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스웨터 파티와 유래

어글리 스웨터 파티와 유래

   언제부터인가 북미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파티 테마 중 하나로 어글리 스웨터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처럼 남녀노소 모두가 패션에 민감한 시대에 목이 다 늘어나고 패션도 한참 뒤처진 어글리 스웨터가 많은 사람의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글리 스웨터 파티와 그 유래를 알기 위해선 먼저 스웨터의 탄생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합니다. 스웨터의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유럽지역 어부들이 그물을 짜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추운 겨울 방한을 위해 만들어 입던 옷이 전해져 오늘날의 스웨터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스웨터는 지금은 어디에서나 쉽게 살 수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른 옷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옷감은 2~3배나 더 필요하고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생산량이 적고 가격도 비싸 아무나 입지 못하는 그런 옷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웨터는 주로 집에서 어머니들이 아이들이나 남편을 위해 겨울이 오기 전부터 짜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스웨터는 늘어나거나 구멍이 나도 그 옷에 담긴 정성과 사랑으로 쉽게 버리지 못하고 오래도록 입는 옷이 되었습니다.

   이후 공장이 들어서고 이곳에서 스웨터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며 희소성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집에서 스웨터를 짜는 어머니의 모습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출처 : http://networkedblogs.com/FCTm9

   날씨가 쌀쌀해져 겨울옷을 꺼내기 위해 옷장을 열었다가 발견한 어머니의 스웨터 혹은 몇 년 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 받은 스웨터. 지금은 늘어나고 유행도 지나버렸지만, 이 스웨터는 좋은 기억이 떠오르게 하며 가슴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이런 느낌을 공유하고자 어글리 스웨터 파티는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크리스마스는 연인/친구보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게 더 일반적인 북미권 문화에서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어글리 스웨터는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출처 : http://www.nationaluglychristmassweaterday.org/where-to-buy.php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홀리데이 시즌 파티는 어글리 스웨터를 입고 오는 테마 파티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의류 상점에서도 일부러 유행이 지난 디자인이나 왼팔과 오른팔의 길이가 다른 스웨터 등 다양한 아이디어 어글리 스웨터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올겨울 여러분도 어린 시절 집에서 뜨개질하시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못난이 스웨터를 입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