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큐어 스토어를 털어라! - 스미노프 아이스, 잭 다니엘, 팜 베이술에 약한 저와 달리 카야는 알코올에 강한 여자예요. 술을 자주 마시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 하는 건 아니라 가끔 리큐어 마트(Liquor Mart)를 지나갈 때면 들러 한 두 병씩 사오곤 해요. 예전엔 주로 스위트 와인을 사 마셨는데 스미노프 아이스에 꽂힌 뒤론 스미노프 아이스만 마시고 있어요. 스미노프 아이스는 보드카를 베이스로 만들어졌지만 도수가 약 5%로 높은 편이 아니라 저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다양한 맛이 있어 골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해요. - - - - - 이사 후 아직 주소 변경 신고를 하지 않아 카야와 함께 주소 변경 신고를 하러 가기로 했어요. SIN은 따로 주소 변경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해..
위니펙 쌀국수집 - Pho No 1 RestaurantKaya가 친구에게 맛있는 쌀국수집을 알아왔다며 일 끝나면 함께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예전에 많은 사람의 추천으로 먹으러 갔던 '스파이시 피넛 버터 누들 수프'에 된통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추천해주었던 친구가 함께 알고 지내던 한국 부부라는 걸 알게 되곤 입맛이 비슷한 한국 사람이 추천 한 곳이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검색해보니 다운타운 위쪽 위험한? 곳에 있어서 낮에 가기로 했어요. 차가 없는 관계로 처음 가보는 곳은 되도록 낮 시간대에 가려고 하고 있어요. - - - - - - ☞ [ 바로 가기 ] 눈물의 스파이시 누들 하우스 - Spicy Peanut butter soup - - - - - - 쌀국수를 먹..
[위니펙 레스토랑] 인도 음식 사모사(Samosa) - 완전 채식주의자 음식프렌차이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캐나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디저트류뿐만 아니라 수프, 샌드위치, 미니 피자 등 간단히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음식을 함께 팔아요. Kaya가 일하고 있는 카페 역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데 그중 하나가 사모사(Samosa)라 불리는 남아시아 요리예요. 사모사는 주로 인도에서 많이 먹는 음식으로 만두처럼 속 재료를 피(페이스트리)에 싼 후 튀겨낸 음식이에요. 속 재료로 다양한 것을 넣을 수 있지만, 종교의 영향으로 달걀과 우유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 주의자(Vegan)가 많은 인도에서 발달해서 그런지 비건(Vegan) 사모사를 주로 볼 수 있어요. - - - - - 카야가 일터에서 사모사를 어디서 사오..
쇠고기 약고추장 부침개 만들기 [Kaya's Day]Kaya와 연애하던 시절 뭔가 카야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처럼 Kaya의 날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휴대폰을 열어 즉흥적으로 몇몇 날짜에 Kaya의 날이라는 표시를 해두었어요. Kaya의 날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달라지는 건 없지만평소보다 이야기도 더 많이 들어주고예쁘다는 말도 한 번 더해주고맛있는 음식도 먹는그런 우리 둘만의 소소한 하루예요. - - - - - 10월 1일은 1년에 4번 있는 카야의 날 중 하루예요. 아침 일찍 출근한 카야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무얼 해볼까 고민했어요. 우선 청소를 잘 못 하는 카야를 대신해 대청소하기로 했어요. 이사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생..
[Eggnog] 기다리던 겨울음료 에그녹(에그노그)한국에선 한 번도 못 들어봤던 음료가 지금은 하루에 한 잔 이상은 꼭 하는 가장 좋아하는 음료가 되었어요. 음료의 이름은 'Eggnog' / 에그녹 / 에그노그예요. 에그녹은 캐나다에 살면서 찾은 몇 안 되는 마음에 쏙 드는 음식이에요. 달걀(노른자), 설탕, 우유(크림)가 주원료인 이 음료는 묵직한 느낌의 고소하면서 달달한 음료예요. 찬바람 쌩쌩 부는 추운 겨울에 따뜻한 에그녹 한 잔이면 속이 정말 든든해져요. 많은 사람이 에그노그에 럼을 섞어 마신다고 하는데 술을 즐기지 않는 전 에스프레소와 섞어 라떼로 주로 마셔요. 에그노그 특유의 향에 에스프레소가 더해지면 더욱 풍미로운 아로마가 생겨요. - - - - - 며칠 전 카야와 장 보러 갔다가 우유 코너..
추석엔 송편보다 만두지! - 백종원 만두 만들기카야와 전 밥을 먹을 때 TV를 보면서 먹는 습관이 있어요. 주로 보는 것은 '무한도전'과 '집밥 백선생'이에요. - - - - - 며칠 전 만든 전과 산적 없는 캐나다 추석상을 먹으며 여느 때처럼 '집밥 백선생'을 보고 있었어요. 이번 화의 주제는 만두였는데, 만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예요. 마음속으로 '재료만 간단하면 조만간 만들어 먹어야지!'하고 생각하며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어요. ☞ [ 바로 가기 ] 얼떨결에 만든 추석상 '한식' - - - - - 방송을 바탕으로 백종원 만두의 특이한 점을 말해보자면 당면을 넣지 않고 물과 기름을 반죽에 넣는다는 것이었어요. 보통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모든 재료를 꽉 짜주는데 백종원 만두는 오히려 물을 ..
캐나다에서 추석엔 무얼 먹어야할까?다니는 짐에 몇 개월 전부터 서로 의식하기 시작한 남자가 한 명 있어요. 키도 190 정도로 저와 비슷해 보이고 체형도 큰 차이가 없어서 어떤 운동을 하는지 유심히 보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는 그 사람도 날 의식하더니 요샌 만나면 눈짓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한 번씩 운동하는 부위가 겹치는 날엔 나란히 앉아 운동하기도 해요. - - - - - 이사 후 평소 헬스장에 가는 시간보다 늦게 가다 보니 짐엔 낯선 얼굴들 뿐이었어요. 그러다 어제 오랜만에 '의식남'을 만났고 반가운 마음에 처음으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Oh man, you're alive." "Hi, yeah :) I moved to new place a few days ago. ..
라이스페이퍼 새우튀김 만들기카야와 전 튀김 요리를 좋아해요. 신기한 게 아무리 맛없는 재료라도 일단 튀기고 나면 맛있어 지는 거 같아요.(맛있는 음식 앞에선 건강 생각은 잠시 접어 두도록 해요~) - - - - - 카야가 자꾸만 슈퍼바이저에게 선물을 받아와서 고마움의 표시로 치즈 케이크를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남편과 아들 넷이 있는 슈퍼 바이저 가족에게 치즈 케이크만 주면 모자랄 것 같아 양념 맛, 간장 맛 닭강정도 만들어 주었어요. - - - - - ☞ [ 바로가기 ] 뉴욕 치즈케이크 만들기☞ [ 바로가기 ] 닭가슴살 닭강정 만들기 [매운맛/간장맛] - - - - - 선물 목적으로 만드는 음식이라 기름을 아끼지 않고 콸콸 부었더니 요리 후 한 두 번 더 튀길 수 있는 정도의 기름이 남았어요.(튀김 요..
위니펙 외식 - 스파이시 누들 하우스 (Spicy Noodle House)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때문에 카야와 제가 외식하러 나가는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아! 수요일에 가끔 가는 버거킹은 카운팅하지 않을게요! 와퍼 밀 2개를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와퍼 데이를 놓칠 순 없으니까요.- - - - - 이삿날이 코앞으로 다가와 식기류를 모두 박스 속으로 넣어버렸기에 카야와 오랜만에 외식하기로 했어요. 무얼 먹을지 고민하는 카야에게 현지인에게도 자주 들었고 위니펙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강력히 추천하던 스파이시 피넛 누들 수프(Spicy Peanut Noodle Soup)를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마침 레스토랑도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이사 가기 전에 한 번 들러보자며 기쁜 걸..
최근 이사 준비로 집이 엉망이에요. 위니펙에 오고 나서 벌써 두 번째 이사예요. 가진 것도 없는데 이사 박스에 물건들을 담다 보니 한가득이 되었어요. 이번에 이사하는 곳은 오래 지내려고 신중히 알아본 만큼 당분간 이사는 없단 생각으로 짐을 싸고 있어요. 짐을 싸다 허기진 카야와 함께 무언갈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엉망진창인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긴 무리였어요. (사실 귀찮아서예요 :) ) 원래 계획은 집 근처 누들 집에 가는 거였는데, 하필 그날이 늦게 오픈하는 날이었어요. 아쉬운 대로 세이프웨이에 들러 먹을 만한 걸 사기로 했어요. - - - - - 세이프웨이 입구에서 가장 먼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어요. " 생피자 " 그동안 냉동 피자는 자주 먹었지만 생피자는 시도해본 적이 없었어요. 마..
Kaya는 닭을 좋아해요. 한국에서 연애할 때 일주일에 4~5번은 닭 요리를 먹은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먹어 꿈에서 닭한테 쪼일 수도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먹을 땐 맛있게 먹어요. 닭을 보고 좋아하는 카야를 보고 있으면 흐뭇해져요. - - - - Kaya와 함께 캐나다로 온 지 햇수로 3년이에요. 예전만큼 자주 먹을 순 없지만, 닭을 좋아하는 카야를 위해 가끔 닭요리를 해주곤 해요. 찜닭, 닭칼국수, 오븐 구이, 치킨 등 많은 걸 시도해보았지만 단연 최고는 닭강정이에요. 카야가 먹어보곤 장사해도 되겠다고 했어요. 닭 전문가 카야가 그렇다면 그런거예요. 오예~ - - - - -닭가슴살 닭강정 만들기 - 간장맛/매운맛닭가슴살 닭강정 재료닭가슴살 - 1kg (큼지막한 것 5덩어리 - 월마트에서 $10)
영양 좋은 간단 요리 - 하인츠 콩 통조림항상 배고픈 저에겐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해요. Kaya는 그럴 땐 스낵이나 칩이 딱이라하지만 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건강에 안 좋을 거란 생각에 먹지 않던 게 습관이 되어서예요. 가끔은 식습관에 관대한 Kaya가 부러워요. - - - - - 며칠 전 카야와 함께 월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콩 통조림을 발견했어요.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콩이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고, 통조림의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으니까요. 통조림 음식이라는 게 걸리긴 하지만 과자보단 나을 거라 믿기로 했어요. 심지어 가격도 한 캔에 75센트 혹은 99센트였어요. 땡잡았어요! - - - - - 콩 통조림은 처음 시도해보는 거기에 종류별로 세가지를 샀어요..
퓨전 아이스 라떼 만들기 - 스타벅스 캡슐커피머신 "베리스모"카페에서 마시는 커피가 물론 가장 맛있겠지만 가끔은 집에서 간편히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간편하기론 믹스커피가 최고지만 카페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의 진한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믹스커피의 가벼운 맛 때문에 편리하긴 해도 100% 만족하진 못합니다.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집에서도 높은 퀄리티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몇 년 전부터 이미 보급형 커피 머신이나 캡슐 커피 머신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기술 또한 발전하여 이젠 카페와 꽤 비슷한 수준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저도 커피를 사랑하는 1인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가정용 커피 머신의 필요성을 항상 느끼고 있었..
그린티 프라푸치노보다 아이스 그린티 라떼를 더 좋아하지만, 이날따라 프라푸치노가 당겼다.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마실 땐 기본으로 들어가는 클래식 시럽을 바닐라 시럽으로 바꾸면 마차(그린티) 향과 바닐라 시럽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클래식 시럽을 넣은 그린티 프라푸치노가 가볍고 깔끔한 녹차 맛이라면, 바닐라 시럽이 들어간 그린티 프라푸치노는 살짝 무거우면서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맛이다. 이외에도 프로틴 파우더를 2스쿱 추가했는데, 프라푸치노에 프로틴 파우더를 넣으면 음료 자체가 질척? 해진다. 질감이 굉장히 독특하므로 특별히 이런류의 음료를 좋아하거나 나처럼 프로틴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섣불리 따라 하지 않는 게 좋다. 참고로 프로틴 파우더 스쿱은 일반 파우더들의 스쿱보다 2배 이상..
Kaya와 함께 세이프웨이에서 장 보다가 돼지 등갈비를 거의 70%나 할인하는걸 보고 저녁으로 치즈등갈비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평소 두 쪽에 25불에 팔던 등갈비가 오늘은 9불이었기에 차마 거부할 수 없었다. 돼지고기는 핏물을 충분히 빼줘야 비린내가 덜하므로 재료들을 손질하는 동안 물에 담가 두었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한국과 달리 고기를 깔끔히 손질하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곳곳에 붙어있는 지방은 직접 제거해주었다. 약 30분 정도가 지난 후 삶기 위해 일정한 크기로 자른 등갈비들을 냄비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돼지 특유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고추와 된장, 생강가루, 마늘도 함께 넣었다. 등갈비를 뜯을 때 뼈와 살이 쏙 분리되게 하는 비법 중 하나는 오래 삶아 주는 거다. 오래 삶을수록 고기도 연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