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카야의 생일이에요! 하루 전날 카야에게 먹고 싶은 걸 물어봤더니 닭요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카야가 좋아하는 순살 고추장 볶음을 만들어 주었어요. 맛있게 먹어주는 카야를 보며,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자주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번이 카야와 함께 보내는 7번째 생일이에요. 카야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니! 마치 시간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지켜볼 땐 멈춰있는 듯하던 게 잠시 한눈팔면 후다닥 지나가 버리니까요. 어렸을 땐 자꾸 뒤돌아보는 게 귀찮아서 시간이 달려가든 말든 큰 신경을 안 썼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하고..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 중 2~3명을 제외하곤 모두 출생 국가가 달라요. 그러다 보니 가끔 문화 차이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곤 해요. 그중 아직도 무의식중에 들으면 한 번씩 흠칫 놀라곤 하는 대답 방식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 해요. 주로 수학 수업을 해주시는 Ahmad는 과목 특성상 수업을 진행하시는 도중에 우리에게 질문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보자면, 어떤 논제에 관해 설명을 하시다가 "여기까지 이해되었니?" 혹은 "이 순서로 풀면 -1이 나올 거야. 동의하니?" 같은 질문이에요. 저는 보통 "Yes" 혹은 "Correct"라고 대답하는데, 어느 날, Ahmad의 질문에 누군가가 "응."이라고 대답하기 시작했어요. 무의식중에 잘못 들은 거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그 친구는 조금 뒤 또다시 Ahm..
감히,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해 한 마디 해보려 해요. 앞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선생님 Ahmad, Roberta 그리고 Sara는 Industrial Mechanic과 관련된 근무 경험이나 지식이 전혀 없는 분들이에요. 그런데도 수업 시간에 관련 교재를 가르치시는 이유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학생이 캐나다 외에서 나고 자라 캐나다 교육 방식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지라 SAIT에 입학했을 때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영어 수업 시간 3시간중 절반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사용되고, 나머지 시간은 교재를 공부하는 데 사용되고 있어요. 영어 수업 시간은 정말 배울 게 많아요. 다양한 표현이나 단어를 배우고 특히 여러..
Safety Legislation, Regulations and Industry Policy in the Trades (Trade 직군의 안전법, 규정, 정책) 왜 배워야 하는가?- 안전한 근무를 위해 주 정부(Provincial Government)와 WCB(Workers' Compensation Board)에서 만든 안전 제정법(Provincial legislation)과 근무 지원 시스템(Workplace support systems)에 대해 알아야 한다.- 정부와 고용주, 근무자는 근무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두가 각자 맡은 책임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 Legislation..
쉬는 시간에 CCIS 게시판을 보던 중 반가운 사진을 발견했어요! 바로바로 제가 듣고 있는 Industrial Mechanic 프로그램의 여름 반 수강자를 모집한다는 포스터예요. 만약 관심 있는 분이라면, Information Session에 참가하거나 프로그램 담당자인 My에게 연락해 상담 약속을 잡아 등록하시면 돼요! Wednesday, Feb 27, 2019: 1:00pmThursday, Mar 21, 2019: 9:00amFriday, April 12, 2019: 1:00pmFriday, April 26, 2019: 1:00pmMonday, May 6, 2019: 9:00amThursday, May 23, 2019: 9:00am- My 연락처는 여기를 클릭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프로그램에 관한..
캐나다에서 구직활동을 하면서 항상 독특하다고 생각해오던 것 중 하나가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나 가족이 있습니까? 만약 Yes에 체크했다면, 이름과 직책을 적어주세요.'라는 항목이에요. 만약 한국에서 일자리를 지원할 때 회사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면, 아마 한바탕 큰 난리가 날거예요. 이뿐만 아니라 어떤 회사의 구인 담당자와 친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구인 담당자에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일자리 찾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너희 회사에 좀 뽑아줄래?"라고 말한 뒤, 실제로 추천받은 사람이 구직에 성공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아마도 한국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일하는데 있어, mature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지인의 추천 혹은 의견을 수렴해 일할 ..
CCIS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어요. 바쁘게 사는 삶을 추구해서 이런 패턴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지만, 잠을 많이 자는 편이라, 공짜로 2시간만 더 잘 수 있도록 하루가 26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간단히 밥을 먹고 바로 블로깅과 공부를 시작해요. 생전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분야를 공부하면서, 교재 속 단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 공부 시간이 몇 배는 더 걸리고 있어요. 그래도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재미는 있는지 공부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 자정이 되어 있곤 해요. 사실 이론 수업보다는 실무 수업이 더 기대되긴 하지만, 실무 수업을 즐기기 위해선 이론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하는걸 알기에 열심히 준비해..
꿀 같은 3일간의 Long Weekend가 끝나고 다시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저번 주와 비교해 놀라울 정도로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이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어요. 더욱이 수업이 없던 3일 동안 잠도 충분히 자두어서 몸도 아주 가벼웠어요.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뚜렷한 목적 없이 이곳저곳 일자리를 지원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CCIS에서 Industrial Mechanic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날부터 단기적, 장기적 목표가 생기고 예습하랴 복습하랴 하루하루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어요. 한국에서 대학교를 휴학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야와 함께 캐나다로 왔는데, 초기에는 영주권 취득이 삶의 우선순위가 되어 배움을 계속 이어갈 기회가 ..
Cranes and Hoists - Millwright Cranes and Hoists(크레인과 호이스트)- Crane : 화물을 들어올려 상하, 좌우, 전후로 운반하는 기계 장치- Hoist : 비교적 소형 화물을 들어 옮기는 장치 - 모터처럼 생겨서 밧줄을 감아 화물을 들어 올림 - Cranes and Hoists 교재를 배우는 이유? → Industrial Mechanic으로 일하다 보면 장비를 옮기는 것도 업무 중 하나이다. 이를 대비해 무거운 장비(기계)를 옮기는 데 사용되는 크레인과 호이스트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 → 공사 현장과 작업 현장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크레인과 호이스트에 대한 기본 지식과 안전유의 사항에 대해 배울 수 있다. Crane(크레..
후후후~ 수업받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Long Weekend가 다가오니 정말 정말 기뻐요! 바로바로 늦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6시에 일어나는 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언제쯤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평소엔 2번 버스를 타는데 오늘은 301번을 타 보았어요. 버스에서 내린 뒤 5분을 더 걸어야 하지만, 급행버스라 2번을 놓쳤을 땐 301번이 최선책이에요. 약 6시 50분에 301번을 탔는데, 이미 버스는 다운타운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캐나다에서 버스를 타면 항상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새벽 출근 버스만큼은 엄숙하고 고요했어요. 수업 첫날에는 길을 걷는 동안 얼굴이 얼어버릴 것 같이 엄청 추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추위가 약해지는..
오전 수업이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서 My가 노크를 한 후 새로운 학생 한 명을 데리고 들어오셨어요. 그 후 Ahmad에게 양해를 구한 뒤 며칠 전 프로그램에서 제명된 학생을 대신하여 오늘부터 함께 수업을 듣게 될 학생이라며 소개해주셨어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지원자는 약 55명이라고 해요. 그중 14명이 최종적으로 선택되었고 오늘 새롭게 참석한 학생은 대기 리스트에 올라있었다고 해요. 공석이 생겨 아직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정말 기뻤다고 해요. 새로운 친구의 등장으로 클래스는 다시 14명이 되었어요. 부디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전 미팅 by My- 프로그램이 정부의 펀딩을 받아..
오늘은... 정말이지 운이 나쁜 날이에요.. 흑... 보통 블로그 글 하나를 작성하는 데에는 자료 검색부터 글 작성, 이미지 삽입 그리고 수정까지 약 3~4시간 정도가 소요돼요. 제목만 번지르르하고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대충 적어 놓는 그런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진 않아서 자료 검색에 정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요.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글을 도입부에 적는 이유는 방금 막 2시간이 넘도록 공들여 적어놓은 글을 날렸기 때문이에요.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지만, 화는 조금 이따가 내기로 하고 머릿속에서 아까 적었던 내용이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적도록 할게요! - 전 어딘가를 가야 할 때 시간이 촉박해 서두르거나 뛰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시간을 더 쓰더라도 일찍 집을 나서 여유롭게 가는 걸 좋..
아침 미팅 시작 시간은 8시예요. 집에서 CCIS까지 버스로 약 45분이 걸리므로 여유롭게 도착하려면 적어도 6시 45분에는 집에서 나가야 해요. 일찍 일어나는 게 아직은 많이 피곤하지만, 곧 몸이 적응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수업 첫날 거의 10명이 지각을 했어요. 그중 4~5명은 15분 이상 늦게 나타났어요. 미팅과 중요한 공지를 위해 모든 학생이 모이길 기다리던 My는 첫날이니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내일은 늦지 않도록 교통편을 잘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수업 두 번째 날인 오늘, 5명의 학생이 지각을 했어요. 그중 1명은 길이 막힌다며 미리 연락했고 다른 1명은 약 5분 정도가 지나 사과하며 들어왔어요. 나머지 3명 중 2명은 미팅이 끝나도록 오지 않다가 오전 수업 중에 들어왔고 다른 ..
CCIS Industrial Mechanic Pre-Employment Training의 첫 번째 수업에 다녀왔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몸은 피곤했지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을 땐 가슴속이 뿌듯함과 설렘으로 가득 찼어요. 첫날은 여러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한 선생님은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소개해주었어요. 앞으로 8주간 받게 될 이론 트레이닝은 CCIS에서 이루어지며, 프로그램 담당자 한 분과 세 분의 선생님이 CCIS Industrial Mechanic Pre-Employment Training반 14명을 이끌어 주실 거예요. 스케줄은 다음과 같아요. - 08:00~08:30 : 프로그램 담당자 미팅- 08:30~11:..
CCIS(Calgary Catholic Immigration Society)는 1981년 창설되어 신규 이민자와 난민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캐나다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비영리 단체예요. 이곳을 방문하면 구직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육아 관련 정보나 신규 정착을 위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요. 전 잡페어에 갔다가 정부의 펀딩을 받아 구직 관련 교육을 제공해주는 단체가 여러 곳 있다 하여 검색해보다가 CCIS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현재 CCIS에서 제공하는 직업 교육 프로그램은 Power Engineering, Building Operator, Drilling Rig Hand, Industrial Mechanic(Millwright) 등이 있는데,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