므로 각각 12불짜리 음식을 시켜도 계산할 때는 거의 30불을 내야 해요. 무엇보다도 12불로 살 수 있는 음식은 식사라기보단 간단한 음식인 경우가 많고 어디 가서 외식했다는 소리를 할 만큼 먹으려면 두 배 정도는 예산이 더 필요해요. 이런 가격적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취미가 요리이기 때문에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요. 특히 카야가 먹고..
매서운 추위를 자랑하던 위니펙의 겨울이 지나가고 드디어 거리가 초록색으로 물드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요. 위니펙에서 보낸 첫 여름에는 왜 이렇게 사람들이 햇빛 쨍쨍한 날 밖에 나가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제는 Kaya와 함께 그 사람들 속에 동화되었어요. 위니펙 날씨는 겨울이 유난히 기므로 화창한 날에는 최대한 즐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생겼어요. - - - 지난 한 주는 캐나다 구스에서 트레이닝을 받느라 이 좋은 날씨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바쁘게 보냈어요. 하지만, 주말에는 트레이닝이 없으므로 하루 날 잡아서 Kaya와 도시락을 준비해 공원에 놀러 가기로 했어요. - - - - 일요일 아침 아시니보인 파크에서 마라톤이 있는 관계로 Kaya가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을 하고 집에 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