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진 위니펙 날씨 위니펙도 며칠 전만 하더라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더웠어요. 그런데 이젠 아침에 나갈 때면 외투를 챙겨야 해요. 한국이었다면 시원해지는 날씨에 기분 좋았겠지만, 위니펙의 매서운 겨울을 알기에 조금은 무서워요. - - - - - 이번 한국 여름 날씨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더웠다고 해요. 게다가 전기 누진세 때문에 에어컨도 마음대로 못 켠다고 들었어요. (Assiniboine Park) 위니펙의 여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덥지만 대체로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 있으면 그런대로 괜찮아요. 또한, 땀이 나더라도 금방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여름철 특유의 불쾌한 기분이 오래가지 않아요. 건조해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바퀴벌레가 거의 없다는 거예요. 아무리 깔끔 떨어도 스멀스멀 기어 나오던 ..
전 운동을 정말 좋아해요! 중학생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해왔어요. 육상부, 농구부에 잠깐 몸 담았었고 태권도도 제법 오래 배웠어요. 하지만 특출나게 잘했던건 아니라 대학입시를 위해선 포기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만약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요. (공부를 선택한 이번 생에서의 수능은 망쳤거든요 :) ) 가끔 '운동을 계속 했더라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해요. - - - - - 나름 성인?이 된 지금 아직까지도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헬스)이에요. 제가 본격적으로 헬스를 시작한건 군복무 중일땐데, 할게 없어 헬스장 가던게 습관이 되어 버렸어요. 돌이켜보면 TV보기나 사지방 이용보단 훨씬 보람되게 보냈던 시간 같아요. 이때 생긴 습관은 제대 후에도..
캐나다 간식 (초콜릿 바 from 달러라마)카야가 달러라마에서 다양한 초콜릿 바를 사주었어요.Kaya bought me various chocolate bars at the Dollarlama. 카야가 좋아요.I like Kaya. - - - - - 전 항상 배가 고파요.I'm always hungry. 문제는 배고픈 걸 잘 못참는다는거예요.The problem is I'm not good at standing when I'm hungry. 더 큰 문제는 배고프면 입 밖으로 '배고프다' 말하는 거예요. Kaya는 제가 쉬지 않고 배고프다고 찡얼거린대요. 하루는 세어보았는데 1시간 동안 5번 넘도록 배고프다고 말한 적도 있대요. 그랬구나. 미안 Kaya - - - - - 어김없이 먹을걸 내놓으라는 배를 부..
카야가 퇴근할 때쯤에 맞춰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놓고 든든히 배를 채운 뒤 간단한 장을 보러 나섰어요. 장 보러 가는 길에 근처 교회에 잠깐 들러 체육관을 점령하기로 했어요. (포켓몬 고) 그 교회는 포켓몬 고에선 체육관으로 설정되어 있기에 카야와 한번 씩 캐시를 모으기 위해 가는 곳이에요. 가는 도중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미 그 체육관은 누군가에 의해 공격받고 있었어요.(체육관이 공격받으면 게임상 이미지가 바뀌어요) 교회로 향하면서 체육관을 때려 부수고 있는 분이 우리와 같은 편이면 좋겠다며 생각했어요. 우리가 도착할 때 즈음 상대 체육관은 거의 다 무너진 상태였고 우린 열심히 휴대폰을 두드리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어요. 일단 아군인지 적군인지 파악하기 위해 그분의 시야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만..
집에서 열심히 블로깅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창밖에서 오리 소리? 같은게 들려왔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구스를 많이 봤는데 구스소리는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또한, 집 위치상 오리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겨 후다닥 창문가로 뛰어갔습니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데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는 게 느껴지고 소리가 명확히 들릴수록 오리 소리와 비슷하지만 오리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소리에 호기심이 생겨 어디서 이 울음소리가 나오는 건지 찾아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후 계속 창문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고 정체불명의 오리 소리는 가까운 곳에서 계속 들려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무 위도 살펴보았는데 나뭇가지에 있는 청설모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
위니펙 민박 / 위니펙 숙박 안녕하세요? 큰일 할 남자입니다. 전 약 2년 전 Kaya와 함께 위니펙으로 온 뒤로 지금까지 쭉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위니펙에 도착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막막하고 답답했던 기억이 먼저 떠오릅니다. 한국에서 위니펙에 오기 전 착실하게 정보를 모으고 계획을 짜놓았지만, 막상 도착해 겪어보니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에 놀랐고 긴장된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게 일 처리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과 다른 문화에 궁금증이 생겨도 물어볼 곳이 없어 답답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살다 보니 자연스레 몸에 익었지만, 위니펙 생활 초기에는 몰라서 하는 실수도 잦았고 확신이 아닌 갸우뚱하며 행동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
캐나다/미국 신발 사이즈표 & 멕시코/유럽 신발 사이즈표 남성 신발 사이즈표(좌) / 여성 신발 사이즈표(우) 국내에서 단종된 신발이나 한정판 신발을 구매하기 위해 신발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검색을 하다 보면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으므로 신발 해외 직구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발 해외 직구가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에서 신발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품이나 사이즈 변경 시 걸리는 시간과 추가 비용이 절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불편함을 겪지 않기 위해선 정확한 신발 사이즈를 알고 주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위에 첨부된 표는 신발 해외 직구를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미국 신발 사이즈표와..
에버랜드 판다 월드 - 판다, 레서판다, 황금 원숭이 보고 왔어요!친구 부리 양의 생생한 에버랜드 판다 월드 관람기를 전해드립니다. 지난 주말 용인 에버랜드 판다 월드를 다녀왔어요! 중국 야생동물 보호협회와 오래전부터 활발한 교류를 맺고 있던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한 판다 월드는 약 200억 원을 들여 조성됐다고 해요. 판다 월드는 2층 구조물로 실내외 방사장과 판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콘텐츠 체험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판다를 관람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영상과 체험을 통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이해할 수 있어 더 유익한 시간이 되었어요. 또한, 판다월드를 방문하면 자이언트 판다뿐만 아니라 중국 3대 희귀 동물 레서판다와 황금 원숭이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에버랜드 판다 월드 - 이용 시..
한국에서 지낼 때부터 캐나다에 온 지금까지 근력운동은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운동 후 빠른 근육 회복을 위해 단백질 보충제도 섭취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로 오기 전 한국에서 산 마지막 보충제를 먹으며 캐나다에 가면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보충제를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주로 먹던 보충제가 '몬스터 밀크' 상품이었는데, 미국에서 제조되어 수입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한국보다 가까운 캐나다가 더 저렴할 거란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캐나다에서 사는 게 더 가격이 높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수입 업체를 통해 판매되는데, 업체에서 본사로부터 대량으로 물건을 떼오기 때문에 일반인이 사는 가격에 비해서도 훨씬 더 저렴하게 살 수..
위니펙 도착 후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한국에서 예약했었던 다운타운 근처 한인 숙박업소로 갔다. 예약할 당시 도착하면 따로 연락할 필요 없이 바로 숙소로 오면 된다고 했기에 연락을 하지 않고 바로 숙소로 향했었는데 도착한 후 아무리 문을 두드려봐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우리는 문앞에서 거의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추위와 싸우며 기다렸다. 12월의 위니펙 날씨는 대단히 추운 데다가 아직 제대로 된 겨울 코트도 없었던 우리에게 눈 덮인 위니펙의 겨울은 너무나도 춥게만 느껴졌다. 더욱이 이제 막 도착한 직후라 휴대폰은 작동되지 않았고, 가득 담은 이민 가방이 각각 2개씩이나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이동하기도 뭐한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또 다른 분이 외출 후 돌아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갈 ..
밴쿠버에서 위니펙으로 가는 비행기가 아침 일찍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전날 진영이와 늦게까지 이야기 나누다 숙소에 들어와서 잠깐 눈을 붙인 게 다였지만, 긴장감 때문인지 피곤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국내선은 셀프 체크인도 가능해서 맡겨 두었던 짐을 찾은 뒤 서둘러 티케팅 했다. 티케팅 후 수하물을 붙이러 갔는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인천공항에선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Kaya의 이민 가방이 무게 초과로 걸린 것이다. 부랴부랴 Kaya의 가방에서 내 가방으로 이것저것 짐을 옮기고, 기내에 들고 갈 수 있는 것들은 꺼냈는데도 여전히 1kg 정도가 초과 되었다. Kaya와 뭘 버려야 하나.. 하며 고민에 휩싸여 있었는데 다행히 검사관이 1..
먹고자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밴쿠버 공항에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밴쿠버까지는 에어 캐나다를 타고 갔는데, 2명의 캐네디언 승무원과 1명의 교포 2세 승무원이 서비스를 해 주었다. 캐나다 국적 비행기이다보니 기본적인 서비스는 영어로 제공되었고, 중요한 안내메세지는 영어와 불어, 한국어로 방송되었다. 밴쿠버에 내려 가장 먼저 한 일은 입국 심사받기 였다. 캐나다에 오기전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했지만, 이민관의 실수? 혹은 재량으로 1년 미만의 비자를 받은 케이스를 들었기 때문에 정신 바짝차리고 심사에 응했었다. 더욱이 영어를 잘하지 않기 때문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기위해 많이 긴장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심사관 : 안녕하세요?나 : 안녕하세요? 심사관 : 서류를 볼 수 있을까요?나 : 네, 여..
나는 정이 많은 남자다. 특히나 가족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타지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해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었다. 이후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에도 타지에서 직업을 구해 생활 하였다. 그 도중 캐나다 워홀에 합격하여, 지금의 위니펙에 살고 있다. 물론 타지에서 생활하면서도 빈번히 부모님을 찾아뵙고 함께 활동도 하였지만, 성인이 된 후,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1년이 채 안되는 것 같다. 사실 함께 한다고 하여 모범적인 아들처럼 말을 잘 들었던건 아니지만, 떨어져 살다보면 항상 부모님의 익숙한 목소리와 따뜻한 품이 그립다. 나와 Kaya는 2014년 12월 11일에 밴쿠버행 비행기를 탔다. 한국에서 바로 위니펙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기 때문에 경유해서 가야 하는데..
모순적으로 들릴수도 있지만, 나는 변화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새로운 곳을 여행 하는 것은 좋아한다. 또한 새로운것에 도전하여 그것을 달성하면서 얻는 성취감을 좋아한다. 그래서 항상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사는 삶을 고려하며 살아왔다. 내가 말년병장 휴가를 나왔을때, 지금의 와이프가 된, Kaya를 만났다. 해외경험이 많았던 그녀로부터 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한국에서 몇 년간 교제하며,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가자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그녀는 이미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컬리지에 입학하는 걸로 비자를 얻기로 하고, 나는 워킹 홀리데이를 신청하기로 했다.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자격만 18~30 세의 대한민국의 시민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기간동안 유..
캐나다 위니펙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온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다. 사실 위니펙에 도착하기 전부터 반드시 블로깅을 하며, 이곳에서의 추억을 간직하리라 하고 다짐했었는데,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눈 깜짝할 새에 10개월이란 시간이 흘러있었다. 물론 이 기간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한번씩 블로깅을 했었는데, 블로그가 일기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쓰지 않으면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고, 일상 생활 속에서 새로운 것을 보거나 경험 했을때, 내가 체험하는 것보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먼저 생각하고, 어떤식으로 써야할지 구상부터 하고있는 내 자신이 좋게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생각에 블로깅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블로그가 되어버려 과감히 삭제 버튼을 눌렀었다. 이로부터 몇개월이 지나고,..