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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파인애플 성애자예요! :)
집에 자주 놀러 오시는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냉장고 속엔 항상 먹기 좋게 잘라놓은 파인애플이 있고
주방 한쪽 벽면에는 익어가는 파인애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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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에서 지낼 땐 파인애플은 접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부담이 되어서 주로 바나나를 먹었어요.
기억이 맞다면 바나나를 한 주에 한 손 이상은 먹었던 거 같아요.
(무언가에 꽂히면 계속 먹는 스타일이에요)
지금도 바나나를 열심히 먹긴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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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파인애플은 한 통에 $4~6에 살 수 있어요.
한화로 환산하면 2,700~5,400원 꼴이니 정말 저렴한 가격이에요.
더욱이 현재 지내고 있는 위니펙의 시급이 $11이니, 한 시간만 일하면 파인애플 두 통을 살 수 있어요!!
좋아하는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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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오기 전엔 파인애플 자르는 법을 몰라 주로 아버지나 어머니께 손질을 부탁했지만,
하도 자르다 보니 이제는 파인애플 자르기 준 마스터가 되었어요.
(사실 방법만 알면 정말 간단해요!)
여담으로, 얼마나 많이 먹는지 궁금해서 12월 한 달 동안 잘랐던 파인애플 수를 기록해뒀는데
12월 30일 기준으로 11통이었어요.
기록이 맞다면 3일에 1통꼴로 잘라야 하는데 왜인지 그렇게 많이 자른 기억은 없는거 같아요;;
파인애플 자르는 법
파인애플은 껍질이 전체적으로 노란색으로 변하면 적당히 익었다는 표시예요!
안 익은 파인애플(초록빛)을 자르면 단맛보단 신맛이 강하고
너무 익은 파인애플(짙은 노랑 혹은 고동색)을 자르면 기분 나쁜 단맛이 나므로
맛있는 파인애플을 먹고 싶다면 구매 후 껍질 색 변화를 잘 관찰해야해요!
파인애플 자르기의 첫 번째 단계는 잎사귀가 있는 상단부와 하단부를 약 2cm 정도 잘라내는 거예요.
아깝다고 조금만 잘라내도 끝부분은 딱딱하거나 맛이 안 좋아 결국 버리게 되므로 과감히 잘라내세요!
양 끝을 잘라낸 파인애플을 도마에 세우고 과육을 발라내기 쉽도록
파인애플 크기에 따라 수직으로 4등분 혹은 6등분으로 잘라요.
이때 가운데 보이는 동그란 심 '○'을 기준으로 잘라주면 나중에 손질할 때 더 편해요
파인애플 자를 때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잘 드는 칼을 사용하는 거예요.
첫 번째 이유는 파인애플 껍질이 제법 단단하므로 쉽게 자르기 위함이고
두 번째 이유는 과육을 발라내는 과정에서 칼이 잘 들어야 과즙이 빠져나가는 걸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등분한 파인애플 중 하나를 집어 가운데 심지를 조심스럽게 제거해요.
있어 보이려고 파인애플을 들고 자르고 있지만,
사실 도마 위에 눕혀서 자르는 게 더 빠르고 안전한 방법이에요!
심지를 제거 한 뒤엔 과육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제거해야해요.
껍질이 평면이 아닌 곡선으로 과육을 감싸고 있으므로
처음 파인애플을 손질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작업일 수도 있어요.
만약 자신이 없다면 파인애플을 한 번 더 잘라서
잘라 내야 하는 껍질의 부피를 줄이면 더 쉽게 손질할 수 있어요.
(4등분 -> 8등분 / 8등분 -> 16등분)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깝다고 껍질을 조금만 도려내면 오히려 파인애플의 맛을 해친다는 거예요.
파인애플은 과육과 껍질의 명확한 구분 없이 자연스럽게 심지, 과육, 껍질이 붙어있는데,
파인애플 초심자일 때 심지를 버리기 아까워서 자르지 않았다가 먹을 때마다 이빨 아프게 질겅질겅 씹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고,
잘려나가는 과육이 아까워서 최대한 껍질만 도려내려고 노력하다가 달긴 달지만 오묘한 맛의 파인애플을 먹어야 했어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은 파인애플을 자를 때만큼은 과감해지자는 거예요.
버려지는 조금이 아까워서 아끼다간 나머지 전체를 맛없게 먹는 꼴이 돼버리니,
버릴 건 버리고 나머지는 맛있게 먹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에요!
과육을 모두 발라낸 후에는 혹시라도 씨앗이나 껍질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전체적으로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이 좋아요.
그 후 한입 크기로 잘라 밀폐 용기에 담은 뒤 냉장고에 보관하면 돼요!
파인애플 보관법
파인애플을 보관할 때 거꾸로 뒤집어 놓으면 단맛이 골고루 퍼져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잎사귀가 지저분하다면 적당히 잘라준 뒤 뒤집어 놓아도 돼요)
(과즙이 하단부에 몰려있기 때문에 중력?을 이용해서 골고루 퍼지게 하는 거예요)
또한 열대과일이기 때문에 자르기 전엔 냉장보관보단 상온에 두는 것이 좋아요.
파인애플 효능
식이 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에 좋아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신맛(구연산) 때문에 식욕을 끌어 올려주어요.
비타민 B1과 B2가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 피로 회복에 좋아요.
다량 함유된 칼륨이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어요.
단백질을 녹이는 브로멜린과 파파인 효소가 소화를 도와주어요.
"파인애플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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