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이면, 도시락 재료를 한 가득 사다가 일주일치 도시락을 미리 만들어두어요. 물론 뭐든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 게 최고지만, 최근 식단을 조절하고 있어 같은 메뉴를 매일 먹을뿐더러, 한 번에 와장창 만들면 시간과 돈도 절약할 수 있어서 맛과 신선함을 포기하고, 한 번 준비할 때 여러 팩의 도시락을 싸고 있어요. 도시락 재료는 닭가슴살, 냉동야채, 잡곡밥이 전부인데, 앞서 말했듯 대량으로 사야 싸기 때문에, 닭가슴살은 큰 박스로 사서 2주간 나눠 쓰고, 냉동 야채는 2kg짜리 1개와 750g짜리 2개를 사서 1.5주간 써요. 그래서 닭가슴살이 남아있는 주는 냉동실에 닭가슴살, 도시락 8팩, 남은 냉동 야채들로 가득 차서 더 이상 다른 것들을 넣을 수 없어요. 배고픔을 자주 느끼고 식사 사이사이 무언가..
내 평일 일상을 돌이켜보면 정말 단순해요. 수업 참여, 집으로 돌아와 간식을 먹은 뒤 낮잠, 운동, 블로그 작성 그리고 잠들기를 다섯 번 반복하면, 눈 깜짝할 새에 주말이 다가와있어요. 물론 그 사이사이 장보기나 인터넷 웹서핑 등을 깨작깨작 하긴 하지만,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아요. 이렇게 자유롭게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카야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식단 때문에 점심 도시락이나 저녁 식사는 주로 내가 만들지만, 그 외에 아침식사와 설거지, 집 정리 등 집안일은 카야가 맡아서 해주고 있어요. 카야도 공부하느라 바쁠 텐데 시간을 내주어서 정말 고마울 뿐이에요. 카야는 4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IT교육 프로그램에 합격한 뒤 수업을 기다리고 있어요. 나같으면 좋다고 띵가띵가 놀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